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工夫

주해천자문

bindol 2022. 6. 3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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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이란?

4으로 된 詩經體 漢詩 250, 글자를 아는 데는 공헌을 했고 뜻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

압운은 처음과 마지막 구에는 4언마다 달았고, 나머지는 8언마다 달아 총 127개 운이 있다.

 

1. 天地玄黃하고 宇宙洪荒이라 하늘은 검고 아득하며 땅은 누렇고, 우주는 넓고 거칠어 끝이 없다

 言天地之始也 易曰 天玄而地黃이라하니 天覆於上而其色玄하고 地載於下而其色黃也

天地之內 橫設則爲上下四方이요 竪設則爲往古來今이니 洪廣而荒遠하여 無涯涘하고 無終極也

이것은 천지의 시작을 말하였다. 주역 곤괘에 말하길 하늘은 검고 땅은 누렇다 하니, 하늘은 위에 덮혀 있고 그 색은 검으며 땅은 아래에 실려있고 그 색은 누렇다.

천지의 안을 횡설하면 상하사방(공간, )이요, 수설()으로 하면 왕고래금(시간)이다.  이고  이며 애사(한계)가 없고 종극()이 없다.

 

 : ,  : 덮을 부,

 : 顚也 從一大 (가장 큰 것)

 : 從土也聲 (가 뜻이고 가 소리로 작용한다)

 : 幽遠

 : 從田 茪聲

 : 물가 사

 

2. 日月盈昃하고 辰宿列張이라 해와 달은 차면 기울고, 별과 별자리들은 황도를 따라 열지어 펼쳐져                                     있다    

易曰 日中則이요 月盈則虧라하니 一日之內 中而昃하고 一月之內 盈而虧하여 經緯錯綜 如環無端也

周天之度 分爲十二次하면 是爲辰이요 而日月會 分爲二十八次하여 而二十八宿行하여  環列而分張也

주역에 말하길 해가 한낮이 되면 기울고, 달이 차면 이즈러진다. 해는 하루 안에 가운데 있다 기울고 달은 한 달 안에 찼다가 기울어서 경위가 서로 엇갈리고 모이는 것이 고리처럼 끝이 없다.

하늘 주위의 각도를(360)를 나누어 12자리로 하면 이것이 辰이고 해와 달이 만나는 것을 28자리로 나누면 28수가 운행되어 고리처럼 나열되고 나뉘어 펼쳐있다

 

3. 寒來暑往 秋收冬藏 추위가 오면 더위는 물러가고, 가을에 수확하고 겨울에 저장한다

易曰 寒來則暑往하고 暑往則寒來하니 往者 屈也 來者 伸也

萬物 春生夏長하여 秋而成熟하면 則斂而收之하고 冬而肅殺하면 則閉而藏之하나니라

주역에 말하길 추위가 오면 더위가 가고 더위가 오면 추위가 가니 왕은 사라지는 것이고 래는 펴는 것이다.

만물은 봄에 태어나고 여름에 자라며 가을에 되어 성숙하니 즉 거두어 들이고, 겨울이 되어 초목이 말라 죽게 되면 성장을 멈추고 자신을 간직하고 있다.  

 

4. 閏餘成歲 律調陽 남은 윤달로 한 해를 완성하고, 로써 음양을 조절한다

一歲 十二朔 二十四氣 氣盈朔虛 積三十二朔 則爲二十九日餘 以置閏而定四時成歲矣

 

六律爲陽 六呂爲陰 先王 考音樂  則陰陽調而萬物 擧陽則陰在中

일년은 12(30일씩) 24절기(15일씩) 기영(+5.25) 삭허(-5.5) 32개월 쌓이면(곱하면) 29일 남짓된다. 그것으로 윤달을 설치하며 사시를 결정하고 1년을 결정한다.

 

태양을 한바퀴 도는 것 : 365.25

달이 한바퀴 도는 것 : 29.5 X 12 = 354.5

360일을 기준으로 (태양이 도는 것을 +6.25, 달이 도는 것을 -5.5) 10.75일 만큼 차이남

* 10.75 / 12 = 0.9 (한달에 0.9)

* 32개월 X 0.9 = 29 (3년에 윤달을 둔다, 19년에 7)

 

6개 율이 양이 되고 6개 여가 음이 되며, 선왕이 음악을 고찰하여 율려를 정하니 음양이 조화를 이루어서 만물이 다스려지니 양을 들었으면(설명하면) 음은 그 속에 있는 것이다.

 

길이가 다른 12개 대나무 통, 가장 긴 것이 황종율 (길이 9, 직경이 3), 황종율에 들어가는 기장의 무게를 가지고 도량형의 기준을 삼았다. 땅에 꽂아 놓고 갈대재를 위에 올려놓으면 갈대재가 떨어질 때가 동지이다.

 

5. 雲騰致雨 露結爲霜 구름이 올라가 비가 되고, 이슬이 맺혀 서리가 된다

山澤出雲 雲凝而騰則到雨  言雲雨之相仍也

夜氣成露 露寒而結則爲霜  霜露之相嬗也  

산과 못에서 구름이 생기고 구름이 엉겨서 날면 비를 오게 하니 이는 구름과 비가 서로 이어받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밤기운이 이슬을 만들고 이슬이 차가워져서 맺히면 서리가 되니 이는 이슬과 서리가 서로 물려주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 인할 잉

 :  (물려줄 선)

 

6. 金生麗水 玉出崑岡 은 麗에서 나고,  崑崙山에서 나온다

 在雲南省永昌府 土人 取沙於水淘汰百鍊 則成金

 山名 在荊山之陽 楚人卞和 得玉於此 獻於成王 名和氏璧 後爲秦璽

여수는 운남성 영창부에 있는데 그 지방사람이 물에서 모래를 채취해서 일어내서 백번 단련하면 금이 된다.

곤은 산이름이니 형산의 남쪽에 있는데 초나라 사람 변화가 여기에서 옥을 얻어서 성왕에게 바치니 화씨벽이라 이름하였다. 훗날 진나라 옥새가 되었다.

 

7. 劍號巨闕 珠稱夜光 칼 중에서는 거궐을 최고라 부르고, 구슬 중에서는 야광주를 최고로 일컫는다  

巨闕 劍名 歐冶子所造 越王句踐 滅吳 得寶劍 吳鉤 湛盧 干將 莫邪 魚腸 此其一也

夜光 珠名 春秋時 隨侯活 報以徑寸珠 照夜如晝 獻于楚王 王大悅  不加兵於隨

거궐은 칼이름이니 구야자가 만들었다. 월왕 구천이 오나라를 멸하고 보검 여섯 개를 얻으니 오구 담노 간장 막야 어장 거궐이 그 하나다

 

야광은 구름이름이니 춘추때 수나라 후가 용의 새끼를 살려주었는데 직경이 한치되는 구슬로 보답하니 밤을 낮같이 비추었다. 초왕에게 바치니 왕이 크게 기뻐하여 몇대에 수나라를 압박하지 않았다.

 

8. 果珍李柰 菜重芥薑 과일 중에서는 오얏(자두)과 사과를 귀하게 여기고, 채소 중에서는 겨자와 생강을 소중히                         여긴다

有佳品 晉王戎 恐人傳種 鑽其核 柰名頻婆 甘如頻實 凉州柰 可作脯 皆果之貴者

芥能溫胃行氣 薑能通神明, 去穢 菜非一種 而重此二者

오얏에 아름다운 품종이 있는데  진 왕융은 남이 종자를 전할 까 두려워해 그 씨에 구멍을 뚫었다. 내는 빈파라고 하는데 달콤하기가 빈의 열매와 같고 양주에서 나오는 내는 포를 만들 수 있으니 모두 과일의 귀한 것이다.

