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月江深草閣寒
竹裏行廚洗玉盤 花邊立馬簇金鞍
非關使者徵求急 自識將軍禮數寬
百年地辟柴門迥 五月江深草閣寒
看弄漁舟移白日 老農何有罄交歡
죽리행주세옥반 화변립마주금안
비관사자징구급 자식장군례수관
백년지벽시문형 오월강심초각한
간롱어주이백일 노농하유경교환
대숲에 주방 차려 옥쟁반을 씻고
꽃 가에 늘어선 말 모두가 금빛 안장
사람 보내 급히 부르는 것은 관계치 않으니
장군의 예우 관대함을 스스로 알겠네
평생 외진 곳에 살아 사립문 먼데
오월의 강은 깊고 초가집 쓸쓸하네
한낮에 고깃배 떠나는 것 바라보노라니
늙은 농부 사귀는 즐거움 다 어디에 있는지
杜甫 <엄공중하왕가초당겸휴주찬(嚴公仲夏枉駕草堂兼攜酒饌)>
- 行廚: 임금이 거동할 때 임시로 만든 주방. 음식을 다른 곳으로 옮기다.
- 非關: ∼와 무관하다. ∼때문이 아니다.
- 禮數: 신분에 알맞은 예의. 주인과 손님이 서로 만나 인사함. 신분과 계급에 따른 예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