雙柑斗酒聽黃鸝
櫻桃花發向陽枝 便覺韶光暗有期
明日重來應熳爛 雙柑斗酒聽黃鸝
앵도화발향양지 변각소광암유기
명일중래응만란 쌍감두주청황리
앵두꽃이 양지바른 가지에 피었길래
새삼 봄기운 깨닫고 속으로 기약했지
내일 다시 오면 으레 만발하였으리니
밀감 두 개 술 한 통 지고 꾀꼬리소리 들으러 가길
劉泰/明 / 春日湖上
- 韶光: 봄의 기운.
- 雙柑斗酒: 斗酒雙柑. 남조유송(南朝劉宋) 때 대옹(戴顒)이 봄날에
술 한 말(斗酒)과 밀감 두 개(雙柑)를 가지고 집을 나섰다.
이에 사람들이 어딜 가느냐고 물으니 "꾀꼬리소리 들으러 간다"(聽黃鸝)고 대답했다 한다.
당(唐)나라 때 풍지(馮贄)가 저술한 ≪운선잡기(雲仙雜記)≫(卷二)에 관련 얘기가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