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工夫

(124) 고루과문孤陋寡聞 우몽등초愚蒙等誚

bindol 2022. 6. 18. 10:00

▶ 훈음訓音

孤 외로울 고 / 陋 더러울 루 / 寡 적을 과 / 聞 들을 문
愚 어리석을 우 / 蒙 어두울 몽 / 等 무리 등 / 誚 꾸짖을 초

 




▶ 풀이

외롭고(孤) 비루하여(陋) 견문(聞)이 적으면(聞)
어리석고(愚) 몽매함(蒙)과 똑같이(等) 꾸짖는다(誚).


▶ 자원字源

孤 : 아들 자子, 오이 과瓜(덩굴에 열매가 매달려 있는 모습, 과→고)가 결합했다. 덩굴에 매달린 열매처럼 의지할 곳 없는 아이의 모습을 나타낸 데서 ‘외롭다’를 뜻한다.
陋 : 언덕 부阝, 남녘 병丙(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는 화로 또는 제단), 숨을 은乚이 결합했다. 제단을 보관하기 위한 언덕 위 낡은 장소라는 데서 ‘더럽다’를 뜻한다.
寡 : 집 면宀, 머리 혈頁, 나눌 분分이 결합했다. 집안의 물건을 사람들이 나누니 적다는 데서 ‘적다’를 뜻한다.
聞 : 문 문門, 귀 이耳가 결합했다. 문밖에서 나는 소리를 듣는다는 데서 ‘듣다’를 뜻한다.
愚 : 어리석을 옹禺(원숭이), 마음 심心이 결합했다. 지능이 원숭이와 같다는 데서 ‘어리석다’를 뜻한다.
蒙 : 풀 초艹, 덮어쓸 몽冡(돼지에게 무언가 덮어씌운 모습)이 결합했다. 무언가를 덮어씌운 돼지에게 풀까지 덮었다는 데서 ‘어둡다’를 뜻한다.
等 : 대 죽竹, 절 사寺(관청)가 결합했다. 관청에서 죽간을 분류했다는 데서 ‘부류’, ‘무리’ 등을 뜻한다.
誚 : 말씀 언言, 닮을 초肖(작은 나의 몸 → 자식)가 결합했다. 자식에게 말하는 것은 꾸짖음이라는 데서 ‘꾸짖다’를 뜻한다.


▶ 참고參考

‘고루孤陋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보고 들은 것이 없어 마음가짐이나 하는 짓이 융통성이 없고 견문이 좁다’이다. 혼자 외로이 공부하는 것보단 동무들과 서로 살피며 공부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