換 算
*바꿀 환(手-12, 3급)
*셀 산(竹-14, 7급)
‘이 골동품은 어떤 것으로도 환산되지 않는 가치를 지닌다’의 ‘환산’은 분석해 봐야 자음과 모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換算’이라 옮겨 쓴 다음에야 속에 담긴 뜻을 찾아낼 수 있다.
換자는 각자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을 맞바꾸다, 즉 ‘물물교환 하다’(barter)는 뜻이니, ‘손 수’(手=扌)가 부수이자 의미요소로 쓰였다. 奐(빛날 환)은 발음요소로 뜻과는 무관하다.
算자는 ‘대 죽’(竹)과 ‘갖출 구’(具)가 합쳐진 것인데, 具자의 아래 부분이 약간 달라졌다. 이 경우의 竹은 筭(산가지 산), 즉 수효를 셀 때 쓴 대나무 막대기를 가리킨다. 셈을 할 때 쓸 대나무 막대기를 갖추어 놓은 것으로 ‘셈하다’(count)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換算(환:산)은 ‘단위를 바꾸어[換] 계산(計算)함’을 이른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승산이 있을지를 잘 따져 보아야 한다. 전쟁 전문가로 유명한 옛 선현 왈,
“미리미리 따져봐야 이길 수 있고,
따지지 않으면 지기마련인데,
하물며 전혀 따짐이 없으면 보나마나!’
多算勝, 다산승
不算不勝, 불산불승
而況于無算乎! 이황우무산호
- 孫子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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