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청문회 나온 서민 “文 존함 감히 입에 올리기 어려운 시대”

김오수 청문회 나온 서민 “文 존함 감히 입에 올리기 어려운 시대”

김승재 기자

kim-seungjae 기자페이지 - 조선일보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26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文 존함 감히 입에 올리기 어려운 시대”라고 말했다/TV조선

서민 단국대 의대 교가 26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참석한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26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검찰의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고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게 검찰 개혁의 요체”라며 “문재인표 검찰 개혁은 반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 교수는 이날 김 후보자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2019년 8월 ‘조국 사태’가 벌어지고 제가 믿었던 진보의 모습이 무너져내리고 ‘내로남불’ 현상이 자리잡았다”며 “진보가 국민을 위하는 마음이 아니라 특권층을 대변하는 것 같아서 비판을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면 가짜 진보인 것이냐”고 묻자 서 교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재판 결과도 나왔지만, 법을 떠나서 도덕적으로만 봐도 그분을 응원하는 건 진보의 참모습이 아니다”라고 했다.

 

서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차이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은 잘못했을 때 진솔하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국민이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는 친근한 대통령으로 기억한다”며 “지금은 감히 문 대통령의 존함을 입에도 올리기 어려운 시대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과 문 대통령에 대해 얘기할 땐 부담을 느낀다”며 “항상 ‘잘못 얘기했다가 공격을 받지 않을까’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했다. 서 교수는 노 전 대통령 팬클럽인 ‘노사모’ 출신이다.

 

서 교수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최재성 전 정무수석 등 전직 참모와 ‘5인 식사’를 한 것을 언급하면서 “어떻게 보면 방역수칙 위반일 수 있다”며 “대통령이 흔쾌히 인정하고 범칙금 10만원 냈으면 어땠을까 싶었는데 대통령은 공인이니까 빠진다고 해서 그럼 나는 지켜야하나 이런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작은 것들은 사과를 하고 갔으면 했는데 별로 사과하는게 없다”며 “지지율이 떨어질 때만 사과하는 것 같아서 아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