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
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 <전집 225장, 후집 134장>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後-038.고요하고 편안하면 마음도 밝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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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038
時當喧雜(시당훤잡)하면
則平日所記憶者(즉평일소기억자)도 皆漫然忘去(개만연망거)하고
境在淸寧(경재청녕)하면
則夙昔所遺忘者(즉숙석소유망자)도 又恍爾現前(우황이현전)하니
可見靜躁稍分(가견정조초분)이라도
昏明頓異也(̖혼명돈이야)라.
시끄럽고 혼잡한 때를 당하면
평소에 기억하던 것도 모두 멍하니 잊어버리고
고요하고 편안한 경지에 있으면
지난날 잊어버린 것도 또한 문득 눈앞에 나타나니
고요함과 시끄러움이 조금만 나뉘어져도
마음의 어둡고 밝음이 현저히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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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喧雜(훤잡) : (소리가) 크고 요란하다. 왁자하다. 喧은 지껄일 ‘훤’으로 떠들석하다.
○ 漫然(만연) : =망연(茫然). 멍청히. 내키는 대로.
○ 忘去(망거) : 잊어버리다.
○ 淸寧(청녕) : 고요하고 편안함.
○ 夙昔(숙석) : 옛날. 지난날. 夙은 이를 ‘숙’. 昔은 예 ‘석’.
○ 遺忘(유망) : 잊다. 잊어버림.
○ 恍爾(황이) : 문득, 언뜻. 황연(恍然). 홀연(忽然)
○ 可見(가견) : ~을 알 수 있다.
○ 靜躁(정조) : 고요하고 시끄러움. 躁는 조급할 ‘조’로 시끄럽다는 뜻.
○ 稍分(초분) : 조금 나누어지다. 稍는 점점 ‘초’로 조금의 뜻.
○ 昏明(혼명) : 어둠과 밝음.
○ 頓異(돈이) : 현저히 다름. 頓은 조아릴 ‘돈’으로 ‘현저히, 매우’의 뜻.
[출처] 後-038[채근담 후집(菜根譚 後集)] 38.고요하고 편안하면 마음도 밝아진다.|작성자 swings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