겨자는 능히 위장을 따뜻하게 하며 기운을 통하게 할 수 있고 생각은 신명을 통하며 더러운 기운을 제거할 수 있으니 채소는 한 종류가 아니되 이 두 가지를 중하게 여겼다

 

9. 海鹹河淡 鱗潛羽翔 바닷물은 짜고 민물은 담담하며, 비늘 있는 것은 물에 잠기고 날개 있는 것은                            날아 다닌다

海爲衆水所歸 積而不散 潤下作鹹 河源 出於崑崙 諸水不侵 其味最淡 莫非

記曰 蟲三百 爲長 羽蟲三百 鳳爲長  藏於水 羽蟲 飛於空 皆其性也

바다는 많은 물이 돌아오는 곳이 되어서 쌓여서 흩어지지 않아 적셔 내려가 짜게 되며 하수의  근원은 곤륜산에서 나와 여러 물이 침해하지 않아서 그 맛이 가장 담박하니 이치 아님이 없다

예기에 말하기를 물고기 360개 에서 용이 으뜸이 되고 우충 360에서 봉황이 으뜸이 된다. 물고기를 물에 잠기고 새는 하늘에 날으니 모두 그 성품이다.

 

10. 龍師火帝 鳥官人皇 용의 이름으로 관직명을 삼은 伏羲, 불의 이름으로 관직명을 삼은 神農이 있었고                          새 이름으로 관직명을 삼은 少昊, 人文으로 사람의 문화를 皇帝가 계셨다

伏羲以紀官師 如蒼龍氏司長養 白龍氏主肅殺 是也 神農 有火瑞 以火紀官 故曰火帝

少昊之立 鳳鳥至  以鳥紀官 如祝鳩司徒 雎鳩司馬是也 人皇 皇帝也 人文大備故也

복희는 용으로 관직을 표시하였으니 창룡씨는 장양을 담당하였고 백룡씨는 숙살을 담당한 것이 그것이다. 신농은 불의 상서로움이 있어서 불로 관직을 기강 삼았기 때문에 화제라고 한다.

소호 등극하자 봉황이 나타나니 새로 관직을 기강 삼으니 축구는 사도(교육부장관), 저구는 사마(국방장관)를 담당한 것이 이것이다. 인황은 황제이니 인문이 크게 갖추워졌기 때문에 인황이라 한다.

 

11. 始制文字 乃服衣裳 비로소 문자를 만들었고 처음 저고리와 치마를 입게 하였다

上古 無文字 結繩爲治 伏羲始造書契 以代結繩 其臣蒼頡 觀鳥跡而制字 爲文字之始

上古 無衣裳 取木葉皮革以蔽體 皇帝爲冠冕衣裳 以肅觀瞻 以別等威 爲衣裳之始

아주 옛날에 문자가 없어서 결승으로 다스렸더니 복희가 처음으로 서계를 만들어서 결승을 대신하였으며 그 신하인 창힐이 새의 발자취를 보고서 글자를 만드니 문자의 시작이다.

아주 옛날에 옷이 없어서 나뭇잎, 피혁을 채취해서 그것으로써 몸을 가리니 황제가 모자와 면류관 의상으로 만들어서 보는데에 엄숙히 하고 등위를 구분하니 의상의 시작이 되었다.

 

12. 推位讓國 有虞陶唐 천자 자리를 물러나 나라를 선양한 분은 유우()와 도당()이다

言推致天子之位 以遜讓其國也

有虞 帝舜 陶唐 帝堯 堯子丹朱不肖 讓於舜 舜子商均不肖 讓於夏禹 此卽推位讓國也

천자의 위를 미루어 주어 그 나라를 양보한 것을 말하였다.

유우는 순임금이고 도당은 요임금이다. 요의 아들 단주가 못나자 순에게 선양하였고 순의 아들 상균이 불초하자 우임금에게 양보하니 이것이 추위양국이다.

 

13. 弔民伐罪 周發殷湯 백성을 불쌍히 여기고 죄지은 자들을 벌한 사람은  武王 發  湯王이다

恤民而慰之曰弔 聲罪而討之曰伐

 周武王名  殷王號 禹之後 桀無道 湯伐之 湯之後 紂無道 武王伐之 此卽 弔民伐罪也

백성을 가엽게 여겨서 그를 위로함을 조라하고 죄를 성토해서 그를 토벌하는 것을 벌이라 한다

발은 주무왕의 이름이고 탕은 은나라 왕의 호칭이다. 우의 후손에 걸이 무도하거늘 탕이 토벌하고 탕의 후손에 주가 무도하여 무왕이 토벌하니 이를 즉 조민벌죄라 한다

 

14. 坐朝問道 垂拱平章 조정에 앉아서 政治 (方法)을 물으면  팔짱을 낀 채 옷자락을 늘어뜨리고                                 있어도 나라가 밝게 다스려진다

人君爲治之要 只在恭己而坐朝 尊賢問道而已

書畢命曰 垂拱仰成 堯典曰 平章百姓 言恭己尊賢 則垂衣拱手而自致均平章明之治也

임금의 다스리는 요점은 다만 자신을 공손히 해서 조정에 앉아 어진 이를 존중하며 도를 묻는데에 있을 뿐이다.

서경 필명편에 이르기를 옷자락을 드리우고 두 손을 팔짱 끼고 우러러 성공을 바란다. 요전에 이르기를 백성을 잘 다스렸다 하였다. 자신을 공손히 해서 어진 이를 존중하며 즉 옷을 내려뜨리고 팔짱을 끼고도 스스로 공평하고 밝은 다스림에 이른다 하였다

 

15. 愛育黎首 臣伏戎羌 백성들을 사랑하고 아껴 기르면 모든 오랑캐들을 신하로 복종시킨다

 猶言黔首 民也 民惟邦本 人君所當撫愛而養育之也

戎羌 皆西戎而此則總四裔言之也 人君 德以懷之 威以馭之 則咸來臣伏也

여수는 검수와 같은 말이니 백성이다.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니 임금은 마땅히 어루만져 아껴서 양육해야 할 것이다.

융강은 모두 서쪽 오랑캐이지만 여기서는 사방의 오랑캐를 통틀어 말한 것이다. 임금이 덕으로 감싸주고 위엄으로 다스리면 모두 와서 신하로 복종한다.

 

16. 遐邇壹體 率賓歸王 먼 곳과 가까운 곳이 한 몸이 되어 거느리고 와서 천자에 복종하고 귀의한다

自臣工而 自中夏而外夷 無遠無近 視之如一體也

德化遠曁 如上文所言 則人皆相率而賓服 莫不歸往而王之矣

신하으로부터 백성까지 중하로부터 먼 오랑캐까지 멀거나 가까운 곳이거나 모두 일체로 본다.

덕화가 멀리 미쳐서 윗글에 말한 바와 같이 하면 사람이 모두 이끌고 와서 복종하여 그를 왕으로 삼지 않는 자가 없다

 

 

17. 鳴鳳在樹 白駒食場 봉황새는 나무에서 울고 흰 망아지는 마당에서 풀을 뜯는다

詩曰 鳳凰鳴矣 梧桐生矣 蓋鳳非梧桐 不棲 非竹實 不食 喩吉士之得所止也  唐本 作竹

詩曰 皎皎白駒 食我場苗 蓋美賢人之來 其所乘之白駒 得以暫息於場而食場中之草也

시경에 말하기를 봉황이 우는 지라 오동이 나는구나. 봉황은 오동이 아니면 깃들지 않고 죽실이 아니면 먹지 않으니 봉황은 훌륭한 선비가 머물 곳을 얻음을 비유하였다. 수는 당본에 죽으로 쓰여있다.

