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工夫

(123) 속대긍장束帶矜莊 배회첨조徘徊瞻眺

bindol 2022. 6. 18. 09:59

▶ 훈음訓音

束 묶을 속 / 帶 띠 대 / 矜 자랑할 긍 / 莊 엄할 장
徘 어정거릴 배 / 徊 머뭇거릴 회 / 瞻 우러러볼 첨 / 眺 바라볼 조




▶ 풀이

띠(帶)를 묶어(束) 긍지(矜)와 엄숙함(莊)이 있으면
배회(徘徊)할 때 우러러(瞻) 바라본다(眺).


▶ 자원字源

束 : 나무 목木, 입 구口가 결합했다. 나무를 감아서 묶은 모습을 나타낸 데서 '묶다'를 뜻한다.
帶 : 허리띠를 차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띠'를 뜻한다.
矜 : 창 모矛, 이제 금今이 결합했다. '창 자루'('근'으로 발음)를 뜻한다. 창 자루를 쥐고 있는 듯한 마음이라는 데서 '자랑하다'('긍'으로 발음)를 뜻한다.
莊 : 풀 초艹, 굳셀 장壯(평상과 도끼)이 결합했다. 풀이 억세게 자란다는 데서 '엄하다'를 뜻한다.
徘 : 조금걸을 척彳(걷다), 아닐 비非(양날개, 비→배)가 결합했다. 활개치며 걷는다는 데서 '어정거리다'를 뜻한다.
徊 : 조금걸을 척彳(걷다), 돌아올 회回가 결합했다. 걸으며 돌아다닌다는 데서 '머뭇거리다', '노닐다'를 뜻한다.
瞻 : 눈 목目, 이를 첨詹(벼랑에 서 있는 사람에게 소리쳐 말하다 → 높은 곳에 소리가 도달하다)이 결합했다. 시야가 높은 곳에 닿는다는 데서 '우러러보다'를 뜻한다.
眺 : 눈 목目, 조 조兆(억의 만 배 → 아득하다)가 결합했다. 아득한 곳을 바라본다는 데서 '바라보다'를 뜻한다.


▶ 참고參考

위 구절은 이전 구절에 이어 복장의 중요함에 대하여 말한 것이다.

'보다'를 뜻하는 한자들은 제각기 다른 어조를 띠고 있다. 볼 간看은 손을 눈 위에 올려놓고 먼 곳을 본다는 것이고, 첨瞻은 올려다보는 것이고, 감瞰은 내려다보는 것이고, 관觀은 주의 깊게 본다는 것이고, 조兆는 아득히 먼 곳을 바라본다는 것이고, 람覽은 두루 둘러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