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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伯夷叔齊(백이숙제)

bindol 2021. 6. 26. 20:18

온 나라가 대통령(大統領)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뉴스가 도배(塗褙)를 하고 있는 요즈음 오히려 왕(王)의 자리를 물려 받지 않고 떠나간 두 왕자(王子)의 내용(內容)을 담은 백이열전(伯夷列傳) 중에 일부(一部)를 이야기 보겠습니다.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는 고죽국(孤竹國) 왕의 두 아들이다. 고죽국 왕이 왕위를 셋째인 숙제(叔齊)를 그 후계(後繼)로 세우려고 하다가 미처 행하지 못하고 죽었다.

숙제는 왕위(王位)를 장손인 첫째 백이에게 양보(讓步)하려고 하자 백이는 ‘부왕(父王)의 명(命)이었다.’라고 말하면서 달아나 버렸다.

숙제도 역시(亦是) 왕위에 오르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고 나라 밖으로 달아났다. 결국 고죽국의 국인들이 둘째인 중자(中子)를 왕으로 세웠다.
 
이어서 백이와 숙제는 서백(西伯) 창(昌)이 노인들을 잘 공경(恭敬)한다는 소문(所聞)을 듣고 주나라로 달려가 귀의(歸依)하려고 했다.

이윽고 그들이 당도(當到)했을 때는 서백은 이미 죽고, 그의 아들 무왕(武王)이 서백 창을 받들어 문왕(文王)이라고 추존(追尊)한 다음 그의 신위(神位)를 나무로 만들어 병거(兵車)에 싣고 군사(軍士)들을 이끌고 동쪽으로 나아가 은나라의 주왕(紂王)을 정벌(征伐)하려고 했다.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는 무왕이 탄 수레를 끌던 말의 고삐를 붙잡고 출전(出戰)을 만류(挽留)하며 간했다.
 
「부친(父親)이 죽어 아직 장사도 지내고 않고 군사(軍士)를 일으켜 전쟁(戰爭)을 일으키니 이것을 하늘의 도리(道理)에 맞는 효(孝)라 할 수 있습니까?

더욱이 신하(臣下)된 자가 자신(自身)의 군주(君主)를 살해(殺害)하려고 하는 행위(行爲)를 인의(仁義)라고 할 수 있습니까?」
 
무왕(武王)의 곁에 있던 군사(軍士)들이 두 사람을 죽이려고 하자 태공(太公) 여상(呂尙) 속칭 강태공이 말했다.

「저 사람들은 의인(義人)이다!」
 
상보가 사람을 시켜 백이와 숙제를 부축하게 하여 돌아가게 하였다.

이윽고 무왕(武王)이 상나라 주왕(紂王)의 폭정(暴政)을 평정(平定)하자 천하(天下)는 모두 주나라에 속(屬)하게 되었다.

그러나 백이와 숙제는 주나라의 백성(百姓)이 된 것을 치욕(恥辱)으로 여기고 인의(仁義)를 지켜 주나라의 곡식(穀食)을 먹지 않겠다고 하면서 수양산(首陽山)으로 들어가 산나물을 뜯어먹으며 배를 채워 연명(延命)했다.

이윽고 그들이 굶주림 끝에 죽으려고 할 때 노래 한 수를 지어 노래했는데 그 가사(歌詞)는 이러했다. 
 
登彼西山兮(등피서산혜)
저 서산에 올라

采其薇矣(채기미의)
고사리를 꺾어 먹자꾸나

以暴易暴兮(이폭이폭혜)
포악한 것을 포악한 것으로 바꾸었으니

不知其非矣(부지기비의)
그것이 옳지 않다는 사실을 모르는구나!

神農,虞,夏忽焉沒兮(신농,우,하홀언몰혜)
신농(神農), 우순(虞舜), 하우(夏禹)의 시대는 홀연이 지나가렸으니

我安適歸矣(아안적귀의)
우리는 장차 어디에 의지해야 한단 말인가?

于嗟徂兮(우차조혜)
아! 우리는 죽음뿐이라구나

命之衰矣(명지쇠의)
쇠잔한 우리의 운명이여! 
 
마침내 두 사람은 수양산에서 굶어죽고 말았다.
이 노래에서 두 사람은 원망하는 마음을 노래했는가?
아니면 원망하지 않는 마음을 노래했는가?

