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
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 <전집 225장, 후집 134장>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後-013.좁은 세상에서의 하찮은 다툼<와각지쟁(蝸角之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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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013.
石火光中(석화광중)에 爭長競短(쟁장경단)하니
幾何光陰(기하광음)이며
蝸牛角上(와우각상)에 較雌論雄(교자논웅)하니
許大世界(허대세계)리오?
부싯돌 불빛 속에서 길고 짧음을 다투니
이것이 얼마나 되는 세월이며
달팽이 뿔 위에서 승패를 비교하고 논하니
그 세계가 얼마나 크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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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石火光中(석화광중) : 부싯돌의 불이 번쩍이는 것처럼 지극히 짧은 시간을 이르는 말.
○ 幾何(기하) : 얼마. 몇.
○ 光陰(광음) : 해와 달이라는 뜻으로 흘러가는 시간(세월)을 말한다.
○ 蝸牛(와우) : 달팽이.
○ 蝸牛角上爭(와우각상쟁) : 달팽이 뿔 위에서 싸움. 莊子(장자) 則陽篇(칙양편)에 나오는 우화.
莊子 雜篇 第25篇 則陽(칙양) 04.달팽이 뿔 위에서 싸우는 것과 같다(蝸角相爭) http://blog.naver.com/swings81/221114894946
달팽이 왼쪽 뿔에 사는 촉씨(觸氏)와 오른쪽 뿔에 사는 만씨(蠻氏) 두 부족이 영토 다툼을 벌이다가 큰 희생을 치렀다는 우화가 나오는데, 이로부터 좁은 세상에서 하찮은 다툼을 벌이는 것을 비유하는 와각지쟁(蝸角之爭)이라는 고사성어가 유래되었다.
○ 許(허) : 가량. 정도.
<참고>
對酒五首(대주5수) 중 제2수 - 白居易(백거이)
https://blog.naver.com/swings81/221130297418
蝸牛角上爭何事(와우각상쟁하사), 石火光中寄此身(석화광중기차신).
隨富隨貧且歡樂(수부수빈차환락), 不開口笑是痴人(불개구소시치인).
달팽이 뿔 위에서 무슨 일로 다투는가? 부싯돌 번쩍이는 불꽃같은 이 내 몸이라네.
부유한 대로 가난한 대로 즐거움은 있는 법, 입 벌리고 웃지 않는 사람은 바보라네.
[출처] 後-013[채근담 후집(菜根譚 後集)] 13.좁은 세상에서의 하찮은 다툼<와각지쟁(蝸角之爭)>|작성자 swings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