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布穀鳥

bindol 2021. 3. 20. 11:09

布穀鳥

 

布穀叫布穀 人勤秧早綠
社社穀滿倉 家家餘糧足
포곡규포곡 인근앙조록
사사곡만창 가가여량족


뻐꾹 뻐꾹 뻐꾹새 우니
사람들 부지런히 모내기하네
마을마다 뒤주엔 곡식이 가득하고
집집마다 양식이 차고 넘치네


唐雲·周煉霞·林曦明의 布穀鳥

- 布穀鳥: 뻐꾸기. ‘뻐꾹 뻐꾹’하고 우는 것은 수컷이고
암컷은 ‘삐삐삐삐’하는 소리를 낸다.


대개 파종시기인 곡우(穀雨)를 전후해 울기 시작해
소서(小暑) 무렵이면 울음을 그친다.
6월에 활동이 가장 왕성해
"뻐꾸기도 유월이 한철"이라는 속담이 생겨났다.


시구(鳲鳩), 상구(桑鳩), 길국(鴶鵴), 대승(戴勝), 획곡(獲穀/穫穀),
격곡(擊穀), 곽공(郭公) 등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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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나라 때 문인이자 서예가 채양(蔡襄)의 시에도
뻐꾸기와 농사를 관련지은 시가 한 수 전한다.


布穀聲中雨滿犁 催耕不獨野人知
荷鋤莫道春耘早 正是披蓑叱犢時

뻐꾸기 울음 속에 들녘 가득 비 내려
밭갈이 재촉해도 야인 홀로 모르네
호미 메고 김 매기 이르다 말하지 마시라
바야흐로 도롱이 찢고 송아지 내몰 때이니

- 犁: 얼룩소(리)/쟁기·밭갈다(려)/떨다(류)
- 披蓑叱犢: 송아지 등에 덮어놓은 도롱이를 끌어내리고
논밭으로 내모는 것을 형용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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