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學 工夫

大學章句序

bindol 2022. 5. 28. 05:20

대학장구대전을 다시 공부하면서

성백효 역주의 대학집주와 덕산 김수길 집주 완역 대학을 참조하면서

전호근 교수의 강의를 듣고 기록한 것이다.


대학과 중용이 사서로 된 것은 송나라 때이며 그 전에는 예기에 있던 것을 북송의 정이(이천) 정호(명도)와 남송의 주희가 만든 것이다. 이전의(당대까지) 유학인 5(시경 서경 역경 춘주 예기)의 예기 중에 일부 편에 지나지 않은 대학편과 중용편이 하나의 책으로 독립시켜 논어와 맹자와 동일한 지위를 갖게 한 것이다. 이를 일러 송학 정주학 주자학 理學 道學 性理學 이라고도 하는데, 인간의 심성(내면 추구)과 의리(객관성을 추구)에 관한 학문이며, 한 당의 훈고학에 새로운 학문인 理學이 등장한 것이다. 오경에서 사서로 전환한 것이다.

대학장구대전은 주자가 만든 대학장구에 주석을 붙인 것이 대전인데, 논어와 맹자의 집주대전은 한 대 및 송대의 학자들의 주를 모은 것을 말하며, 논어와 맹자도 물론 장구(장과 구로 나눈 것)이나, 집주의 성격이 크고 대학 중용은 주자가 직접 장과 구를 만든 것으로 집주보다 장구 성격이 큰 것이다. 논어 맹자도 처음에는 논어장구 맹자장구 이었으나 수천년이 지나 집주가 된 것이다.

序에 정이천과 주희의 表章도 선대에 이미 학자들 사이에 중용을 권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이미 대학 중용이 널리 읽혀진 것으로 볼 수 있으나, 그러나 맹자 논어 와 같이 인식된 것은 아닐 것이다.

한 대의 정현은 중용은 자사가 지은 것이라고 말하고, 송 대에 이르러 주자가 대학은 공자가 말한 것을 증자가 전술하여 제자들이 기록한 것이다 고 하였는데, 도통을 공자 – 증자 – 자사 – 맹자라고 말한다면, 논어 맹자는 공자 맹자의 말이고 자사는 중용, 대학은 증자로 하는 것이 타당한 것 같다. 讀其書 頌其詩 不知其人 可乎 그 사람을 모른다면 되겠는가?

大學이 대학인가? 태학인가? 하는 것은, 대학이면 學問으로 소학 대학 등이고 태학이면 鄕學 太學으로 庠 序 校의 학교가 된다. 송 대 이전에는 태학이었고 송 대부터 대인군자학(이전에는 대인군자는 타고난 것인데, 송 대와서는 노력으로 되는 실천적 의미로 바뀜)이 등장하여 대학 서문에 명시한 것과 같이 소학과 대학으로 나누어 진 것이다.

人生八歲則自王公以下至於庶人之子弟 皆入小學而敎之以灑掃應對進退之節 禮樂射御書數之文

及其十有五年則自天子之元子衆者 以至公卿大夫元士之適子與凡民之俊秀 皆入大學而敎之以窮理正心修己治人之道 此又學校之敎 大小之節 所以分也

한 당시대의 유학은 民無常德(恒心)으로 (맹자와 다름) 德于王化 덕은 왕의 교화에 생긴다. 고 했는데, 이것이 송 대에 와서 대인군자학으로 군자는 노력으로 된다고 한 것이다. 여기서 大人이란, 位大者, 德大者 體大者 嚴父 등 을 칭함.


大學章句序

大學之書 古之大學 所以敎人之法也 蓋自天降生民則旣莫不與之以仁義禮智之性矣

대학의 책은 옛날 태학에서 사람을 가르치던 법이다. 하늘이 생민을 내림으로부터 이미 인의예지의 성을 그에게 부여하지 않음이 없건마는

소이는 때문, 방법, 까닭 등의 의미이나 뒤에 해당 명사가 나오면 소이가 바로 그것이기 때문에 해석할 필요가 없게 된다. 개는 발어사

朱子曰

天之生民各與以性 性非有物 只是一箇道理之在我者耳 仁則是箇溫和慈愛底道理 義則是箇斷制裁割底道理 禮則是箇恭敬撙節底道理 智則是箇分別是非底道理 凡此四者具於人心 乃是性之本體

하늘은 생민 각자에게 성을 부여하였다. 성은 형태가 있는 物이 아니고 단지 이것은 나에게 있는 한 개의 도리일 뿐이다. 仁은 溫和慈愛의 도리이고 義는 斷制裁割의 도리이고 禮는 공경준절의 도리이고, 지는 분별시비의 도리이다. 이 四者는 사람의 마음에 갖추어져 있고 바로 성의 본체이다.

雲峰胡氏曰

朱子四書釋 仁曰心之德愛之理 義曰心之制事之理 禮曰天理之節文人事之儀則(의칙) 皆兼體用

獨智字未有明釋 嘗欲竊取朱子之意以補之曰 智則心之神明 所以妙衆理而宰萬物者也

주자 사서에는 인은 心의 덕이요 愛의 理이고, 義는 心의 制요 事의 理이고, 禮는 天理의 節文이요 人事의 儀則이며 모두 체와 용을 겸한다.

智만 명확한 해석이 없는데, 일찍이 주자의 뜻을 살펴 절취해서 보충해 보면 지는 심지 신명으로 衆理를 妙하게 밝히고 萬物을 宰(주관)하는 것이다.

