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
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 <전집 225장, 후집 134장>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後-024.병과 죽음을 생각하면 욕망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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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024.
色慾(색욕)이 火熾(화치)라도 而一念及病時(이일념급병시)면
便興似寒灰(변흥사한회)하고,
名利飴甘(명리이감)이라도 而一想到死地(이일상도사지)면
便味如嚼蠟(변미여작랍)이라.
故(고)로 人常憂死慮病(인상우사려병)이면
亦可消幻業而長道心(역가소환업이장도심)이라.
색욕이 불길처럼 타올라도 잠깐의 생각이 병들었을 때를 생각하면
문득 흥은 식은 재와 같아지고
명리가 엿과 같이 달지라도 한 번의 생각이 죽을 때를 생각하면
문득 밀랍을 씹는 맛과 같아진다.
그러므로 사람이 늘 죽음을 근심하고 병을 걱정한다면
허깨비 같은 죄업을 삭이고 도심을 기를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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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火熾(화치) : 왕성하다. 치열하다. 熾는 성할 ‘치’.
○ 一念(일념) : 한 가지 생각. 잠깐의 생각.
○ 飴甘(이감) : 엿과 같이 달다. 飴는 엿 ‘이’.
○ 嚼蠟(작랍) : 밀랍(蜜蠟)을 씹다. 嚼은 씹을 ‘작’. 蠟은 밀랍.
○ 幻業(환업) : 허깨비 같은 업. 幻은 허깨비, 환상.
○ 道心(도심) : 불도(佛道)를 행(行)하고 믿는 마음.
[출처] 後-024[채근담 후집(菜根譚 後集)] 24.병과 죽음을 생각하면 욕망이 사라진다.|작성자 swings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