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美酒飮敎微醉後

bindol 2021. 3. 20. 10:37

美酒飮敎微醉後

 

美酒飮敎微醉後 好花看到半開時
這般意思難名狀 只恐人間都未知
미주음교미취후 호화간도반개시
저반의사난명상 지공인간도미지

 

맛있는 술 마시고 약간 취한 뒤
어여쁜 꽃 반쯤 피었을 때 보노라
지난 번 뜻은 형상을 말로 나타내기 어려운데
다만 사람들이 모두 알지 못할까봐 두려울 뿐


邵雍/邵康節 / 安樂窩中吟 중에서

- 名狀: 사물의 상태를 말로 나타냄

 


- 소옹(邵雍): 자(字)는 요부(堯夫), 시호는 강절(康節). 북송 때의 철학자.

​일찍이 천하를 주유하며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고 학문에 정진하여
역학(易學)과 이학(理學)에서 일가를 이뤘다.

 

​중년 이후에는 낙양에 은거하며 저술과 후학 양성에 힘썼다.
당대의 유명 학자와 관리들인 부필(富弼)·사마광(司馬光)·여공저(呂公著) 등이
그를 흠모해 돈을 모아 정원이 딸린 주택을 마련해 주었다.

 

​안락와(安樂窩)는 바로 그 집이다.
소옹도 자신을 안락선생(安樂先生)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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