番易沈氏云 智者涵天理動靜之機 具人事是非之鑑

지는 천리동정의 기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인사 시비의 거울(귀감)을 갖추고 있다.

新安陳氏曰

書云 惟皇上帝降衷于下民若有恒性 六經言性自此始 謂天降生民而與之以性 亦本書之意而言

서경에 운, 오직 상제가 충(인의예지)을 백성에게 내려 주셔서, 항성(인의예지)이 있게 되었다 고 하였으니, 육경에서 성을 말한 것이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천강생민이여지이성도 서경의 뜻을 근본으로 해서 말한 것이다.

然其氣質之稟 或不能齊 是以不能皆有以知其性之所有而全之也

그러나 그 기질을 받은 것이 혹 똑같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모두 그 본성의 소유함을 알아 온전히 함이 있지 못한 것이다.

稟은 受로 주고 받는다는 의미, 稟受

천강생민은 천지가 부모이고 만물은 자식. 만물에서 인간과 다른 사물의 차이는 그 기가 같지 않기 때문. 또 인간에서 현인과 불초인의 차이는 기질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함.

인간과 사물의 차이는 性 즉 理는 다 같이 부여되나 氣가 다르다고 말함, 인간은 全氣 즉 모든 氣, 仁義禮智 을 가지고 있으나, 동식물은 偏氣 즉 모든 기를 가지고 있지 않는다고 말함, 인의예지 중 일부만 가지고 있다고 함.

현인과 불초인의 차이는 모든 기 즉 全氣를 가지고 있으나 그 氣質의 차이 즉 완전 불완전의 차이라고 말함. 그리하여 불완전한 기는 수양을 통해서 완전하게 하여 군자가 될 수 있고, 완전한 기의 소유자인 군자도 어느 하나라도 불완전하게 되면 불초 인으로 된다고 주장함.

이것이 유가의 핵심, 인간은 수양을 통해서 그 불완전한 기질을 완전하게 하여 군자가 될 수 있다. 동식물은 偏氣로 모두 다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수양이라는 것이 불가능 함. 인간만 全氣로 그러나 완전 불완전 氣質의 차이가 있어 수양으로 불완전한 기를 완전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유가의 핵심..

인간과 동식물의 차이는 기가 모두 있고 없고의 차이이며, 기의 일부만 가지고 있는 동식물에게는 인간의 수양이 적용될 수 없고, 기의 질에 차이가 있는 인간은 수양을 통해 불완전한 기를 완전하게 할 수 있다.

新安陳氏曰

性之所有卽仁義禮智是也 性無智愚賢不肖之殊 惟氣有淸濁 淸者能知而濁者不能知 故不能皆知

質有粹駁 粹者能全而駁者不能全 故不能皆全 知性之所有屬知 全性之所有屬行 知行二者說盡 一部大學意已寓於此矣

성이 소유하는바 바로 인의예지이다. 성은 지 우 현 불초의 차이가 없다. 오직 기의 청탁이 있을 뿐이다. 청자는 능지이고, 탁자는 불능지이다. 고로 모두 知하지 못한다. 질에는 수 박이 있어 수자는 능전하고 박자는 불능전하다. 고로 모두 全하지 못한다. 知性은 知에 屬하고 全性은 行에 屬한다. 知行이 모두 설명되어 있고 일부 대학의 뜻이 이미 여기에 함축되어(寓) 있다

一有聰明睿智能盡其性者 出於其間則天必命之 以爲億兆之君師 使之治而敎之 以復其性

한 사람이라도 총명하고 예지한 자가 있어서 그 본성을 다할 수 있는 자가 그 사이에 나오면 하늘은 반드시 그에게 명하여 억조 만백성의 군주와 스승으로 삼아 그로 하여금 백성을 다스리고 가르쳐서 그 본성을 회복하게 하시니

問 何處見得天命處

어떻게 천명을 알 수 있습니까? 라고 물으니

朱子曰

此也如何知得 只是才生得 一箇恁地底人定 是爲億兆之君師 便是天命之也 他旣有許多氣魄才德決 不但已必統御億兆之衆人亦自 是歸他 如三代已前聖人都是如此 至孔子方不然 雖不爲帝 爲帝王 也閑他不得 也做出許多事來以敎天下後世 是亦天命也也

이것을 어떻게 알 수 있으리오? 단지 재주가 있는 사람이 태어난다면 이와 같은 사람은(一箇恁地底人)은 반드시(定) 억조지 군사가 되는 것이며, 바로 이것이 천이 명한 것이다. 그가(他) 이미 허다기백재덕이 있다면 반드시(決) 이미 필히 억조의 무리를 거느리어 통어(統御)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또한 스스로 그에게 귀의하는 것이니, 삼대 이전 성인이 모두(都)이와 같았다. 공자에 이르러서는 바야흐로 그렇게 되지는 못했다. 비록 제왕은 되지 못했으나 그를(他) (사람이 모이는 것)막을 수는(閑) 없었다.(不得) 많은 일을 만들어 내어 천하 후세를 가르쳤으니 이것 또한 천명인 것이다.

