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石竹花

bindol 2021. 3. 20. 10:28

 

石竹花

 

世愛牧丹紅 裁培滿院中
誰知荒草野 亦有好花叢
色透村塘月 香傳娘樹風
地偏公子少 嬌態屬田翁
세애목단홍 재배만원중
수지황초야 역유호화총
색투촌당월 향전낭수풍
지편공자소 교태속전옹


세상 사람들 붉은 목단만 사랑해
뜰 안 가득 심고 가꾸네
누가 이 거친 들판에
좋은 꽃 떨기 있는 줄 알리
아름다운 모습 못 속 달 꿰뚫고
그 향기 밭두렁 나무 바람결에 전하네
외진 땅에 있어 찾아주는 귀공자 적으니
아리따운 자태 늙은 농부만 즐기네

鄭襲明 / 石竹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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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습명(鄭襲明): 고려 때의 관리이자 문인. 한림학사와 추밀원 주지사(奏知事)를 지냈다.

- 석죽화는 패랭이꽃을 가리키는 말이다.
패랭이꽃은 석죽화(石竹花) 이외에 지여죽(枝如竹), 천국화(天菊花),
구맥(瞿麥), 산죽(山竹), 패리꽃, 참대풀 등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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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北宋시대 개혁정치가이자 문인이었던 王安石의 石竹花이다.

春歸幽谷始成叢 地面芬敷淺淺紅
車馬不臨誰見賞 可憐亦能度東風
춘귀유곡시성총 지면분부천천홍
거마부림수견상 가련역능도동풍


봄은 그윽한 계곡으로 들어가 비로소 꽃을 피우고
땅에는 꽃향기 퍼져 천천히 붉어지네
거마(車馬)도 닿지 못하니 누가 보고 감상하랴
애달프다 동풍도 능히 건너는 것을

 

 

중국에서는 석죽화라 하면 패랭이꽃과 함께 카네이션을 지칭하는 의미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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