梅花憶我我憶梅
十年不到香雪海 梅花憶我我憶梅
何時買舟冒雪去 便向花前傾一杯
십년부도향설해 매화억아아억매
하시매주모설거 변향화전경일배
십 년 간 향설해 가보지 못했는데
매화 나를 기억하고, 나 또한 매화 잊지 않았네
언제쯤 배를 사 향설해 보러 가려나
꽃 앞에 두고 한 잔 술 기울이네
吳昌碩 / 香雪海
- 오창석은 생전에 강소(江蘇)성 소주(蘇州) 초산(超山) 매화를 끔찍이 좋아했다.
일찍이 이곳에 머물며 시 한 수를 읊었으니 바로 위의 시다.
초산은 강남(江南, 장강 이남) 3대 매화 관광지(賞梅勝地)로 꼽히는 곳이다.
특히 매화 향기 십리에 뻗친다는 '십리매화향설해'(十里梅花香雪海)는
이곳 명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매년 음력 정월 초파일부터 20여 일간 이곳에서는
'초산매화절'(超山梅花節)이라는 매화 축전이 열린다.
- 香雪海: 매화가 만발하면 "향과 꽃이 온통 눈처럼 바다를 이룬다"는 뜻.
또는 "향과 꽃이 온통 눈처럼 바다를 이룬다"는 소주 초산 매화의 별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