新案陳氏曰

聰明叡智能盡其性者 是就淸濁粹駁不齊中 指出極淸極粹者言之 聰明叡智 生知之聖也 與知其性相應 能盡其性 安行之聖也 與全之相應 常人必先知其性 方可望以全其性

총명예지능진기성자는, 맑고 탁하고 순수하고 섞이고 가지런히 정돈되지 못한 가운데(不齊中)에 나아가 지극히 맑고 지극히 순수한 것을 지적하여 드러내 말한 것이다. 총명예지는 생이지지의 성이니 본성을 안다는 것과 더불어 서로 짝이 되는 것이고, 능진기성은 안이행지의 성이니 전지와 더불어 서로 짝이 되는 것이니 常人은 반드시 知其性을 선행해야 바야흐로 全其性을 바라볼 수 있다.

故於中下一而字 聖人 合下 生知安行 不待知而方全 故只平說 天必命之 以爲億兆君師 君以治之 師以敎之變化其氣質而復還其本性 以上四箇性字 須融貫看透三代以前聖賢之君 君師之責兼盡 三代以後 君道有略得之者而師道則絶無矣

그러므로 中下 而字에서, 성인은 원래부터 生知 安行이지, 知해서 바야흐로 온全해지는 것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단지 평이하게 설명하기를 하늘이 그에게 명하여 억조지 군사로 삼아 君은 백성을 다스리고 師는 백성을 가르쳐 그 氣質을 변화시켜 그 본성을 회복시킨다고 한 것이니 위의 四箇性字를 반드시 融貫看透(녹여 꿰뚫고 체득함)하여야 한다. 삼대이전의 聖賢之君은 君師之責을 兼盡(겸하여 다함)하였으나 삼대이후는 君道는 대략 얻은 자는 있으나 그러나 師道는 全無하다.

此伏羲神農黃帝堯舜 所以繼天立極而司徒之職 典樂之官 所由設也

이것이 복희 신농 황제 요 순이 하늘의 뜻을 이어 극(人極)을 세운 까닭이고, 司徒(무리 生徒 學徒를 담당함 가르침)의 직책과 전악의 관직(벼슬)을 설치한 이유이다.

書舜典帝曰 契 汝作司徒 敬敷五敎在寬 又曰 夔 命汝典樂 敎 冑子

서요전에 제가 말하기를 설아, 너에게 사도를 임명하노니 敬으로 오륜을 관대하게 베풀어라. 또 왈, 기야, 너에게 전악을 임명하노니 胄子를 교육시켜라.

朱子曰

天只生得許多人物 與你許多道理 然天却自做不得所以必得聖人爲之修道立敎以敎化百姓 所謂裁成天地之道 輔相天地之宜是也 古者敎法 禮樂射御書數不可闕一 就中樂之敎尤親切 夔敎冑子只用樂 大司徒之職 也是用樂 蓋是敎人朝夕從 事於此物 束得心長在這上面 蓋爲樂有節秦 學他底 急也不得 慢也不得 久之 都換了他情性

주자왈 하늘은 허다인물을 낳고 너히들에게는 허다도리를 주었다. 그러나 하늘은 자신이 스스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却自做不得) 반드시 성인을 구해 그(하늘)를 위하여 修道立敎하여 백성을 교화 시키는 것이니, 이른바 천지의 도를 裁成하고 천지의 마땅함을 輔相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고대 가르치는 법에 예악사어서수중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 되니 악의 가르침에 나아가서는 더욱 정성이 있다. 기가 冑子를 가르칠 때도 악을 이용하였고 대사도의 직에도 악을 이용하였다. 아마도 교육에 아침저녁으로 이 악에 종사하여 늘(長在) 이 악에(這上面) 마음을 두도록 한 것이다. 대개 악에는 가락이 있어 그것을 배우는 데는 급해도 안되고 느리게 해도 안되니 오랜 기간이라야 그 感情과 性品을 모두 바꿀 수 있는 것이다.

雲峰胡氏曰 司徒之職統敎百姓 典樂之官專敎冑子

​운봉호씨왈 사도지직은 백성 모두를 교육시켰고 전악지관은 오로지 맏이만 교육시켰다.

新安陳氏曰

上文說其理 此實之以其事 天生民而賦與之 不能敎之 聖君代天立標準 以主敎於上而設司徒及典樂 之官以掌敎於下 此時敎已立而敎之法未備 學之名未聞也

신안진씨왈 윗문장은 그 이치를 설명하고 여기서는 그 일에 實證을 했다. 하늘이 生民하여 모든 것을 부여하였으나 그들을 가르칠 수는 없어 성군이 하늘을 대신하여 표준을 세워 위를 가르치는 것을 주관하고, 사도와 전악지관을 설치하여 아래를 가르치는 것을 주관하였다. 이때는 교육의 방침은 세웠으나 교육의 방법이 미비하여 학의 명분이 불분명했다.

三代之隆其法寖備然後 王宮國都以及閭巷 莫不有學人生八歲則自王公以下至於庶人之子弟 皆入小學而敎之以灑掃應對進退之節 禮樂射御書數之文

삼대의 융성기에 그 법이 점점() 갖추어졌으니, 그러한 뒤에 왕궁과 국도로부터 여항(시골 마을)에 이르기까지 학교가 있지 않은 곳이 없어 사람이 태어나 8세가 되면 왕공으로부터 아래로 서인의 자제에 이르기까지 모두 소학교에 들어가게 해서 이들에게 물 뿌리고 청소하며 응하고 대답하며 나아가고 물러가는 예절과, 예 악 사 어 서 수의 문을 가르치고

~以至의구문 형 : ~, ~, ~以及, ~, ~ 등 다양하게 생략되기도 함

朱子曰

古者小學已自是聖賢坯樸了 但未有聖賢許多知見 及其長也 今入大學使之格物致知 長許多知見

​옛날 소학은 성현이 될 수 있는 기본을(坯樸) 가르쳤다. 다만 성현의 許多知見이 있지 않아 성장이 되면 사람들로 하여금 대학에 들어가서 格物致知 하여 許多知見을 기르는(長) 것이다.

