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告子 上(고자 상)'에 나온다. "有天爵者, 有人爵者. 仁義忠信, 樂善不倦, 此天爵也. 公卿大夫, 此人爵也. 古之人脩其天爵, 而人爵從之. 今之人脩其天爵, 以要人爵; 旣得人爵, 而棄其天爵, 則或之甚者也, 終亦必亡而已矣."(유천작자, 유인작자. 인의충신, 낙선불권, 차천작야. 공경대부, 차인작야. 고지인수기천작, 이인작종지. 금지인수기천작, 이요인작; 기득인작, 이기기천작, 즉혹지심자야, 종역필망이이의)
"하늘이 주는 벼슬이 있고, 사람이 주는 벼슬이 있다. 어짊과 올바름, 참됨과 미쁨을 즐기며 잘 행하고 게으름 피우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하늘이 주는 벼슬이다. 공과 경, 대부 이런 것들은 사람이 주는 벼슬이다. 옛사람은 하늘이 주는 벼슬을 먼저 닦았으므로 사람이 주는 벼슬이 뒤따라왔다. 지금 사람들은 하늘이 주는 벼슬을 닦아 사람이 주는 벼슬을 구하다가 사람이 주는 벼슬을 얻은 뒤에는 하늘이 주는 벼슬을 버리니, 그 미혹됨이 참으로 심하다. 이는 끝내 사람이 주는 벼슬까지 반드시 잃게 만들 것이다."
위엄은 말과 행동이 엄중하고 엄숙해야만 생긴다고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그것은 오해다. 위엄은 부드러움을 본질로 한다. 드레지지만 가볍지 않고, 너그럽되 흐트러지지 않는 데서 나오는 힘이 위엄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 자신에게는 냉정하리만치 엄중하게 굴어야 하지만, 그렇게 해서 차츰차츰 덕이 몸에 배면 유연해진다. 위엄이 있으나 유연하지 못하다면, 덕이 아직 설익은 것이다.
권위에 사로잡혀 무게를 잡으려 하고 아랫사람에게 군림하려는 사람, 심지어 인격 모독을 서슴지 않는 사람은 그 자신이 덕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하며, 또 그러한 사실을 들키지 않고 싶어서 그렇게 굴기도 한다. 그래야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고 비웃음을 받지 않으리라 여기기 때문이다. 중국 역사상 '민족 영웅'으로 또 '평민 황제'로 일컬어지는 朱元璋(주원장, 1328∼98)이 그런 소인의 전형을 보여준 군주다.
주원장은 비천한 집안에 태어나 궁색함을 이기지 못해 밥을 얻어먹으려고 거지 노릇도 하고 중노릇도 하며 떠돌다가 끝내 군대에 몸을 맡겼다. 1351년에 원나라의 압제에 항거하여 농민들이 반란을 일으키면서 중원 곳곳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이때 주원장은 안휘성에서 봉기한 郭子興(곽자흥)의 수하로 들어갔다. 그 밑에서 충성을 다하여 용감하게 싸우며 신임을 얻었고, 이윽고 곽자흥의 의붓딸인 馬氏(마씨)를 아내로 얻기에 이르렀다. 곽자흥이 죽자 주원장이 그의 군대를 물려받았다. 그런데 주원장은 원나라 군대와 싸우지 않았다.
고전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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