시경에 말하기를 희디 흰 망아지가 우리 마당에서 곡식 싹을 먹는다. 현인이 온 것을 아름다워 한 것이니 그가 탄 흰 망아지가 마당에서 잠시 쉬면서 장중의 풀을 먹는다

 

18. 化被草木 賴及萬方 임금의 德化가 초목에도 미치고 믿고 의지함이 온 구석구석에 까지 미친다

極其中和 雨暘時若 則草木無知而霑被仁化 詩之美周家曰 周王仁厚 澤及草木者 是也

如保赤子 仁恩覃敷 則萬方至廣而罔不永賴 書之稱夏后曰 烝民乃粒 萬方作乂者 是也

그 중화를 극도로 해서 비와 볕이 나는 것이 제때에 순하면 초목은 지각이 없지만 인의 교화를 젖어 있는다. 시경에 주나라 왕가를 찬미해 말하기를 주왕이 인후해서 은택이 초목에 까지 미쳤다가 그것이다.

마치 갓난 아이를 보호하듯이 하여 어진 은혜가 미쳐 퍼지면 만방이 지극히 넓지만 길이 의뢰하지 않음이 없다. 서경에 하후를 일컬어 말하기를 백성들이 낱알 곡식을 먹어 모든 곳이 다스려 졌다고 한 것이 그것이다.

 

19. 蓋此身髮 四大五常 이 몸과 터럭을 가진(인간)에는 네 가지 큰 것과 다섯 가지 변치 않는 것이 있다

蓋此 猶言凡玆也 人生於世 莫不具此身體髮膚 而其所以爲人者 則別有在也

四大 天地君親 五常 仁義智信 人非四大 無以生 非五常 無以成 是乃人之所以爲人也

개차는 범자라는 말과 같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이 신체발부를 갖추지 않은 사람이 없으되 그 사람이 되는 까닭은 따로 소재가 있다.

사대는 천지군친이요 오상은 인의예지신이다. 사람이 사대가 아니면 살 수가 없고 오상이 아니면 사람으로 성립할 수 없으니 이는 바로 사람이 되는 까닭이다.

 

20.  恭惟鞠養 豈敢毁傷 부모님의 살피고 길러주심을 공손히 생각하니  어찌 감히 헐고 다치게 하겠는가

人之有此身 莫非父母鞠養之恩 爲子者當敬以思之也

孝經曰 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苟思父母鞠養之恩 則其必不敢毁傷矣

사람이 이 몸이 있는 것에는 부모의 길러준 은혜가 아닌 것이 없으니 자식되 자는 마땅히 부모를 공경하여 생각해야 한다.

효경에 말하길 신체발부는 부모에게 받은 것이니 감히 손상하지 않게 하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다. 만일 부모께서 길러준 은혜를 생각한다면 감히 손상하지 못하게 된다.

 

21. 女慕貞烈 男效才良 여자는 지조가 곧고 굳음을 사모하고, 남자는 재주가 있으며 어진 사람을                                      본받는다    

此下 言不敢毁傷之道  其志貞 其行烈然後 可以不辱其身  有如此者 則必慕之也

男子 才智優 著然後 可以成立  有如此者 則必效之也 知此二句 則可以事親矣

이 아래는 감히 훼상하지 않는 도를 말한 것이다. 여자는 그 뜻이 정직하고 그 행동을 지조있게 한 뒤에 그 몸을 욕되지 않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자가 있으면 반드시 그를 사모한다.

 

남자는 재주와 지혜가 넉넉하고 충성과 재주가 드러난 후에 성립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런 자가 있다면 반드시 본받게 된다. 이 두 구절을 알면 부모를 섬길 수 있게 된다.

 

22. 知過必改 得能莫忘 허물을 알게 되면 반드시 고치고, 남다른 능력을 얻게 되면 그 능력을 잊지 말라

仲由 喜聞過 人有告之以過則喜 其聞知而必改之 可爲百世師矣

語曰 月無忘其所能 是也 能而無忘 則得愈堅而 知此二句 則可以進學矣

중유(자로)는 과실을 들으면 기뻐했고 남이 그에게 과실을 일러주면 기뻐했으니 그가 들어 알게되면 반드시 고쳤으니 영원한 시대의 스승이 될 수가 있다.

논어에 이르길 달로 그 능한 바를 잊지 않는다 한 것이 그것이다. 능력이 있는데 잊지 않으면 그 터득이 더욱 견고해서 잊지 않게 되는 것이니 이 두 구절을 알면 학문을 더욱 전진할 수 있다.

 

23. 罔談彼短 靡恃己長 남들의 단점에 대해 말하지 말고 자신의 장점을 너무 믿지 마라

君子急於自修  不暇點檢人之長短也 孟子曰 言人之不善 其如後患何 所當體念

己有長 不可自恃 恃則無所進益 書曰 有厥善 喪厥善 最宜警省 知此二句 則可以修己矣

군자는 자신을 수련하는데 시급해 한다. 고로 남의 장단점을 살펴볼 겨를이 없다. 맹자가 말하길 남의 불선을 말하다가 후환이 있게되면 어떻할 까. 마땅히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자신이 장점이 있더라도 스스로 믿어서는 안되니 믿으면 나아지는 바가 없다. 서경에 말하길 내가 그 훌륭함을 가졌노라 자만하며 그것을 잃어버리게 된다. 마땅히 가장 경계하고 살펴야 한다. 이 두 구절을 알게 되면 자신을 수련할 수 있게 된다.

 

24. 信使可覆 器欲難量 약속은 실천에 옮겨 믿을 수 있게 하고, 그릇은 그 크기를 헤아리기 어렵도록                            하여야 한다

有子曰 信近於義 言可 言約信而其事合宜 則其言可踐也

器有大小 斗玭 固無論 江河亦有涯 必與天地同然後 難於測量 知此二句 則可以應物矣

유자가 말하길 약속이 옳게 되면 그 말을 실천할 수 있다. 약속했는데 그 일이 마땅하면 그 말을 실천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기량은 크고 작은 것이 있는데 두소는 말할 것도 없고 강수 하수 역시 한계가 있으니 반드시 천지와 같게 한 뒤에야 헤아리기가 어렵게 된다. 이 두 구절을 알게 되면 사물에 응할 수 있다

 

25. 墨悲絲染 詩讚羔羊 墨家는 실이 물든 것을 탄식하였고, 詩經 羔羊편을 찬양하였다

 墨翟也  見染絲而悲 謂人性本善 誘於習染而爲不善 如絲本白而今黑 不可復白也

羔羊 詩召南篇名 美南國大夫被文王化而節儉正直 此二句 言人性 可善也

묵은 묵적이다. 적은 실이 물드는 것을 보고 슬퍼하였으니 사람의 본성이 원래 선한데 습관의 물들음에 이끌려 가서 선하지 않게 되는 것이 생사가 본래 흰데 지금 검게되면 다시 흰 것을 회복할 수 없게 됨을 같음을 말한 것이다.

고양은 시경의 소남의 편명인데 남국의 대부들이 문왕의 교화를 입어서 절약하고 검소함하고 정직함을 아름다워 하였다. 이 두 절은 사람의 성품이 변화하기 쉬워서 악해지고 선해질 수 있음을 말하였다.   

 

 

26. 景行維賢 克念作聖 큰 길(바른 길, 대도)을 걸어가는 사람은 현명한 사람이고,  능히 생각할 수                              있으면 (잡념을 이길 수 있으면) 성인이 된다

詩曰 高山仰止 景行行止 言知大道之可由 則可以爲賢也

書曰 維聖 罔念 作狂 維狂 克念 作聖 言聖狂之分 只係一念也

시경에 이르길 높은 산을 우러러 보고 위대한 행위를 행한다 하니 대도를 행할 만한 것임을 알면 어진 이가   있음을 말하였다.

