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工夫

(120) 선기현알璇璣懸斡 회백환조晦魄環照

bindol 2022. 6. 18. 09:56

▶ 현토음독懸吐音讀

선기현알璇璣懸斡하고 회백환조晦魄環照라




▶ 훈음訓音

璇 옥 선 / 璣 구슬 기 / 懸 달 현 / 斡 돌 알
晦 그믐 회 / 魄 넋 백 / 環 고리 환 / 照 비칠 조


▶ 풀이

선기(璇璣)는 매달려(懸) 돌고(斡)
그믐달(晦) 검은 부분(魄)은 순환하며(環) 밝아진다(照).


▶ 자원字源

璇 : 구슬 옥玉, 돌 선旋(깃발을 중심으로 군대가 도는 모습 → 회전하다)이 결합했다. 회전하는 구슬이라는 데서 '천선(북두칠성의 두 번째 별)', '옥' 등을 뜻한다.
璣 : 구슬 옥玉, 몇 기幾(베틀→)가 결합했다. '천기(북두칠성의 세 번째 별)', '구슬' 등을 뜻한다. 참고로 천기는 별들의 운행을 주관하는 틀이다.
懸 : 고을 현県(솥 정鼎의 변형, 제사 때 사용하는 솥), 맬 계系, 마음 심心이 결합했다. 사람들의 마음을 결속시키기 위해 솥을 매달고 제사를 지낸다는 데서 '달다'를 뜻한다.
斡 : 햇빛 간倝(자루), 말 두斗(국자)가 결합했다. 국자 자루를 잡아 국을 휘젓는다는 데서 '돌다'를 뜻한다.
晦 : 날 일日, 매양 매每(매→회)가 결합했다. 음陰보다 양陽이 많은 것은 그믐이라는 데서 '그믐'을 뜻한다.
魄 : 흰 백白(깨끗하다), 귀신 귀鬼이 결합했다. 깨끗한 마음이라는 데서 '넋(정신 또는 마음)'을 뜻한다.
環 : 구슬 옥玉, 놀라서볼 경睘(옷과 목걸이로 치장한 모습)이 결합했다. 옷과 목걸이로 치장한 모습 중 목걸이가 주되며 구슬 옥玉으로 의미를 강조한 데서 '고리'를 뜻한다.
照 : 밝을 소昭(손짓하며 해를 부르다 → 어둠을 밝히다), 불 화灬가 결합했다. 불을 피워 어둠을 밝힌다는 데서 '비치다'를 뜻한다.


▶ 참고參考

선기옥형璇璣玉衡는 천체天體의 운행과 위치를 관측하던 기계이다. 혼천의渾天儀와 유사하다. 참고로 선기옥형과 혼천의를 같다고는 하나 엄밀히 보면 이 둘은 다른 기계이다.

북두칠성은 ① 천추天樞(양陽), ② 천선天璇(음陰), ③ 천기天機(화火), ④ 천권天權(수水), ⑤ 옥형玉衡(토土), ⑥ 개양開陽(목木), ⑦ 요광搖光(금金) 순으로 부른다. 여기서 제1성에서 제4성을 통틀어 선기璿璣라 하며, 제5성부터 제7성까지를 통틀어 옥형玉衡이라 한다. 선기옥형의 이름은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