番易齊氏曰

灑掃內則所謂 雞初鳴灑掃室堂及庭 曲禮所謂 爲長者糞 加帚箕上 以袂拘而退以箕自向而扱之之類是也 .

번역제씨왈 灑掃는 內則에 말하기를 첫닭이 울 때 室堂과 마당을 청소하는 것이고 曲禮에도 말하기를 長子을 위하여 糞을 치우는데, 빗자루로 쓰레받기위에 담아 소매로 가린(拘) 뒤 쓰레받기가 자기를 항하도록 하여 물러 나 그 분을 치우는 것(扱)이 이에 속한다.

應對 內則所謂 在父母之所 有命之應唯敬對 曲禮所謂 長者負劒 辟咡詔之 負置之於背 劒挾之於旁 口耳之間曰咡 辟咡詔之傾頭與語則揜口而對之類是也

應對는 內則에 이르기를 부모와 같이 있을 때 그에게 명을 하면 바로 대답을 하고 恭敬이 대해야 하며 曲禮에도 말하기를 어른을 업든가 부축(劒)할 경우, 머리를 기울어 말을 해야 할 때는 (負는 등에 업는 것이고 劒은 부축하는 것이며 口耳사이를 咡라하고 辟咡詔之는 머리를 기울어 말하는 것이다.) 입을 가리어 對하는 것이 이에 속한다.

進退 內則所謂 在父母之所 進退周旋愼齊 曲禮所謂 凡與客入者每門讓於客之類是也 禮習於度數之節文 所以敎之中也 樂明於聲音之高下 所以敎之和也 射法一弓挾四矢 驗其中否以觀德行 御法一車乘四馬 御者執轡立於車上 欲調習不失驅馳之正也 書書字之體可以見心畵 數算數之法可以盡物變

進退를 내칙에 이르기를 부모와 함께 있을 때 進退는 愼齊해야 하며, 曲禮에도 말하기를 손님을 맞이할 때는 門마다 客에게 양보 읍하는 것이 이에 속한다. 禮는 度數의 節文을 習하는 것으로 敎의 中이요, 樂은 聲音의 高下를 밝히는 것으로 敎의 和이다. 射法은 네 개의 화살을 가지고 그 中 否를 시험하여 덕행을 보는 것이고, 御法은 네 마리의 말 수레를 御者가 타고 고삐를 잡고 몰아 驅馳의 正을 잃지 않도록 調習하는 것이고, 書는 書體로 心劃을 볼 수 있는 것이고, 數는 算數之法이니 物의 變化를 아는 것이다.

周禮大司徒所以敎萬民而賓興之者 始以六德 繼以六行後及於六藝 非八歲以上者所能盡究其事 不過使曉其名物而已 故上三者言節 有品節存焉 下六者言文 文者名物之謂也 非其事也

周禮에 보면 대사도는 백성을 가르치고 그들을 선발(賓興)하는 곳인데, 처음에는 六德으로 시작하여 六行으로 이어 六藝에 까지 이른다. 팔세 되는 자가 그것을 모두 궁구하지 못하므로 (소학에서는) 아이들로 하여금 명칭만 깨우치는 데 불과할 뿐이다. 그러므로 위 삼자(쇄소 응대 진퇴)는 節을 말하여 品節이 있을 뿐이고 아래 여섯은(예 악 사 어 서 수) 文을 말한 것이니, 文(꾸밈)이란 물건의 名이고 그 事는 아니다.

勿軒熊氏曰

按大戴記保傅篇 古者年八歲出就外舍學小藝焉 履小節焉 束髮就大學 學大藝焉 履大節焉 註曰 小學爲庠門一作虎闈大學在王宮之東 束髮謂成童 尙書大傳曰 公卿之太子元士之嫡子年十三入小學 二十入大學 白虎通曰 八歲入小學 十五入大學 此太子之禮也 按年數互有不同而朱子獨以白虎通爲斷

​大戴記 保傅篇에는 옛날 八歲가 되면 바깥에 나아가 小藝를 배우고 小節을 익히며, 머리를 묶은 후(十五歲)는 대학에 들어가 大藝를 배우고 大節을 익힌다고 했다. 註에 이르기를 소학은 庠門이니 虎闈라고도 하며, 태학은 왕궁의 동쪽에 있고 속발은 成童을 말하며, 尙書大傳에 이르기를 公卿의 태자와 元士의 嫡子는 십삼세에 소학에 입학하고 이십팔세에 태학에 들어간다. 고 했고 白虎通에 이르기를 八歲에 소학에 입학하고 十五歲에 태학에 들어간다고 했다. 이것은 태자의 예이다. 생각하건데 나이가 서로 같지 않는데, 주자는 白虎通을 지지했다.

及其十有五年則自天子之元子衆者 以至公卿大夫元士之適子與凡民之俊秀 皆入大學

15세에 이르면 천자의 원자 중자로부터 공 경 대부 원사(천자나라의 사)의 적자와 일반 백성의 준수한 자에 이르기까지 모두 대학에 들어가게 해서

新安陳氏曰 凡民惟賢者得入大學 不比小學則無貴賤賢愚皆得入也

신안진씨왈 태학에 일반 백성은 현자만이 들어갔으나, 소학은 귀천 현우 관계없이 모두 입학 한 것과는 다르다(不比).