서경에 이르길 성인도 생각하지 않으면 미치광이가 되고 미치광이도 생각을 잘하면 성인이 된다. 하였다. 성인과 미친 자의 구분이 한번 생각함에 달려 있음을 말하였다.

 

27. 德建名立 形端表正 덕을 세우면 이름은 (저절로) 서게 되고, 몸매가 단정하면 겉이 바르게 된다

 實也  實之賓也 實之所在 名自隨之也

形端則影端 表正則影正 書曰 爾身克正 罔敢 孔子曰 子帥以正 孰敢 正謂此也

덕은 알맹이이고 명은 알맹이의 껍질이니 실상이 있는 곳에 명예는 저절로 따른다

형체가 바르면 겉으로 나타나는 것도 바르다. 표면이 바르면 그림자도 바르다. 서경에 이르길    너의 몸이 능히 바르게 되면 감히 바르지 않게 함이 없다. 공자가 말하길 그대가 솔선해서 바르게 하면 감히 누가 바르지 않겠는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을 말한다.

 

28. 空谷傳聲 虛堂習聽 빈 골짜기에서도 소리는 전달되며, 빈 대청에서도 소리가 들린다

人在空谷 有聲則谷自響應而傳其聲 上言影之隨形 此言響之隨聲 蓋一義也

虛堂有聲 亦可習聽 堂之有宖 猶谷之有石谷也 易曰 出其言  則千里之外應之 卽此理也

사람이  계곡에 있을  소리가 있으면 계곡가 절로 메아리로 응하여서  소리를 전하게 된다.  앞의 말에서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을 말하였고. 여기서는 메아리가 소리를 따르는 것을 말하였으니 한가지다.

 집에 소리가 있게되면 들을  있으니 집에 울림이 있는 것은 마치 골짜기에 울리는 소리가 있는 것과 같다. 주역에 이르길  말을 하기를 선하게 하면 천리 밖에서도 응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이치다.

 

29. 禍因惡積 福緣善慶 재앙은 악행이 쌓여서 비롯되는 것이며, 복은 선행으로 인해 받는 경사로운                              일이다 

召禍者 蓋因平日之積惡

獲福者 寔緣積善之餘慶 孟子曰 禍福 無不自己求之 禍福之隨善惡 猶影響之隨形聲也

화를 부르는 것은 평소의 악이 쌓이는 것에 인연한다.

복을 얻는 것은 잔실로 선을 쌓은 많은 경사에 인연한다. 맹자가 말하길 화복은 나로부터 구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했으니 화복이 선악을 따르는 것은 마치 그림자와 메아리가 형체와 소리를 따르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30. 尺璧非寶 寸陰是競 한 척의 구슬이 보배가 아니라, 한 치의 작은 시각이 다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寶玉 其長盈尺 則可謂至實 而此猶未足爲寶 別有可寶者存焉

禹惜寸陰 日晷移寸 人所忽也 而聖人惜之 蓋任重道遠 惟日足故也

보옥이 그 길이가 한자에 차면 지극한 보배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것은 아직 보배가 되기에 충분치 못하고 따로 보배로워할 만한 것이 거기에 있다.

 

우임금은 촌음을 아꼈으니 햇빛 그림자가 한치쯤 옮겨가는 것을 사람이 소홀히 하는 것이로되

성인은 그것을 아끼셨으니 임무는 소중하고 갈길은 멀어서 오직 시간을 부족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31. 資父事君 曰嚴與敬 아버지 섬김을 바탕삼아 임금을 섬기니, 그것은 곧 엄숙함과 공경함이다

孝經曰 資於事父 以事君 言推事父之道 以事君也

事父之孝 事君之忠 各有攸當 竝著下文 而若其嚴莊敬慕之體 則事父事君 本自一致也

효경에 이르길 아버지를 섬기는 것을 바탕으로 하여 임금을 섬겨라. 아버지를 섬기는 것을 확충해서 임금을 섬기는 것을 말하였다.

아버지를 섬기는 효도와 임금을 섬기는 충성이 각각 마땅한 것이 있으니 아울러 아래 글에 나타냈거니와 그 엄장하고 공경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버지를 섬기는 것이나 임금을 섬기는 것이나 본래 절로 한 가지 이치인 것이다.

 

32. 孝當竭力 忠則盡命 효도는 마땅히 최선을 다해야 하고, 충성은 목숨을 다해야 한다

竭力 謂竭盡其力而不懈 子夏所謂事父母能竭其力 是也

盡命 謂殞喪其身而不辭 子夏所謂事君能致其身 是也

갈력은 그 힘을 다하여 게을리하지 않음을 말하니 자하가 말하길 부모를 섬기되 능히 그 힘을 다하는 것을 말한다.

진명은 그 몸을 죽여가면서도 사양하지 않음을 말하니 자하가 말하길 임금을 섬기는데 능히 그 몸을 바친다 한 것이 그것이다.

 

33. 深履薄 夙興溫凊 깊은 물가에 서 있는 듯, 얇은 얼음을 밟는 듯이 하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                               살피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서늘하게 살핀다

曾子  詩云 深淵 薄氷 而今而後 吾知免夫  上文所謂不敢毁傷之道也

詩曰 夙興夜寐  冬溫夏凊 是則事親之疏節也 此二句 專言孝 孝則忠可移於君故也

증자가 임종에 이르러 말하길 시경에 말하기를 깊은 연못 옆에 다가간 듯 하며 얇은 얼음을 밟고 있는 듯하라 하였으니 지금 이후에야 내가 벗어남을 알겠다. 이는 윗글에 말하길 불감훼상의 도를 말하는 것이다.  

시경에 이르기를 일찍 일어나고 밤 늦게 자는 것 예(儀禮, 周禮, )에 이르기를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하게 하는 것 이것은 부모를 모시는데 있어서 대충한 절도이다. 이 두 구절은 오로지 효도만 말한 것인데 효도하면 충성을 임금에게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34. 似蘭斯馨 如松之盛 난초의 향기와 같게 하고, 소나무의 무성함과 같게 한다.

蘭之爲艸 處幽谷而孤馨 以喩君子之志操閒遠也

松之爲木 傲霜雪而獨茂 以喩君子之氣節磊落也

난이 풀이 된 것은 깊은 계곡에 살면서 외롭게 향기내니 그것으로 군자의 지조가 한가하고 원대함을 비유하는 것이다 (芝蘭生於深林不以無人以不芳)

 

소나무가 나무가 된 것은 서리와 눈을 업신여기며 홀로 무성하니 그것으로 군자의 기절이 위대함을 비유하였다

 

35. 不息 淵澄取映 흐르는 냇물처럼 쉬지 않고 실천하며, 연못의 물이 맑으면 비춰볼 수 있다

水之逝者爲川 其流日夜不息 以喩君子乾惕不已也

水之停者爲淵 其澄足以取映 以喩君子獨觀昭曠也

물이 가는 것이 내가 되니 그 흐름은 밤낮으로 그치지 않으니 그것으로 군자가 노력하여 그치지 않음을 비유하였다

물이 고여있는 것이 연못이 되니 그 맑음은 충분히 비침을 가질 수 있다. 그것으로 군자가 홀로 밝게 텅 비어있는 것을 비유하였다

 

36. 容止若思 言辭安定 생김새와 몸가짐은 마치 생각하는 듯하고, 말은 편안하고 조리있게 해야 한다 

容止 欲其儼然若思 曲禮所謂儼若思 是也

言辭 欲其詳審安定 曲禮所謂安定辭 是也

용지는 엄숙하게 생각하는 듯이 하고자 해야하니 곡례에 엄숙하게 생각한다 한 것이 이것이다.

