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중력 ②강력 ③약력 ④부력 ⑤양력 ⑥정력 ⑦마력 ⑧전력 ⑨풍력 ⑩조력 ⑪원심력 ⑫구심력 ⑬마찰력 ⑭탄성력 ⑮회복력 16수축력 17응집력 18관성력 19반발력 20표면장력 21전자기력 등… 이들 중에서 자연에 존재하는 기본 힘은 딱 네 개다. ①중력 ②강력 ③약력 21전자기력. 나머지 힘들은 이들 네 개로부터 파생되는 것들이다. ⑥번 정력도 그렇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음양 원리에 따른다. 음양이란 음 전하와 양 전하를 가진 전자기력이다. 몸 속 회로에서 전자전달계가 잘 작동되어 음양의 흐름이 온전할 때 생명체의 순수한 힘인 정력(精力)이 좋아진다. 음양원리에 벗어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마력(魔力)은 중력이나 전자기력과 비교해 파생되는 힘이다. 산화와 환원, 염기와 산 등 모든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힘도 전자의 주고 받음이니 결국은 전자기력에 따른다.
전자기력처럼 지구는 물론 온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과 생명을 지배하는 힘은 무거운 힘인 중력(重力)이다. 중력은 시공간마저 휘게 만들 정도로 무겁다. 타인형님(Albert Einstein·1879~1955)께서 밝힌 일반상대성 원리다. 중력에 의한 힘은 뉴턴(Isaac Newton·1643~1727)이 밝힌 만유인력으로 나타난다. 사과보다 지구 질량이 크기에 사과는 지구 쪽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자석 철 사과 모형을 만들어 자석 철 사과 나무 모형에 딱 붙이면 사과는 중력을 거슬러 떨어지지 않는다. 전자기력이 중력보다 훨씬 세다는 증거다. 두 힘 모두 우리가 사는 세상과 온 우주를 지배하는 힘이다.
중력보다 크고 전자기력보다 약한 힘이 있으니 약력이다. 중력<약력<전자기력보다 센 힘이 있으니 강력(强力)이다. 중력보다 무려 10의 44승 만큼 세단다. 만(萬)-억(億)-조(兆)-경(京)-해(垓)-자(秭)-양(穰)-구(溝)-간(澗)-정(正)-재(載)-극(極)으로 커지는 숫자로 따지자면 중력보다 1재 배 만큼이나 세다는데… 이다지도 무지막지하게 센 강력을 우리는 감지할 수 없다. 원자핵이 붕괴하는 힘인 약력과 함께 원자핵 속의 양성자와 중성자를 응집하는 힘인 강력은 원자핵 안에서 아주 짧은 거리에서만 작용하는 힘이라서다. 강력이 없다면 양성자가 응집할 수 없으니 우주에는 양성자 하나 뿐인 수소 밖에 없을 것이다. 황량한 우주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강력으로 인해 양성자 2개인 헬륨부터 92개나 되는 우라늄까지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었다. 덕분에 풍요한 우주가 되었다.
이러한 강력을 인류가 안 것은 100년도 채 되지 않는다. 도대체 원자핵 안에서만 존재하는 핵력인 강력을 어찌 알 수 있었을까? 그 장본인은 유카와 히데키(湯川秀樹·1907~1981)다. 그는 27세였던 1934년에 원자핵 안에서만 작용하는 핵력 매개 중간자를 예측했다. 뉴턴도 아인슈타인도 몰랐던 힘을 알아챈 것이다. 입자가속기도 없던 시절에 주로 머릿속 생각으로… 나중에 그 힘은 실험물리학자에 의해 실험으로 입증되었다. 결국 이론물리학자인 그는 1949년 일본인 최초로 노벨상을 받았다. 이처럼 세상엔 똑똑한 과학자들이 많다. 우주에 인간 만큼 똑똑한 생명체가 또 있을까? 좁은 소견이겠지만 없을 것 같다. 더 이상 안 똑똑해져도 되는데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 호모 슈퍼-사피엔스라 불러도 되겠다. 그러다 어느 순간 똑똑한 바보나 헛똑똑이가 되는 건 아닐지 두렵기까지 하다. 인간의 그 똑똑함이 이젠 무서울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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