논어(論語) 술이편에 보면 위나라 영공의 부인(夫人)이 송나라의 귀공자(貴公子) 송자(松子)와 사통(私通)하는 시실이 그의 아들 괴외에게 발각(發覺)되어 괴외가 그의 계모(繼母)인 왕후(王后) 남자(男子)를 죽이려 하자, 남자는 위령공에게 달려가 아들 괴외가 나를 죽이려 한다고 고(告)해 결국(結局) 세자(世子) 괴외를 내 쫓았다.

위령공이 죽자 왕후(王后)인 남자(男子)는 적통(嫡統)을 네 세워 왕위(王位)를 괴외의 아들 첩(輒)에게 왕위를 계승(繼承)케 하였다.

이후(以後) 세자(世子)의 자리에서 축출(逐出) 되었던 괴외는 진나라를 등에 업고 자기(自己) 아들이 왕위에 있는 위나라를 공격(攻擊)하게 된다.

그딩시 상황(狀況)을 공자의 제자(弟子)들이 과연(果然) 공자(孔子)는 아버지 괴외와 아들 출공첩에 대(對)하여  공자는 출공첩을 도울까? 라는 의문(疑問)을 갖고 공자에게 여쭈어 보기로 하였다.

그러나 그의 제자인 자공은 직접 괴외와 출공첩에 데한 내용을 직접 묻지않고 백이외 백이(伯夷)와 숙제(叔齊) 예(例)를 빗대어 질문 한다.

결국(結局) 공자(孔子)는 백이(伯夷)는 아버지의 유명(遺命)을 존중(尊重)하였고 숙제(宿題)는 천륜(天倫)을 존중하여 나라를 사양(辭讓)한 것에 견주어 설명 하여 괴외와 첩 결국 아들과 아버지의 싸움이 돕지 안겠다는 뜻을 빗대어 표현(表現) 한다.

여기에 대한내용은 중략하고~~~
주자는 군자(君子)는 그 나라에 머무를 때에는 그 지방(地方)의 대부(大夫)인 우두머리를 비난(非難)하지 않는 법(法)인데 아물며 임금인 군주(君主)에 있어서야 더 말할 나위기 있겠는가?

즉(卽) 임금은 더욱 더 비난(非難)을 하면 안된다는 강(剛)한 표현(表現)이 담긴 뜻이다. 시쳇말로 대통령(大統領)을 어떻케 비난 하겠냐는 뜻이 담겨있다.

우리는 여기서 간과(干戈) 해서는 안될 것이 있다.
당대(當代)의 뒤어난 성현(聖賢)들이 그 지방(地方)의 대부(大夫) 조차도 비난(非難)하지 않는 법(法)인데 하물며 위나라 군주(君主)야 더 욱더 비난 할수 이겠는가 라는 대목이다.

요즈음 우리는 주변정세(周邊情勢)를 보자.
대외적으로는 김정일의 적통(嫡統)인 김정남이 해외(海外)에서 피살(被殺) 되었다.

대내적으로는 온통 언론(言論)이 대통령(大統領)에 관(關)한 이야기 뿐이다. 앞으로 펼쳐질 합종연횡(合從連橫)이 어떻게 전개(展開)되어 누가 대통령이 되든  대통령에 대한 합당한 예우(禮遇)는 언제나 지켜 나가야 할 것이다.

대통령(大統領)이 잘못이 있으면 법(法)대로 처리(處理) 하면 되는 것이고 탄핵(彈劾)을 받을 만 하면 헌법(憲法) 재판소(裁判所)의 결정(決定)에 따라야 하는 것이 법치(法治) 국가(國家)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重要)한 것은 국정(國政)의 책임자(責任者)의 잘못은 표(票)로 심판(審判) 해야 할 것이다. 현(現) 대통령(大統領)에 대(對)한 예우(禮遇)도 마찬 가지고 후일(後日) 누가 용상(龍床)의 자리에 오르 더라도 마찬 가지이다.

태국(泰國)에선 국왕(國王)의 서거(逝去)를 모든 국민(國民)이 일년간 국상(國喪) 기간(期間)으로 정(定)하고 자기들 스스로 상가(商街)나 관공서(官公署)는 조의(弔儀) 표시(標示)를 하고 있다고 모든 국민이 따르고 행 한다고 한다.

대통령의 존엄(尊嚴)에 대한 도를 넘는  훼손(毁損)은 어떠한 경우라도 있어서는 않된다.  우리가 누워서 침을 뱉는다면 결국 어디에 떨어 지겠는가? 우리 다함께 다시한번 깊이 생각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