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
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 <전집 225장, 후집 134장>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後-029.한 걸음 물러설 것을 생각해 두면 재앙을 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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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029.
進步處(진보처)에 便思退步(변사퇴보)하면
庶免觸藩之禍(서면촉번지화)하고
著手時(착수시)에 先圖放手(선도방수)하면
纔脫騎虎之危(재탈기호지위)니라.
한 걸음 나아갈 때에 문득 한 걸음 물러설 것을 생각해 두면
뿔이 울타리에 걸리는 재난을 면할 것이요
일을 시작할 때 먼저 손 뗄 것을 도모해 두면
겨우 호랑이 등을 타는 위험에서 벗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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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庶(서) : 거의. 바라건대.
○ 觸藩之禍(촉번지화) : 뿔이 울타리에 걸리는 재난.
○ 羝羊觸蕃(저양촉번) : 숫양이 무엇이든지 뿔로 받기를 좋아하여 울타리를 받다가 뿔이 걸려 꼼짝도 못한다는 뜻으로, 사람의 진퇴(進退)가 자유롭지 못하게 됨을 이르는 말. 羝羊(저양)은 양의 수컷. 蕃(번)은 울타리.
주역 대장괘에 “ ䷡大壯: 上六:羝羊觸藩,不能退,不能遂,无攸利,艱則吉。
상육은 숫양이 울타리를 들이받아 능히 물러나지 못하고 능히 나아가지 못하여 이로운 바가 없으니 어렵게 하면 길하다.”라고 하였다.
○ 著手(착수) : (일을) 시작하다. 손을 대다. 著은 붙을 ‘착’.
○ 纔(재) : 겨우. 조금.
○ 騎虎之危(기호지위) : 호랑이를 타는 위험.
○ 騎虎之勢(기호지세) : 호랑이에 올라탄 기세. 즉 이미 시작한 일이라 도중에 그만둘 수 없는 상황이라는 말이다.
<참고>
[채근담(菜根譚)] 前集 43.한 걸음 높은 곳에 뜻을 두고 한 걸음 물러나 처신하라.
https://blog.naver.com/swings81/221191943240
[출처] 後-029[채근담 후집(菜根譚 後集)] 29.한 걸음 물러설 것을 생각해 두면 재앙을 면할 수 있다.|작성자 swings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