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醉酒一千日

bindol 2021. 3. 23. 07:06

 

醉酒一千日

 

何處深春好 春深小隱家
芟庭留野菜 撼樹去狂花
醉酒一千日 貯書三十車
推衾從露體 不敢有餘斜
하처심춘호 춘심소은가
삼정류야채 감수거광화
취주일천일 저서삼십거
추금종로체 불감유여사


어느 곳 깊은 봄이 훌륭한가
소은의 집에도 봄은 깊어가네
베어낸 뜨락엔 푸성귀 남아 있고
나무를 흔들어 눈먼 꽃 제거하네
천 일 동안이나 술에 취하고
서른 수레 분의 책을 쌓네
이불을 밀쳐내 알몸이 되니
감히 여유 있게 굽히지 못하네


(劉禹錫/唐 / 同樂天和微之深春


- 推衾從露體: 자료에 따라 雉衣從露體로 나오기도 한다.
雉衣는 꿩의 깃털로 꾸민 옷(雉羽飾衣).

​- 小隱: 세속을 등지고 자연으로 은퇴함. 일신의 안위를 위한 은거.

- 狂花: 제철이 아닌 때 피는 꽃. 결실이 되지 않을 만큼 지나치게 많이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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