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줄이기
연일 30도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어요. 올해는 예년보다 장마가 일주일 정도 빨리 끝나 폭염이 더 일찍 찾아왔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폭염·홍수 등 이상 기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이는 인류의 각종 활동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온난화' 현상 때문이에요. 기후학자들은 지구온난화를 막으려면 온실가스 배출량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배출하고 있을까요? 우리는 아침부터 밤까지 에어컨·선풍기·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면서 끊임없이 전기를 써요. 전기뿐 아니라 자가용을 타거나 음식을 만들 때 등 다른 여러 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가 생겨납니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연간 총 7억3000만t에 달해요. 이를 인구 수(5182만명)로 나눠보면, 1인당 14t 정도가 됩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환경부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감축 방법을 담은 안내서를 4일 발간했어요. 예를 들어, 전기밥솥에 밥이 남았을 때 '보온 기능'을 해두는 경우가 많죠? 집집마다 하루 평균 9시간씩 보온 기능을 사용하는데, 이때 전기 낭비가 심하대요. 하루 3시간씩 보온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 코드를 빼놓기만 해도 이산화탄소를 연간 141.9㎏ 줄일 수 있어요. 냉장고 냉장실을 60%만 채우면 전기 효율이 좋아져 연간 이산화탄소 40㎏을 줄일 수 있고, 설거지할 때 통에 물을 받아서 사용하면 연간 이산화탄소 19.5㎏이 줄어요. 세탁기 돌리는 횟수를 일주일에 한 번 줄이고, 텔레비전 시청 시간을 하루 1시간 줄이면 연간 각각 4.9㎏, 16.5㎏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각종 공과금 청구서나 마트 이용 영수증(월 3건으로 가정)을 종이 대신 이메일이나 휴대전화로 전송받으면 연간 이산화탄소 0.6㎏을 줄일 수 있고, 배달 음식 주문 때 일회용 수저나 포크를 안 받으면 연간 이산화탄소 1.1㎏을 줄일 수 있어요. 행주 대신 사용하는 물티슈를 하루 5장만 안 써도 연간 2.2㎏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하니,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굉장히 많지요?
이광연 한서대 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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