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r격언'[1029] 陰曆(음력)

bindol 2021. 11. 26. 16:10

陰 曆

*응달 음(阜-11, 4급) 

*책력 력(日-16, 3급)

 

‘음력 생일/음력 섣달 그믐/음력 정월 대보름’의 ‘음력’이란 한자어의 겉음만 알아봤자 헛일이다. 속뜻을 잘 알아야 한다. 오늘은 ‘陰曆’이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알아본다.

 

陰자는 ‘산기슭의 비탈진 곳’을 뜻하는 阝(=阜․부)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오른쪽의 것은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산의 북쪽, 즉 ‘응달’(a shaded ground)이 본뜻이고 ‘그늘’(shade) ‘배후’(the back) ‘몰래’(secretl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그 반대의 의미는 陽(볕 양)자로 나타낸다.

 

曆자는 날의 변동을 정하는 법, 즉 ‘책력’(an almanac; a book calendar)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날 일’(日)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厤(다스릴 력)이 발음요소임은 歷(지낼 력)자도 마찬가지다. 발음요소는 원칙상 뜻과는 무관하다.  

 

陰曆은 ‘음(陰)에 해당되는 달 모양을 기초로 만든 책력(冊曆)’을 이른다. 많은 사람을 모으고 싶으면 그들에게 뭔가 도움이 되어야 한다. 다음 옛말을 잘 음미해 보자. 

 

 

 “겨울날의 양지와 

  여름날의 음지에는 

  부르지 않아도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온다.”

 

  冬日之陽, 동일지양

  夏日之陰, 하일지음

  不召而民自來. 불소이민자래 

    - ‘逸周書일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