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 <전집 225장, 후집 134장>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後-032.흰 구름과 그윽한 바위를 보고 현묘한 이치를 깨닫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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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032.
) --> 嗜寂者(기적자)는 觀白雲幽石而通玄(관백운유석이통현)하고 趨榮者(추영자)는 見淸歌妙舞而忘倦(견청가묘무이망권)하니 唯自得之士(유자득지사)라야 無喧寂(무훤적)하고 無榮枯(무영고)하여 無往非自適之天(무왕비자적지천)이니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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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을 즐기는 사람은 흰 구름과 그윽한 바위를 보고 현묘한 이치를 깨닫고
영화를 쫓는 사람은 맑은 노래와 교묘한 춤을 보고서 권태를 잊으니,
오직 스스로 깨달은 사람만이 시끄러움과 고요함이 없고 번영과 쇠퇴함이 없어,
가는 곳마다 마음에 맞는 즐거운 세상 아닌 곳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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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嗜寂者(기적자) : 고요함을 즐기는 사람.
○ 幽石(유석) : 그윽한 바위. 幽는 그윽할 ‘유’.
○ 通玄(통현) : 사물의 현묘한 이치를 깨달음.
○ 淸歌妙舞(청가묘무) : 맑은 노래와 기묘한 춤. 淸歌妙舞落花前(청가묘무낙화전) 맑은 노래와 묘한 춤으로 지는 꽃 앞에서 놀았노라.<송지문(宋之問)의 시 유소사(有所思)>
○ 自得(자득) : 스스로 터득함. 스스로 만족함.
○ 喧寂(훤적) : 시끄러움과 고요함. 喧은 지껄일 ‘훤’.
○ 自適(자적) : 무엇에도 속박됨이 없이 마음 내키는 대로 생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