而敎之以窮理正心修己治人之道 此又學校之敎 大小之節 所以分也

이들에게 이치를 궁구하고 마음을 바루며 몸을 닦고 남을 다스리는 도를 가르쳤으니 이는 또 학교의 가르침에 크고 작은 절차가 나누어진 이유이다.

新安陳氏曰

三代有小學大學之敎法 未有書也 天子元子繼世有天下 衆子建爲諸侯 公卿大夫元士適子將有國家之責 皆在所敎 民之俊秀他日亦將用之 以佐理天下國家者也 窮理知之事 正心以下行之事

三代에는 敎法은(상 서 학 숙) 있었는데 冊(교재는 훈장이 모두 담담)이 없었다. 天子元子는 世를 이어 천하를 소유하고, 衆子는 세워서 諸侯가 되고, 公卿大夫元士의 嫡子는 장차 국가의 일에 책임이 있으니 모두 교육을 받아야 했다. 民의 秀才는 후일 또한 장차 등용되어 천하국가를 다스림(理)을 돕는다. 窮理는 앎의 일이요 正心이하는 行의 일이다.

夫以學校之設 其廣如此 敎之之術 其次第節目之詳又如此而其所以爲敎則又皆本之人君躬行心得之餘 不待求之民生日用彝倫之外

학교의 설치가 그 넓음이 이와 같고 가르치는 방법이 그 차례와 절목의 상세함이 또 이와 같았으나, 그 가르치는 소이(방법)는 또 모두 인군이 몸소 행하고 마음에 얻은 나머지에(터득한 것에) 근본하고, 민생이 일상 생활하는 이륜(떳떳한 윤리)의 밖에서 구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新安陳氏曰

上言 學校施敎之法 此言 君身爲立敎之本卽所謂爲億兆君師繼天立極者也 躬行心得 謂躬行仁義禮智之道 心得仁義禮智之德 卽行道而有得於心也 彛倫常理也

위에서는 학교에 敎를 시행하는 방법(과목 대학은 수기치인 소학은 절문)을 말했고, 여기서는 君이 몸소 立敎의 本이 되는 (가르침의 근본) 이른바 億兆君師 繼天立極者가 됨을 말한 것이다. 躬行心得은 몸소 仁義禮智의 道를 행하여 마음에 仁義禮智의 德을 갖는 것으로, 곧 道를 행하여 마음에 얻음이 있는 것을 말한 것이다. 彛倫은 떳떳한 도리이다.

是以當世之人 無不學 其學焉者無不有以知其性分之所固有 職分之所當爲而各俛焉而以盡其力

그러므로 당세 사람들이 배우지 않음이 없었고, 배운 자들은 그 성분에 본래 있는 것과 직분에 마땅히 해야 할 것을 알지 못함이 없어서(알아서) 각기 힘써 그 힘을 극진히 했었으니,

雲峰胡氏曰 前說上之所以爲敎 此說下之所以爲學

앞에는 上(君)은 가르치는 것이 됨을 설명했고 下는 배움이 됨을 설명했다.

新安陳氏曰

性分固有卽仁義禮智 是理是體 職分當爲如子職分當孝 臣職分當忠之類 是事是用 知性分職分 是知之事 俛焉盡力 是行之事 與前知性之所有而全之 相照應

性分固有는 바로 仁義禮智이고, 이것이 (事가 아니고) 理요 (用이 아니고) 體이다. 職分當爲는 子職分當孝(자식의 직분은 마땅히 효)와 臣職分當忠과 같은 것이니, 이것이 事요 用이다. 知性分職分은 앎의 일요, 俛焉盡力은 行의 일이다. 앞의 知性之所有而全之와 서로 상응되는 것이다.

此古昔盛時 所以治隆於上 俗美於下而非後世之所能及也 及周之衰 賢聖之君不作 學校之政不修 敎化陵夷 風俗頹敗 時則有若孔子之聖而不得君師之位以行其政敎 於是獨取先王之法 誦而傳之以詔後世

이것이 옛날 융성할 때에 정치가 위에서 일어나고 풍속이 아래에서 아름다워서 후세에 능히 따를 수 있는 바가 아닌 까닭이다.

주나라가 쇠함에 이르러 어질고 성스러운 군주가 나오지 않고, 학교의 정사가 닦여지지 않아서 교화가 능이(침체)하고 풍속이 무너지니, 이 때에는 공자 같은 성인이 계셔도 군주와 스승의 지위를 얻어 정사와 가르침을 행할 수가 없었다. 이에 홀로(다만) 선왕의 법을 취하여 외워 전해서 후세를 가르치시니,

新安陳氏曰

黃帝生當天地氣運盛時 所以達而在上 以身爲敎而道行於當世 孔子當天地氣運衰時 不免窮而在下 以言爲敎傳諸其徒而道明於後世而已

황제는 天地氣運盛時에 태어나 통달하여 上에 居해 身으로 敎을 삼아 當世에 道를 행하였고, 공자는 天地氣運衰時을 當하여 窮함을 免치 못하고, 下에 居해 言으로 敎를 삼아 제자들에게 가르쳐 도를 후세에 밝혔을 뿐이다.

