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천구의 대학에서

정천구의 대학에서 정치를 배우다 <236> 治民不在其多

bindol 2021. 6. 6. 05:01

- 다스릴 치(水 - 5)백성 민(氏 - 1)아닐 불(一 - 3)있을 재(土 - 3)그 기(八- 6)많을 다(夕-3)

 

‘관자’의 ‘小問(소문)’에 나온다.

“桓公問治民于管子, 管子對曰: ‘凡牧民者, 必知其疾, 而憂之以德, 勿懼以罪, 勿止以力. 愼此四者, 足以治民也.’ 桓公曰: ‘寡人睹其善也, 何爲其寡也?’ 管仲對曰: ‘夫寡非有國者之患也. 昔者天子中立, 地方千里, 四言者該焉. 何爲其寡也? 夫牧民, 不知其疾則民疾, 不憂以德則民多怨, 懼之以罪則民多詐, 止之以力則往者不反, 來者鷙距. 故聖王之牧民也, 不在其多也.’”(환공문치민우관자, 관자대왈: ‘범목민자, 필지기질, 이우지이덕, 물구이죄, 물지이력. 신차사자, 족이치민야.’ 환공왈: ‘과인도기선야, 하위기과야?’ 관중대왈: ‘부과비유국자지환야. 석자천자중립, 지방천리, 사언자해언. 하위기과야? 부목민, 부지기질즉민질, 불우이덕즉민다원, 구지이죄즉민다사, 지지이력즉왕자불반, 내자지거. 고성왕지목민야, 부재기다야.’)

환공이 관자에게 백성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묻자, 관자가 대답했다.

“무릇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은 반드시 그들의 괴로움을 잘 알고, 덕으로써 불쌍히 여기며, 형벌로써 두렵게 만들지 말고, 힘으로 막지 말아야 합니다. 이 네 가지를 삼간다면, 백성을 충분히 다스릴 수 있습니다.”

환공이 물었다.

“과인은 네 가지 좋은 방법을 알았는데,어째서 이렇게 간단하오?”

관중이 대답했다.

“간단한 것이 나라를 가진 사람의 걱정거리는 아닙니다. 옛날에 천자가 천하를 다스릴 때 그 땅이 사방 천 리였으나, 이 네 가지로 다 갖추었습니다. 어찌 간단하다 하십니까? 무릇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이 백성들의 괴로움을 알지 못하면 백성들이 미워하고, 덕으로써 불쌍히 여기지 않으면 백성들이 많이 원망하고, 형벌로써 두렵게 만들면 백성들이 많이 속이고, 힘으로써 막으면 떠난 사람이 돌아오지 않고 오려던 사람도 멈추고 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성왕이 백성을 다스리는 요체는 번잡한 데 있지 않았습니다.”

무엇이든 다 그러하지만, 이치나 도리는 단순하다. 정치의 본질이나 원리 또한 마찬가지다. 정치가 번잡해 보이는 것은 권모와 술수가 도사리기 때문이다.

고전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