언사는 자세하며 안정되게 하고자 해야하니 곡례에 말을 안정되게 해야 한 것이 이것이다.

 

37. 篤初誠美 愼終宜 시작에 최선을 다한다면 진실로 아름답고, 마무리를 잘하면 마땅히 훌륭하게 될                          것이다

人能篤厚於始 則誠爲美矣 而猶未也

必克愼其終 乃爲盡善 詩曰 靡不有初 鮮克有終 卽此意也

사람이 능히 독실하고 후하게 시작할 수 있으면 진실로 아름답되 아직도 끝이 아니다.

반드시 능히 그 뜻을 신중히 해야 다 착하게 되니 시경에 처음이 있지 않음은 없으나 능히 끝이 있는 것은 적다 한 것이 바로 이 뜻이다.

 

38. 榮業所基 籍甚無竟 (이런 노력들이) 공을 쌓아 번영하는 기초가 된다면, 그 명성이 끝이 없을                                것이다. 

榮業 卽榮耀事業 其所基本 卽資父事君以下事也

人能修業而有所基本 則聲譽籍甚 殆無終極也  

영업은 빛나는 일이니 그 바탕이 되는 것은 즉 자부사군이하의 일이다.

사람이 능히 사업을 잘 닦아서 기본하는 바가 있으면 즉 성예가 극심해서 거의 끝이 없게 될 것이다.

 

39. 學優登仕 攝職從政 배움이 넉넉해지면 벼슬에 오르고, 관직을 맡아 정치에 종사한다

子夏曰 學而優則仕 蓋學有餘力而仕 則驗其學者益廣也

學優則可以攝官守之職 從國家之政 如子路之果 子貢之達 冉有之藝 夫子皆許從政也

자하가 말하길 배우고 넉넉하면 벼슬을 한다. 대개 학문을 하고 여가가 있으면 벼슬을 하고 그 학문을 현실에 써보아 증험해 보는 것이 더욱 넓게 된다

학문이 넉넉하면 관직을 맡을 수 있고 국가의 정무를 따를 수 있으니 예컨대 공자가 자로의 과감함, 자공의 통달함, 염유의 재주가 모두 정무에 종사할 수 있음을 인정하였다.

 

 

40. 存以甘棠 去而益詠 이 팥배나무를 그대로 남겨두라, 떠나가도 더욱 그 공덕을 기린다네

周召公奭 在南國之日 止舍於甘棠之下 南國之人 從其敎化焉

及其去也 則民益思慕 作甘棠詩  蔽芾甘棠 勿翦勿伐 召伯所茇 可見其澤之入人 深也

주나라 소공석이 남쪽 나라에 가 있을 때 감당나무 아래에 머무니 남쪽 사람들이 그 교화를 따르지 않음이 없었다.

마침내 소공이 떠나고 백성들이 더욱 사모하여 감당시를 지어 말하기를 무성한 감당나무를 자르지 말고 베지 말아라. 소백께서 밖에서 머물던 곳이다. 소백의 은택이 백성들에게 들어간 것이 깊음을 알 수 있다.

 

41. 樂殊貴賤 禮別尊卑 음악은 신분에 따라 차이가 있고, 예는 윗사람과 아랫사람을 분별한다

有等威 如天子八佾 諸侯 大夫四佾 士庶人二佾之屬  貴賤之殊也

先王制五禮 朝廷 有君臣之儀 家庭 有父子之倫 以至夫婦長幼朋友之屬 皆有尊卑之別

음악은 등급이 있으니 천자는 팔일, 제후는 육일, 대부는 사일, 사와 서인은 이일 이는 귀천이 다른 것이다.

선왕께서는 다섯가지 예(,,,, 민간에서는 사례, 冠婚喪祭)를 제정해서 조정에는 군신의 예의가 있었고 가정에서는 부모 자신간의 윤리가 있었으며 부부, 장유, 붕우에 이르도록 모두 높고 낮음의 구별이 있다.

 

42. 上和下睦 夫唱婦隨 윗사람이 온화하면 아랫사람이 화목하고, 지아비가 부르면 지어미는 뒤에서                              따른다

在上者愛而有敎曰和 在下者恭而盡 禮曰睦 父慈子孝兄愛弟敬之類 是也

夫以剛義而倡之 婦以柔順而隨之

윗사람이 사랑하고 가르쳐 주는 것을 화라 하고 아랫사람이 공손히 하여 예를 다하는 것을 목이라 하니 부자자효 형애제경 (對待관계)이 이것이다.

남편은 강함과 의로움으로 앞장 서가고 부인은 부드럽고 순함으로 따른다.

 

43. 外受傅訓 入奉母儀 남자는 밖에서 스승의 가르침을 받고, 여자는 집안에서 현모의 도리를 받든다

男子十秊 出就外傅而學焉  曰外受傅訓

子十秊 不出 聽從姆敎  曰入奉母儀

남자가 열 살이면 밖에서 선생에게 배운다. 고로 외수부훈이라 한다

여자 열 살이면 나가지 않으며 집에서 여선생의 가르침을 따라 배운다. 고로 입봉모의라 한다.

 

44. 諸姑伯叔 猶子比兒 모든 고모, 큰아버지, 삼촌들은, 조카를 자기 자식과 똑같이 대하고 친밀하게                             여겨야 한다 

 言父之姉妹兄弟也 伯叔 卽兄弟之稱 而俗以伯爲父之兄 叔爲父之弟 此亦承俗謬也

 言兄弟之子也 自諸姑伯叔視之 猶己子而比己兒也

 

45. 孔懷兄弟 同氣 형제를 매우 그리워하는 것은, 같은 를 나누고, 가지가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詩曰 死喪之威 兄弟孔懷 言死喪之事 獨於兄弟之親 思念倍切也

兄弟 同受父母之氣 比諸樹 父母 根也 兄弟 枝之 爲兄弟者知此 則豈有不相愛者乎

 

 

46. 交友投分 切磨箴規 친구를 사귐에 있어 자기 몫을 던지고 (정분을 나누고), 깎고 갈고 일깨워주고                            바른 말로 잡아주어야 한다. 

朋友 以義合而父子君臣長幼夫婦之倫 賴朋友而明  必託之以朋友之分焉

切磋琢磨 講習克治之功 箴戒規警 責善交修之意 無此 則不可謂盡朋友之分也

 

 

47. 仁慈隱惻 造次弗離 인자함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아무리 황급한 경우라도 이를 놓쳐서는 안된다 

仁者 心之德 愛之理也 慈愛 仁之用之 惻隱 仁之端也

孔子曰 君子 無終食之閒違仁 造次必於是 仁之不可離 如此

 

 

48. 節義廉退 顚沛匪虧 절개와 의리, 청렴함과 물러남은, 엎어지고 자빠질 때라도 뜻을 흐트려서는                               안된다

砥節守義 礪廉勇退 士大夫之所以操心飭躬者也

雖患難顚沛之際 不可使節義退之操 有一分虧缺也

지절수의 여염용퇴는 사대부가 소이 마음을 다잡고 몸을 신중히 하는 것이다

비록 환난과 재난과 위급할 때에도 절의염퇴의 지조로 하여금 조금이라도 이즈러트려서는 안된다. 

 

49. 性靜情逸 心動神疲 본성이 고요하면 마음이 늘 편하며, 마음이 흔들리면 정신이 고달파진다

人性而靜者爲性也 感物而動者爲情也 縱逸 亦動之意也

 統性情者也 心若逐物而動 淵淪天飛 則不能全其性 而使神氣疲倦也

사람이 태어나면서 고요한 상태인 것이 성이고 물건에 감응하여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 정이다. 마음을 풀어 놓는 것은 뜻이 움직이는 것이다.