若曲禮少儀內則弟子職諸篇 固小學之支流餘裔

곡례 소의 내칙 제자직 같은 여러 편은 진실로 소학의 지류와 여예(남은 것)이며,

番易齊氏曰

曲禮少儀內則見禮記 弟子職見管子 此四篇作於春秋時 三代小學之全法僅存其一二 故曰支流餘裔 支流水之旁出而非正流者 餘裔衣裾之末也

曲禮少儀內則은 禮記에 있고, 弟子職은 管子에 있다. 이 四篇은 春秋時에 지어졌다. 삼대 소학의 全法이 겨우 한두 개(四篇) 여기에 존재하므로, 그래서 支流餘裔라 했다. 支流는 물의 갈라 나온 물줄기이고 餘裔는 옷자락의 끝이다.

而此篇者則因小學之成功以著大學之明法 外有以極其規模之大而內有以盡其節目之詳者也

이 책은 소학의 성공을 인하여 대학의 밝은 법을 드러내었으니, 밖으로는 그 규모의 큼을 극진히 할 수 있고 안으로는 그 절목의 상세함을 다 할 수 있다.

問 外有以極其規模之大 內有以盡其節目之詳

朱子曰

這箇須先識得外面一箇規模如此大了而內做工夫以實之 凡人爲學便當以明德新民止於至善及明明德於天下爲事 不成只要獨善其身便了 須是志於天下 所謂 至伊尹之所志 學顔子之所學也 所以大學第二句 便 說在新民

이것은 반드시 먼저 외면으로 한 규모가 이와 같이 큼 알고, 안으로 공부를 해서(做工夫) 실질적으로 알차게 채운다. 사람이 학문을 한다는 것은 곧(便) 마땅히 明德, 新民, 止於至善과 天下에 明德을 밝힘을 일로 삼는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不成) 다만(只要) 홀로 자신의 몸을 선하게 하여(독선기신) 모름지기 뜻은 천하에 두고 있으니, 이른바 志는 伊尹의 所志 學은 顔子의 所學을 말한다. 그래서(所以) 대학제이구는 바로(便) 在新民을 말하고 있다.

新安陳氏曰 規模之大指三綱領 節目之詳指八條目 孔子時方有大學一章之經

공자 때는 다만(方) 대학의 일장의 경만(재명명덕 재친민 재지어지선 이것만) 있었다. (증자가 팔조목을 첨가함)

東陽許氏曰

規模節目 以三綱八條對言則三綱爲規模 八條爲節目 謂八條卽三綱中事也 獨以八條言之則平天下爲規模 上七條爲節目 平天下是大學之極功 然須是有上七條 節節做工夫行至于極 然後可以天下平

규모절목은 삼강팔조로 상대하여 말하면 삼강은 규모가 되고, 팔조는 절목이 되니, 팔조라고 하는 것은 바로 삼강중의 일이다. 팔조 만 가지고 말하면 평천하가 규모가 되고, 위의 칠조목은 절목이 된다. 평천하가 바로 대학의 지극한 공이다. 그러나 이것은 반드시 칠조가 있어, 하나 하나 공부를 하여 지극함에 이른 연후에야 평천하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三千之徒 皆莫不聞其說而曾氏之傳 獨得其宗 於是作爲傳義以發其意

3천 명의 문도가 그 말씀을 듣지 않은 이가 없었지만 증씨의 전함이 홀로 그 종통(정통)을 얻었다. 이에 전의(전한 뜻)를 지어 그 뜻을 발명(드러내 밝힘)했었는데

祖宗은 祖有功 武功, 宗有德 文德. 조종은 창업과 그대로 이어 받음, 적자와 서자의 뜻이 있음, 文 武로 구분하면 객관성이 희박할 수도 있다.

曾子 方有 令大學之傳 以發明孔子之意

증자가 지금의 대학지전을 썼어(方有) 공자의 뜻을 밝혔다.

及孟子沒而其傳泯焉則其書雖存而知者鮮矣 自是以來 俗儒記訟詞章之習 其功倍於小學而無用

맹자가 별세함에 미쳐 그 전함이 끊기니, 그 책이 비록 남아 있으나 아는 자가 적었다.

이로부터 이후로 속유들의 기송(기억하고 외움)과 사장(문장)의 익힘이 그 공부(노력)가 소학보다 배가 되었으나 쓸모가 없었고,

朱子曰

自聖學不傳 爲士者不知學之有本而所以求於書 不越乎記誦訓詁文詞之間 是以 天下之書愈多而理愈眛 學者之事愈勤而心愈放 詞章愈麗 議論愈高而其德業事功之實愈無以逮乎古人

성학의 부전부터 선비된 사람들은 학에 근본이 있음을 알지 못하고, 책에서 구함은 기송훈고문사지간을 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천하에 책이 더욱 많으나 이치가 더욱 어둡고, 학자일이 더욱 열심이하지만 마음은 더욱 방자해지고, 시와 수필이 더욱 아름답지만 평가의 논의는 더욱 높아 德業事功의 實績(功績)은 더욱 고인에 미치지 못했다.

新安陳氏曰 記誦口耳之學 詞章枝葉之文

記誦은 口耳之學(들은 것을 그대로 말하는 것)이고 시와 수필(詞章)은 지엽의 문이다.

異端虛無寂滅之敎 其高過於大學而無實

이단의 허무(노장을 지칭)적요(불교를 지칭)의 가르침이 그 높음이 대학보다 더하였으나 실제가 없었으며,

한 당까지 지배 이념인 불교 도교가 송 대에 비판의 대상이 됨

​問 異端何以高而無實

묻기를 이단은 대학보다 높은데 왜 무실합니까?

