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
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 <전집 225장, 후집 134장>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後-030.욕심이 많은 자는 만족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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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030.
貪得者(탐득자)는 分金(분금)에 恨不得玉(한부득옥)하고
封公(봉공)에 怨不受侯(원불수후)하니
權豪自甘乞丐(권호자감걸개)하며,
知足者(지족자)는 黎羹(여갱)도 旨於膏粱(지어고량)하고
布袍(포포)도 煖於狐狢(난어호학)하니
編民(편민)도 不讓王公(불양왕공)이라.
욕심이 많은 사람은 금을 나눠 주어도 옥을 얻지 못함을 한탄하고
공작에 봉해도 제후로 봉함을 받지 못함을 원망하니
권세가 있으면서도 스스로 거지노릇을 달게 여기며,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명아주국도 고기보다 맛있게 여기고
베 도포도 털옷보다 따뜻하게 여기니
서민이면서도 왕공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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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貪得者(탐득자) : 얻기를 탐하는 사람.
○ 公(공) : 공작(公爵)
○ 侯(후) : 제후(諸侯)
○ 權豪(권호) : 권세 있는 사람.
○ 乞丐(걸개) : 거지. 丐는 빌 ‘개’.
○ 黎羹(여갱) : 명아주의 잎으로 만든 국. 곧 검소한 음식.黎(려)는 명아주, 羹(갱)은 국.
○ 旨(지) : 맛있다.
○ 膏梁(고량) : 기름진 고기와 곡식. 膏(고)는 살진 고기.
○ 布袍(포포) : 베 두루마기. 袍는 도포 ‘포’.
○ 狐狢(호학) : 여우와 담비 가죽으로 만든 옷. 狢은 오소리(담비) ‘학’
○ 編民(편민) : 호적(戶籍)에 편입되어 있는 백성, 곧 일반 서민을 말한다.
○ 不讓(불양) : 양보하지 않는다. 못하지 않다.
[출처] 後-030[채근담 후집(菜根譚 後集)] 30.욕심이 많은 자는 만족하지 못한다.|작성자 swings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