심은 성정을 겸한 것이다. 마음이 만약 사물을 따라 움직여서 나쁜데 들면 하늘로 날아가 버리듯이 되면 그 성을 온전히 할 수 없어서 정신 기운을 피로케 한다.

 

50. 守眞志滿 逐物意移 신념을 지키면 뜻이 가득해 지고, 사물(물질)을 쫓으면 뜻이 옮겨 다니게 된다

 道也 守道則心體虛明 無係著 無虧欠 故曰志滿 滿 平滿之意 與書經志不可滿之滿 

不能守道而逐物於外 則心無定向 而意自移矣

진은 도다. 도를 지키면 마음의 체제가 텅비어 있으며 밝아서 얽힘이 없고 결함됨이 없다. 그러므로 뜻이 충만하다 했으니 만은 충만하다는 뜻이다. 서경의 지불가만지의 만과 다르다.

능히 도를 지키지 못하고 사물을 밖으로 따라가면 마음은 정해진 방향이 없어서 뜻이 옮겨간다

 

51. 堅持雅操 好爵自縻 바른 지조를 굳게 지키면, 좋은 지위는 저절로 얻게 된다

固守正節 惟當盡在我之道而已

 

在我之道旣盡 則祿在其中 易曰 我有好爵 吾與爾縻之 卽所謂修其天爵而人爵自至也

바른 절개를 굳게 지켜서 마땅히 나에게 있는 도를 다해야 할 뿐이다.

나에게 있는 도를 이미 다하면 녹이 그 속에 있다. 주역에 말하길 나에게 좋은 벼슬이 있어서 내가 너와 함께 매인다 했으니 즉 그 천작을 닦으면 인작이 절로 이른다는 것이다.

 

52. 都邑華夏 東西二京 중국의 도읍지는, 東京 西京 두 개가 있다 (, 長安)

都邑之在華夏者 隨代而異也

東京  東周東漢魏晉石趙後魏都焉 西京 長安 西周秦西後秦西魏後周隋唐都焉

도읍이 화하에 있는 것은 시대에 따라 달랐다.

동경은 낙양이니 동주,동한,,,석조,후위가 도읍하였고, 서경은 장안이니 장안,서주,진서,후진,서위,후주,,당가 거기에 도읍하였다.

 

53. 背邙面洛 浮渭據涇 은 북쪽으로 邙山이 있고 남쪽을 가로질러 洛를 바라보며, 長安                                 위로는 渭水, 아래로는 涇水가 있다

東京 則邙山在其北 水經其南

西京 則涇渭二水橫其西北 此言二京之形勝也

동경은 망산이 그 북쪽에 있고 낙수가 그 남쪽을 지난다

서경은 경수와 위수의 두 물이 그 서북을 가로 질러 흘렀으니 이 말은 동경과 서경의 형승을 말하는 것이다. 

 

54. 宮殿盤鬱 樓觀飛驚 궁전과 전각들은 빽빽하게 들어차 있고, 누각과 관대들은 마치 새가 날고 말이                           놀라 솟구치듯 높이 솟아 있다

端居 謂之宮  謂之殿 盤鬱 攢簇之意

憑眺 謂之樓 延覽 謂之觀 飛驚 翬革之貌

단정히 거처하는 곳을 궁이라 말하고 높은 분이 임하여 나아가는 곳을 전이라 한다. 반울은 모여 빽빽이 있다는 뜻이다.

기대어 보는 것을 누라하고 맞이해 보는 것을 관이라 한다. 비경은 꿩이 변화하는 모양이다.

 

55. 圖寫禽獸 畵采仙靈 온갖 새와 짐승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영험한 사물들이 그려져 있다

宮殿 必圖寫鳳之 以爲美觀也

亦以五綵 畵神仙怪之物也

궁전누관에는 반드시 용호기봉의 모양을 그려서 보기에 아름답게 하였다

또한 다섯가지 채색으로 신성과 영괴의 물건들을 그렸다

 

56. 丙舍傍啓 甲帳對楹 신하가 거처하는 丙舍가 양옆으로 나란히 벌려져 있고, 갑장은 두 기둥 사이에                           드리워져 있다 

丙舍 殿前左右之舍 侍臣所居 相向傍而開也

東方朔 造甲乙帳 人君暫止之處 分對於楹之間也

병사는 전 앞의 좌우에 있는 집이니 시중드는 신하들이 거처하는 곳이 서로 양쪽을 향하여 펼쳐있다

 

동방삭이 갑을장을 만들었으니 임금이 잠시 머무는 곳에 두 기둥사이에 나누어 마주보게 하였다.

 

57. 肆筵設席 鼓瑟吹笙 자리를 펴 자리를 만들고 방석을 깔아 놓았으며

詩大雅行葦篇之詞 言燕會之際 筵席也

詩小雅鳴篇之詞 言燕會之時 迭奏笙瑟也

시경 대아 행위편의 말이니 잔치를 할 때에 자리를 배열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시경 소아 녹명편의 말이니 잔치를 할 때에 생황과 비파를 번갈아 연주함을 말하는 것이다.

 

58. 陞階納陛 弁轉疑星 계단을 올라 섬돌로 들어서니, 고깔이 흔들릴 때마다 별처럼 반짝인다

階在堂外 諸臣所陞 陛在堂內 尊者之陛  納陛 謂鑿殿基爲陛 納于隆下 不使露而陞也

弁有三梁五梁七梁之別 梁皆有珠 群臣升之際 見弁珠環轉如星 詩曰 會弁如星 是也

계는 당 밖에 있는 것이고 여러 신하들이 오르는 곳이요, 계는 당 안에 있으니 높은 사람의 계단이다. 폐로 들어가는 것은 전각의 터를 파서 계단을 만들어서 낙숫물받이 아래로 들어가게 해서 보이지 않게 하여 올라감을 말한다.

변이라는 관에는 모자 이음새가 3, 5, 7개로 되어 있으니 모두 구슬로 장식되어 있다. 여러 신하들이 오르고 내릴 때에 변의 구슬이 돌아서 별과 같음을 보게 되니 시경에 이르길 변에 모인 것이 별과 같다라고 한 것이 그것이다.

 

59. 右通廣內 左達承明 正殿 오른쪽은 廣內殿으로 통하고, 왼쪽으로는 承明廬에 이른다

漢正殿之右 有延閣廣內 皆藏秘書之室

有承明慮 石渠閣 在金馬門左 亦校閱書史之室

한나라 때 정전의 오른쪽에 연각실과 광내실이 있으니 모두 비서를 모아 놓는 곳이다

승명려와 석거각이 금마문 왼쪽에 있으니 또한 책을 교열하는 방이다.

 

60. 旣集墳典 亦聚群英 이미 三墳 五典 등도 모았고, 많은 영재들도 모여 있다

三皇書曰三墳 言高大也 五帝書曰五典 言可法也 不言九丘八諸經百家 擧大包小也

旣集墳典 又必徵訪英賢 聚於廣內承明 講明討論 以昭治道也

삼황의 글을 삼분이라 하니 분은 높고 크다는 뜻이다. 오제의 글을 오전이라 하고 전은 법으로 할 만한 것을 말한다. 구구, 팔색, 제자백가 등을 말하지 않는 것을 큰 것을 들어서 작은 것을 포함한 것이다.

이미 분과 전을 모았고 또 반드시 영재와 현인을 부르거나 방문하여 광내실과 승명실에 모아서

강론하고 토론해서 다스리는 도를 밝혔다.

