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
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 <전집 225장, 후집 134장>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後-037.아름답고 고상한 것도 집착하면 괴로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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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037.
山林(산림)은 是勝地(시승지)나
一營戀(일영련)하면 便成市朝(변성시조)하고
書畵(서화)는 是雅事(시아사)나
一貪痴(일탐치)하면 便成商賈(변성상고)하니
蓋心無染著(개심무염착)이면 欲界是仙都(욕계시선도)요
心有係戀(심유계련)이면 樂境(낙경)도 成苦海矣(성고해의)니라.
산과 숲은 아름다운 곳이나
한 번 현혹되어 집착하게 되면 곧 시장바닥이 되고
글과 그림은 고상한 일이나
한 번 탐내어 열중하게 되면 곧 장사꾼이 되나니
대체로 세속에 물들거나 집착이 없으면 속세도 곧 신선 세계요
마음에 매임이나 집착이 있으면 극락도 괴로운 세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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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勝地(승지) : 명승지. 아름다운 경지(境地).
○ 營戀(영련) : 현혹되고 집착하다. 營(영)은 현혹되다. 戀(련)은 잊지 못하다.
○ 市朝(시조) : 시정(市井)과 조정(朝廷). 시장.
○ 雅事(아사) : 고상한 일. 책, 그림 등의 활동을 가르키는 말.
○ 貪痴(탐치) : 탐내고 열중하다. 痴(치)는 미치다, 열중하다는 뜻.
○ 商賈(상고) : 장사꾼. 賈는 장사 ‘고’.
○ 染著(염착) : 물들고 집착하다. 著은 붙을 ‘착’으로 집착하다는 뜻.
○ 欲界(욕계) : 삼계(三界)의 하나. 색욕, 식욕, 재욕(財慾) 등의 욕망이 강한 중생이 머무는 경계.
○ 仙都(선도) : 신선의 세계. 신선의 나라.
○ 係戀(계련) : 매임과 집착.
○ 樂境(낙경) : 낙토(樂土). 늘 즐겁게 살 수 있는 곳.
○ 苦海(고해) : 괴로운 인간 세계.
[출처] 後-037[채근담 후집(菜根譚 後集)] 37.아름답고 고상한 것도 집착하면 괴로움이 된다.|작성자 swings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