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단어

[오늘의 단어] 헤이세이

bindol 2021. 12. 17. 04:27

 

[오늘의 단어] 헤이세이

 

지난달 30일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하면서 31년에 걸친 헤이세이(平成) 시대가 막을 내렸어요. 일본은 왕의 재위 기간에 맞춰 '연호'를 쓰는데, 아키히토 일왕이 즉위한 1989년이 헤이세이 1년,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한 올해가 레이와(令和) 1년입니다.

헤이세이 시대는 불황의 시대였어요. 1980년대까지 일본 경제는 최고의 번영을 누렸는데, 헤이세이 시대로 접어든 직후 거품경제가 무너지고 '잃어버린 20년'이라 불리는 장기 불황이 찾아왔어요. 2012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집권해 강력한 경기 부양 정책을 펼치면서 겨우 터널에서 빠져나왔죠.

불황 탓인지 끔찍한 사건도 많았어요. 사이비 종교 단체가 출근길 도쿄 지하철에 독가스를 살포한 '옴진리교 사건'이 대표적이죠.

한·일 관계가 사상 최고로 좋아졌다 사상 최악으로 나빠진 시대이기도 해요. 일본은 헤이세이 시대 초기 고노 담화(1993년)와 무라야마 담화(1995년)를 통해 과거사를 사죄했어요. 하지만 아베 총리 집권 후 역사 문제와 안보 문제로 양국 관계가 싸늘해졌죠.



양지호 기자

'오늘의 단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단어] 졸혼(卒婚)  (0) 2021.12.17
[오늘의 단어] 사·보임  (0) 2021.12.17
[오늘의 단어] 패스트트랙  (0) 2021.12.17
[오늘의 단어] LCC  (0) 2021.12.17
[오늘의 단어] 발사체  (0) 2021.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