 

61. 杜稿鍾 漆書壁經 杜伯度 草書 鍾繇의 隸, 옻으로 쓴 蝌蚪文字와 벽 속의 경전이 있다

蒼頡造書 三代互有損益 人程邈  東漢杜操 作草書 魏鍾繇 作小 今楷字

漢魯恭王 修孔子廟 壞古牆壁 得尙書 以古篆 畵漆書於竹簡者也 得於孔壁  曰壁經

창힐이 글자를 만들었는데 하은주 삼대에 서로 줄이거나 늘려서 진나라 관리인 정막이란 사람이 예서를 만들었고 동한의 두조가 초서를 만들었고 위나라 종료가 소예, 지금의 해서를 만들었다

한나라 제후국인 노나라의 공왕 때 공자의 묘를 수리하다가 옛 담벽을 허물었는데 그곳에서 상서(서경)를 얻으니 옛날 고전으로서 옷칠글씨로 죽간에 그려진 것이었다. 공자가 살던 집 벽에서 얻어진 것인지라 벽경이라고 말하였다.

 

 

62. 府羅將相 路挾槐卿 관부에는 장수와 정승들이 늘어서 있고, 길 양 옆에는 三公 九卿의 집들이                             있다

皇居左右 府第 或將或相也

 王朝之路也 夾路左 植三槐 三公位焉 右植九棘 九卿位焉  謂三公也

황제가 거처하는 곳 좌우에 관청과 집이 나열되 있었느니 장군 혹는 재상이었다

길은 왕의 조정의 길을 말하고 길을 낀 왼쪽에 삼괴를 심으니 삼공이 거기에 자리를 잡고, 오른쪽에는 아홉그루의 가시나무를 심으니 구경이 자리잡았다. 괴는 삼공을 말하는 것이다.

 

63. 戶封八縣 家給千兵 여덟 개 (많은)  封地로 주었고, 또한 많은 군사를 주었다

漢平定天下 大封功臣 重者 食八縣民戶 爲侯國

侯國 許置兵千人 以衛其家

한나라가 천하를 평정하고서 공신들을 크게 봉해주는데 많은 자는 팔현의 민호를 식읍으로 봉해주고 제후국으로 삼았다.

제후국에는 병력 천명을 설치함을 허락함으로써 그 제후가를 보호하게 하였다

 

64. 高冠陪輦 驅轂振纓 고관들이 황제가 탄 수레를 옆에서 모실 때, 수레를 몰아 바퀴가 구를 때마다                           수레를 장식한 갓끈과 술 등 장식들이 휘날린다

諸侯出 則有高冠大帶之士 左右陪

諸侯從者驅轂而行 振動其車馬之纓旒也

제후과 외출하면 높은 관쓰고 큰 띠를 맨 관리들이 좌우에서 가마를 배석하였다

제후를 따라가는 사람은 수레를 몰아서 가면 그 수레와 말의 끈과 술이 흔들린다 

 

65. 世祿侈富 駕肥輕 대대로 녹을 받아 날로 부유해지니, 말은 살찌고 수레는 가볍다

功臣子孫 世享 侈大富盛也

其所乘之 其所駕之馬肥也

공신의 자손들이 대대로 녹봉과 지위를 누리고 화려하고 크며 풍성하다

그가 타는 수레는 가뿐하고 멍에를 쓰인 말이 살쪘다.

 

66. 策功茂實 勒碑刻銘 공로를 정확히 따져 충실함을 다하게 하고, 그 공을 비석에 새겨 銘文으로 남겨                          놓는다

紀績曰策功 茂實 懋實也 功懋懋賞之意

以其功烈 之爲碑 刻之爲銘 待功臣 其亦厚矣

공적을 기록함을 책공이라 한다. 무실은 실적을 많게 하는 것이니 공이 많으면 상이 많게 한다는 뜻이다.

그 공적으로 새겨서 비석을 만들고 조각해서 명을 만드니 공신을 대우하는 것이 그 또한 후하다

67. 磻溪伊尹 佐時阿衡 반계(강태공)과 이윤은, 시기를 맞춰 공을 세워 재상이 되었다

周文王 尙于磻谿 殷湯 聘伊尹于莘野也

 釣磻谿 得玉璜 有文曰 姬受命, 佐時 阿衡 商宰相之稱

 

주문왕은 반계(渭水)에서 여상을 초빙하고 은탕왕은 신야에서 이윤을 초빙하였다

여상은 반계에서 낚시를 하다 옥롼을 얻었는데 글이 쓰여있기를 희씨가 천명을 받는데에 여씨가 그 시대를 돕는다. 아형은 상나라 재상의 칭호다

 

68. 曲阜 微旦孰營 곡부 땅을 잘 다스리니, 주공이 아니면 누가 다스릴 수 있었겠는가

曲阜  周公 有大勳 封於定都於曲阜也

 周公名 言非周公之勳 孰能營此鴻基也

곡부는 노나라 땅이니 주공이 큰 공로가 있어서 노나라에 봉해져 곡부에 도읍을 정하였다

단은 주공의 이름이니 주공의 공로가 아니면 누가 능히 큰 기틀을 건설할 수 있겠는가를 말함이다.

 

69. 桓公匡合 濟弱扶傾 齊 桓公은 천하를 바로 잡아 규합하였고, 약한 자를 구해주고 기우는 자를 도와                          주었다.

桓公 齊君小白 五覇之一用管仲 一匡天下 九合諸侯

定周襄王之位 濟之於微弱 扶之於傾危 卽匡合之實也

환공은 제나라 임금인 소백인데 춘추오패의 하나이며 관중을 기용하여 천하를 하나로 광합하였고 아홉 번 제후들의 회맹을 하였다

환공은 주나라 양공의 지위를 안정시켜서 양왕을 미약한데서 구제하고 기울어 위태로운데에서 도와주니 즉 광합의 실상이다.

 

70. 綺回漢惠 感武丁 綺里系  常山四皓  惠帝를 황제의 자리로 돌려 놓았고, 說은 武丁                             임금과 서로 감응했다 

 綺里系 商山四皓之一 漢高帝將廢太子 四皓從游 成羽翼 使漢惠 太子之位 轉而安焉

  築於傅巖之野 商王武丁夢帝淙 旁求天下 爰位作相是 感夢於武丁也

기는 기리계니 상산사호의 하나였다. 한고조가 폐태자를 하려고   상산사호가 태자를 따라 노닐어 날개가 이루어져서 황제에 자리에 오르게 하였다. 한혜제로 하여금 태자의 지위를 편안케하켰다.

열은 부열인데 부암의 들에서 담을 쌓았는데 상나라 왕인 무정이 꿈에 상제께서 좋은 보필자를 주어서 널리 천하에서 찾았는데 드디어 그를 세워 재상으로 삼으니 이것은 부열이 무정의 꿈에 감응한 것이다.

 

71. 俊乂密勿 多士寔 뛰어난 인재들이 힘써 일하고, 많은 인재들이 있어서 나라가 평안하다.

大而千人之俊 小而百人之乂 咸集于朝 經緯密勿也

俊乂在官 國以 詩云 濟濟多士 文王以寧 是也

천명 중에 뛰어난 사람인 준과 백명 중에 뛰어난 사람인 예가 조정에 모여서 다스림을 부지런히 하였다.

준예가 관직에 있으면 나라가 그것으로 편안해지니 시경에 말하길 많고 많은 선비들이여 문왕이 그들로서 편안케 되었다 한 것이 그것이다.

 

72. 晋楚覇 趙魏困橫  는 번갈아 패자가 되었고,  는 연횡책으로 곤경에 빠졌다

春秋時 晉文公 敗楚成王于城濮而覇  失覇 楚莊王 又稱覇  晉與楚更迭而覇也

戰國時 縱以 欲以國伐秦 橫人 欲使國事秦  終困于橫  只擧趙魏 其餘可見

 

춘추시대 진문공이 초성왕을 성복에서 패퇴하고 패권을 잡았고 영공때 패권을 잃었다. 초장왕 또 패권을 잡으니 이는 진과 초가 번갈아 패권을 잡은 것이다.

