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산책] '40% 할인' VS '20% 후 20% 할인'… 어느 쪽이 더 저렴할까
할인율
할인 행사는 상품의 원래 가격보다 싸게 파는 거예요. 하지만 할인한다고 해서 무턱대고 사지 말고 잘 따져 봐야 해요. 예를 들어, 1만원짜리 상품을 A가게에선 '40% 할인'하고, B가게에선 '20% 할인 후 추가로 20%를 더 할인한다'고 해요. 언뜻 보면 둘 다 40%를 할인해 주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A가게는 처음부터 40%를 할인해주니까 상품을 6000원에 사는 거예요. 하지만 B가게는 처음에 20%를 할인해서 8000원이 됐다가 여기서 다시 20% 추가 할인을 해주므로 8000원의 20%인 1600원을 추가로 깎아줘 최종적으론 6400원에 파는 거예요. 결국 A가게에서 사는 게 400원 이득인 거지요.
'1+1 행사'도 잘 생각해보세요. 1만원짜리 상품을 1+1 행사를 하면 50% 할인해준다고 생각해 무작정 사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2개나 필요 없을 때도 있고, 유통기한 때문에 결국 하나를 버릴 물건이라면 1+1이 이득일까요? 내게 필요한 물건인지, 1+1이 하나를 제 가격 주고 사는 것보다 이득인지 잘 따져보고 사야 합니다.
'할인율'도 나라마다 표기 방법이 다른 경우가 있어요. 보통 우리나라나 미국 등에선 '60%'라고 적혀 있으면 상품 원래 가격의 40%로 살 수 있다는 뜻이죠. 하지만 중국에서는 '6折(저)'라고 쓰여 있으면 원래 가격의 60% 가격에 상품을 판다는 뜻이에요. 즉 우리나라에선 1만원짜리를 4000원에 살 수 있지만 중국에선 6000원에 살 수 있죠.
경제학에서도 '할인율'이란 용어가 있어요. 경제학에선 미래의 자산 가치를 현재 기준으로 평가할 때 적용하는 비율을 할인율이라고 합니다. '이자율'과 같다고 생각하면 쉬워요. 예를 들어, 200만원을 1년간 연이율(할인율) 10%로 은행에 정기예금 하면 1년 후 원금 200만원과 이자 20만원을 합해 220만원을 받게 되죠. 미래 220만원이 현재 200만원과 같은 가치로 평가되므로 할인율은 10%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