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風木落五湖秋
渺渺烟波一葉舟 西風木落五湖秋
盟鷗鷺 傲王侯 管甚鱸魚不上鉤
묘묘연파일엽주 서풍목락오호추
맹구로 오왕후 관심노어불상구
아득히 안개 낀 물결 위에 조각배 하나
가을바람 불어 나뭇잎 떨어지니 오호(五湖)의 가을일세
갈매기 해오라기와 어울리며 왕후도 우습게 여기나니
농어에 눈독 들여도 낚시바늘에 걸리지 않네
趙孟頫/元 / 漁歌子
- 원대(元代) 유명 서화가 조맹부가 부인인 관도승(管道昇)의
<어부사(漁父詞)>[어부도(漁父圖)의 화제(畵題)]를 보고 화답한 사(詞)라는 설이 있다.
- 盟: 비슷한 사람끼리 모임
- 鷗鷺: 갈매기와 해오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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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아래는 관도승의 <어부사> (四首其四).
人生貴極是王侯 浮利浮名不自由
爭得似 一扁舟 弄月吟風歸去休
인생에 가장 귀한 지위는 왕후인데
뜬구름 같은 명예와 이익 자유롭지 못하지
어찌 조각배 하나에 비하리
자연을 노래하며 돌아가 쉰다네
- 爭得似: 어찌 ∼와 같으랴(爭似),
∼보다 좋은 일은 없다. ∼할 필요 없다,
어찌∼할 수 있을까, ∼할 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