朱子曰 吾儒便著讀書逐一就事物上理會道理 異端便都掃了只恁地空空寂寂便道事都了 若將些子事付之便都沒柰何

우리 유가는 곧 독서에 집착하여 한 사물에 추구하여 도리를 이해하지만, 이단은 곧 한번에 공으로 하니 이와같이(只恁地) 空空寂寂(실체가 모두 비어 지극히 고요함)하여 곧 일의 모두를 말하는 것 같지만 만약에 세부적인 일을 거론하면(付之) 곧 도무지 어찌할 줄 모른다.

雲峰胡氏曰 此之虛 虛而有 彼之虛 虛而無 此之寂 寂而感 彼之寂 寂而滅 所以高而無實

유학의 허는 허이나유이고, 노장의 허는 허이나무이다. 유학의 寂은 적이나감이있고, 불가의 적은 적이나멸이니 차원이 높으나 알맹이가 없는 것이다.

新安陳氏曰 老氏虛無 佛氏寂滅

노장은 허무을 말하고 불가는 적멸 즉 열반을 말한다.

其他權謀術數一切以就功名之說與夫百家衆技之流 所以惑世誣民 充塞仁義者 又紛然雜出乎其間

기타 권모술수(법가를 지칭)로서 일체 공명을 이루는(공과 명예 추구에 나아가는 것) 학설과 백가 중기의 부류들이 세상을 혹하게 하고 백성을 속여 인의를 막는 자들이 또 분분하게 그 사이에 섞여 나왔다.

朱子曰

秦漢以來 隨世以就功名者 未必自其本而推之 是以天理不明而人欲熾 道學不傳而異端起 人挾其私智以馳騖於一世

진한이래 출세를 위해 공명에 나아가는 사람은 반든시 근본으로부터 미루어가는 사람은 없었다. 이 때문에 천리는 불명해지고 인욕은 치달아 도학이 부전되고 이단이 일어 나 사람들은 사사로운 지혜를 믿고(끼고) 세상일에 달려가고 있었다.

新安陳氏曰 權謀術數謂管仲商鞅等 百家衆技如九流等是也

권모술수는 관중과 상앙등을 말하고, 百家衆技는 구류(유가, 도가, 음양가, 명가, 종횡가, 법가, 농가, 묵가, 박가) 등이 이에 속한다.

使其君子不幸而不得聞大道之要 其小人不幸而不得蒙至治之澤 晦盲否塞

그리하여 군자로 하여금 불행히도 대도의 요체를 얻어 듣지 못하게 하고 소인으로 하여금 불행히도 지치(지극한 정치)의 혜택을 얻어 입지 못하게 하여, 회맹(어두움)하고 비색(막힘)하며

東陽許氏曰 如月之晦如目之盲 如氣之否如川之塞 晦盲言不明 否塞言不行

달의 그믐 눈의 봉사와 같고, 기운의 막힘 물의 막힘과 같고, 회맹은 불명을 말하고 비색은 불행을 말한다.

反覆沈痼

​반복하고 침고(빠지고 병이 듬) 하여

東陽許氏曰 反覆是展轉愈深而不可去底意 沈如物沒於水而不可浮 痼如病著於身而不可愈

반복은 전전하여 더욱 깊이 들어가 나아갈 수 없다는 뜻이고, 침은 물건이 물에 빠져 떠오르지 않음이고, 고는 몸의 병이 몸에 붙어 나아짐이 불가능한 것이다.

以及五季

오계의 쇠함에 이르러 (季는 말세의 뜻)

謂梁唐晉漢周五代季世

후 (량 당 진 한 주) 등의 오대 季世(末世)을 말한다.

之衰而壞亂極矣

무너지고 혼란함이 지극하였다.

雲峰胡氏曰

惑世誣民使斯民昏而不能知 充塞仁義使斯道壅而不能行 晦盲全無能知者 否塞全無能行者 以爲壞亂之極也 大道之要 大學書中所載者 至治之澤 是自大學中流出者 上之人無能知此大學 故君子不得聞大道之要 上之人無能行此大學 故小人不得蒙至治之澤

혹세무민은 백성들로 하여금 혼이불능지 하게하고, 충색인의는 사도로 하여금 옹이불능행 하게하는 것이다. 회맹은 전혀 아는 것이 없는 것이고, 비색은 전혀 행하지 않는 것이니 괴란의 극이 되는 것이다. 대도지 요는 대학서중에 있는 것이고, 지치지택은 대학의 중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상지인이 이 대학을 알지 못하므로 군자는 대도지요를 듣지 못하고, 상지인이 이 대학을 행하지 못하니 소인은 지치지택을 입을 수 없는 것이다.

天運循環 無往不復 宋德隆盛 治敎休明 於是河南程氏兩夫子出

천운이 순환하여 가면 돌아오지 않음이 없기에, 송나라의 덕이 융성하여 정치와 교육이 아름답고 밝았다. 이에 하남정씨 두 부자가 나오시어

伯子諱顥字伯淳號明道先生 叔子諱頤字正叔號伊川先生

형의 휘는 호이고 자는 백순이며 호는 명도선생이다. 동생의 휘는 이이고​ 자는 정숙이며, 호는 이천선생이다.

