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릴 치(水-5)갈 지(丿-3)뿌리 본(木-1)있을 재(土-3)편안 안(宀-3)사람 인(人-0)
관중은 백성이 군주의 뿌리이니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이치를 명확하게 말해주었다. 군주 없는 백성은 있을 수 있어도 백성 없는 군주는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춘추전국시대에 대부분의 군주들은 이를 간과하거나 무시했다. 환공은 무시하지는 않았으나, 그 이치를 알지 못했다. 관중의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환공은 관중의 말을 깊이 새겨 뿌리인 백성을 위해 정치를 했고, 그 결과 춘추시대 최초의 패왕이 되었다.
'文子(문자)'의 '下德(하덕)'에 나온다.
"勝人者有力, 自勝者强. 能强者, 必用人力者也; 能用人力者, 必得人心者也; 能得人心者, 必自得者也. 未有得己而失人者也, 未有失己而得人者也. 故爲治之本, 務在安人; 安人之本, 在于足用; 足用之本, 在于不奪時; 不奪時之本, 在于省事; 省事之本, 在于節用; 節用之本, 在于去驕; 去驕之本, 在于虛無."(승인자유력, 자승자강. 능강자, 필용인력자야; 능용인력자, 필득인심자야; 능득인심자, 필자득자야. 미유득기이실인자야, 미유실기이득인자야. 고위치지본, 무재안인; 안인지본, 재우족용; 족용지본, 재우불탈시; 불탈시지본, 재우성사; 성사지본, 재우절용; 절용지본, 재우거교; 거교지본, 재우허무)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이 세다고 할 수 있으나,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라야 참으로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참으로 강해지려면 반드시 남의 힘을 써야 하고, 남의 힘을 쓰려면 반드시 남의 마음을 얻어야 하며, 남의 마음을 얻으려면 반드시 자신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자신의 마음을 얻고서 남을 잃은 사람은 아직 없었고, 자신의 마음을 잃고서 남을 얻은 사람도 아직 없었다. 그러므로 다스림의 뿌리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데 있고,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뿌리는 쓸 재물을 넉넉하게 하는 데 있으며, 쓸 재물을 넉넉하게 해주는 뿌리는 농사지을 때를 빼앗지 않는 데 있고, 농사지을 때를 빼앗지 않는 뿌리는 일을 줄이는 데 있으며, 일을 줄이는 뿌리는 절도 있게 쓰는 데 있고, 절도 있게 쓰는 뿌리는 교만함을 없애는 데 있으며, 교만함을 없애는 뿌리는 마음을 비우는 데 있다."
군주가 지극하게 알지 못한다는 것은 정치나 통치에 대해 무지하다는 뜻이나 마찬가지다. 무지하기 때문에 백성을 군주의 소유로 여겨 교만하게 굴며, 오로지 자신을 위해서 과욕을 부려 시도 때도 없이 일을 일으키고 백성을 부역에 동원한다. 이러고서야 백성의 마음을 얻는 일은 멀어지니, 어찌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자신은 覇王(패왕)이 될 수 있겠는가? 하물며 진정한 王者(왕자)가 될 수 있겠는가?
고전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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