而有以接乎孟氏之傳 實始尊信此篇而表章之 旣又爲之次其簡編 發其歸趣

맹씨의 전수을 접합이 있었다. 그리하여 실로 처음 이 책을 높이고 믿어 표장(드러내 밝힘)하시고, 이미 또 이를 위하여(대학을 해설하기 위하여) 그 간편을 차례(재정리) 하여 귀치(귀착되는 의미)를 밝히시니,

新安陳氏曰

孟子沒而其傳泯焉 至二程夫子出而絶學復傳 於是 拔大學篇於戴記之中而尊信之 又整頓其錯亂之簡而發揮之 但未成書耳

맹자가 돌아가시고 그 전이 없어졌다. 정부자가 출함에 이르러 절학이 다시 전해지게 되었다. 이에 예기편의 戴記 중 대학편을 발췌(拔萃)하여 그것을 尊信했다. 또 그 착란 부분을 정돈하고 떨쳐 드려냈으나 책으로는 만들지 못했다.

예기편을 정리한 사람은 숙질간인 叔인 戴德의 大戴記 85篇을 姪인 戴聖이가 요약하여 小戴記 49篇 펴낸 것이 있는데 현재 소대기만 전해지고 있다.

然後 古者大學敎人之法

이렇게 한 뒤에야 옛날 태학에서 사람을 가르치던 방법과

此八字收拾 序文 起句文

이 팔자는 서문의 첫 구문(起句文)에 있다.(收拾)

聖經賢傳之指 粲然復明於世 雖以熹之不敏 亦幸私淑而與有聞焉

성경현전의 뜻이 찬란하게 다시 세상에 밝아지니, 비록 나의 불민함으로도 또한 다행히 사숙하여 참여해서 들음이 있었다.

新安陳氏曰 孟子云 予未得爲孔子徒也 予私淑諸人也 此用其語謂聞程子之敎於延平李先生諸公

맹자가 말하기를 나는 공자의 제자는 되지 못했으나, 사숙을 했다. 이 말의 사용은 정자의 가르침을 연평이씨와 다른 사람에게 들었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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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陽許氏曰

私淑者私善於人 孟子不得爲孔子之徒而私善於再傳之子思 朱子不得爲程子之徒而私善於三傳之李氏 此私淑字最切

사숙은 다른 사람에게 사사로이 배움(善)이며, 맹자도 능히(得) 공자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 다시 전수된 자사에게 사사로이 배운 것이다. 주자도 능히(得) 정자의 제자가 되지 못했고, 삼 대 전수된 이씨에게 사사로이 배운 것이다. 이것이 사숙자의 적절한 뜻이다.

顧其爲書猶頗放失是以忘其固陋 采而輯之 間亦竊附己意 補其闕略

다만() 그 책의 구성이 아직도 자못 일실됨이 많기 때문에 그러므로 그(내가) 고루함을 잊고 뽑아 모았으며, 사이에 또한 나의 의견을 붙여 궐략(빠진 부분)을 보충하고

謂補傳之第五章

전의 제5장을 보한 것을 말한다.

以俟後之君子 極知僭踰無所逃罪 然於國家化民成俗之意 學者修己治人之方則未必無小補云

후세의 군자를 기다리니, 참람하고 주제넘어 죄를 피할 수 없음을 지극히 잘 알고 있으나 국가의 백성을 교화하고 풍속을 이루려는 뜻과 배우는 자들의 몸을 닦고 남을 다스리는 방법에 있어서는 다소의 도움이 없지 않을 것이다.

修己治人四字包盡大學體用綱目

수기치인 四字는 대학체용강목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淳熙己酉二月甲子 新安朱熹序

순희 기유 2월 갑자 일에 신안 주희는 서하다.

新安陳氏曰 次序分六節 精義尤在第二節 曰知其性之所有而全之 曰敎之 以復其初 是也

이 서문은 6절로 나누었고, 더욱 정밀한 뜻은 제 2절에 있는데, 知其性之所有而全之 와 敎之以復其初가 이것이다.

朱子論 學必 以復性初爲綱領要歸 論語首註學字 曰人性皆善 曰明善而復其初 小學題辭 曰仁義禮智人性之綱 曰德崇業廣乃復其初 此書首釋明明德 亦曰遂明之以復其初 與次序 凡四致意焉

주자는 배움은 필히 본성을 처음으로 회복하여 강령으로 要歸함을 삼는다고 했고, 논어에서는 처음 學의 註에서 인성은 모두 선하며, 선을 밝혀서 본성을 처음으로 회복시킨다고 했고, 소학의 표제에도 인의예지는 사람 본성의 벼리이니 崇德業廣하여 본성을 처음으로 회복시킨다고 했고, 이 대학의 처음에 명명덕의 해석에서 또한 말하기를 드디어 명덕을 밝혀 본성을 처음으로 회복시킨다고 했으니, 이서문과 더불어 넷이 뜻을 다하고 있다.

聖人盡性 盡其本全者也 學者復其性 復而後能全也 欲知性之所有在格物致知 欲復全其性之所有在誠意 正心修身以力於行而已 讀次序此書者 其以知性之所有與復其性初爲要領 以知行爲工夫而融貫其旨云

성인은 盡性이므로 본래 온전한 자이다. 학자는 그 본성을 회복하여, 회복한 후에 능히 온전히 하는 자이다. 본성이 있는 바를 알고자 함은 格物致知에 있고, 다시 그 본성이 있는 바를 온전히 하고자 함은 誠意에 있다. 정심수신은 힘써 행할 뿐이니, 본 서문과 이 책을 읽는 자는 본성이 있는 것을 알고 그 본성을 처음으로 회복함을 요령으로 삼아, 지행으로서 공부를 하면 그 의미를 꿰뚫을 것이다.

[출처] 大學章句序|작성자 주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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