전국시대 합종에 편드는 사람들은 육국으로 진을 치려하였고 횡은 육국으로하여 진나라를 섬기게 하였으니 육국이 마침내 연횡작전에 피곤하게 되었다. 육국에는 조,위나라만 들었지만 나머지 국가들을 볼 수 있다

 

73. 假途滅虢 踐土會盟 길을 빌어 괵나라를 멸망시키고, 제후를 모아 천토에서 맹약을 맺었다

晉獻公 欲伐虢 假途於虞 虞公 不聽宮之奇之諫而假之 及晉滅虢 竝滅虞

踐土 地名 晉文公 約諸侯 會盟於此 召周襄王於河陽而朝之  挾天子以令諸侯也

진헌공이 괵을 치려고 하여 길을 우나라에 빌려달라고 하니 우공이 궁지기의 간언을 듣지않고 빌려주었더니 진을 괵을 멸하고 마침내 우까지 멸하여 병합하였다

천토는 지명이니 진문공이 제후들과 맹약을 할 때 천토에서 회맹하였다. 주양왕을 하양으로 불러서 조회하니 이것은 천자를 끼고서 제후들을 명령하였다

 

74. 何遵約法 韓弊煩刑 蕭何 約法三章을 잘 준수하였고, 韓非子는 번거로운 형법의 폐해를 입었다

 蕭何也 漢高祖約法三章 蕭何損益而遵行之 秊四百 何亦子孫榮顯 寬大之效也

 韓非也 以慘刻秦王 著書十餘萬言 皆刻薄之論 秦二世而亡 韓亦誅死 煩刑之弊也

하는 소하이다 한고조가 약법삼장을 만들었는데, 소하가 덜고 더하였고 그것을 잘 따라 시행했고, 한 역사가 사백년을 지냈는데 소하 역시 자손이 영달하고 드러나니 관대한 효과이다

한은 한비니 참혹하고 각박함으로써 진나라 왕을 유세하고 저서 십여만 자를 남겼으니 모두 각박한 논이였다. 진나라 이세 황제 만에 망하고 한비 역시 주살되어 죽으니 번거로운 형법의 폐해인 것이다.

 

75. 起翦頗牧 用軍最精 白起 王翦과 廉와 李, 용병술이 가장 뛰어난 장수였다  

白起王翦 秦將  趙將

言用軍之法 四將最精也

백기왕전은 진나라 장군이고 염파이목은 조나라 장군이다

군사를 운용하는 법이 네 명의 장군이 가장 정밀함을 말하였다

 

76. 宣威沙漠 馳譽丹靑 그 위세를 사막에 까지 떨쳤고, 그 공은 단청으로 그려져 명예가 오래도록                               기억되었다.

沙漠 朔北極邊之地 言爲將者能宣揚威武於沙漠也

丹靑 圖其形貌 樹功則圓形而馳名譽於永久 如漢宣帝圖畵功臣於麒麟閣 是也

사막은 북쪽의 맨 끝 변방지역이니 장수된 자가 능희 용맹을 사막에 까지 떨쳤음을 말한다.

단청은 그 형모를 그리는 것이니 공을 세우면 모양을 그려서 명예를 영원한데로 달리게 하니 예컨대 한나라 孝宣皇帝가 공신을 기린각에 그린 것과 같은 것이 그것이다. (영수각)

 

77. 九州禹跡 百郡秦幷 우임금 때 아홉 개 주로 나누었고, 많은(36) 은 진나라 때 만든 것이다

九州 冀兗靑徐揚荊豫梁雍也 夏禹隨山刊木 分別九州 九州 皆禹所經  曰禹跡

秦始皇 有天下 廢封建之制 置郡 凡三十 代增益 乃至百郡 而置郡 始於秦  曰秦幷

 

구주는 기연청서양형예량옹이니 하나라 우임금이 산을 따라 다니면서 나무를 베어서 구주를 분별하니 구주는 모두 우가 지난 곳이다. 그러므로 우적이라고 한다

진시황이 천하를 얻고 봉건제를 폐하고 군을 설치하니 36개이다. 시대를 내려오면서 늘려서 마침내 100군에 이르르니 군을 설치한 것이 진나라에서 시작되었으니 진나라가 합병하였다고 하였다.

 

78. 嶽宗恒岱 禪主云亭 오악 중 恒山 岱山을 으뜸으로 삼고, 제사는 云云山 亭亭山에서 행하였다

言五嶽 以恒岱爲宗也  唐本作泰 泰岱 東嶽也

天子 十二秊 一巡狩 必封禪泰岱 云云亭亭 泰岱下小山 必主宿於是 齋沐而後祀岱宗焉

말하기를 오악은 항산과 대산을 으뜸으로 하고 항은 당본에 태라 쓰였으니 태대가 동악이다

천자는 십이년만에 제후국을 돌아다니는데 반드시 태산에서 봉선을 하였고 운운산과 정정산은 태태아래의 작은 산이니 반드시 여기에 묵으며 목욕제계한  대종에서 제사를 지냈다

 

79. 雁門紫 鷄田赤城 안문과 자새, 계전과 적성 (대륙의 북쪽,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변방지역)

雁門 郡名 在幷州 春雁北歸踰此故  紫塞 地名 秦築長城 土色皆紫

 在雍州  周文 獲雌而王 秦穆獲雌而覇 下有寶雞祀 秦郊祀處 赤城 在夔州魚腹縣

안문은 군명이며 병주에 있는데 봄에 기러기가 북쪽으로 돌아갈 때 여기를 지나므로 이름하었고 자새는 지명이니 진나라에 장성을 만들 때 흙빛이 모두 검붉었으므로 자새라 하였다

전은 옹주에 있으니 옛날에 주나라 문공은 암꿩을 잡고서 왕이 되었고 진나라 목공은 암꿩을 잡고서 패자가 되었다. 그 아래에 보계사라는 사당이 있으니 진나라에서 들에 나가 제사를 지내는 곳이고 적성은 기주 어복현에 있다

 

80. 昆池碣石 鉅野洞庭 곤지와 갈석, 거야와 동정이 있다

昆池 在雲南昆明縣 漢武欲通雲南 鑿昆明池 以習水戰 亦曰昆池 碣石 在北平郡城縣

鉅野郡 在泰山之東 洞庭湖 在岳州大江之南 彭蠡之西

곤지는 운남성 곤명현에 있는데 한무제가 운남으로 통하려고 하여서 곤명지를 파서 수전을 연습했으니 또한 말하기를 곤지라 하였고 갈석은 북평군 여성현에 있다

거야군은 태산의 동쪽에 있으며 동정호는 악주 대강의 남쪽과 팽려의 서쪽에 있다.

 

81. 曠遠綿邈 巖峀杳冥 땅이 광활하고 넓으며, 바위와 산봉우리는 아득히 높고, 물은 아득히 깊다       

上文所山川 皆空曠而遙遠也

巖峀 山之岌嶪而不可登 杳冥 水之淵深而不可測也

위 글에 나열된 바 산천이 모두 텅 비었고 아득하다

암수는 산이 높아서 올라갈 수 없고 묘명은 물이 깊어서 헤아릴 수 없다

 

82. 治本於農 務玆稼穡 농사를 통치의 근본으로 삼고, 심고 거두는 일에 힘쓰게 한다

帝王爲治 必以農爲本 蓋君 以民爲天 民以食爲天故也

以農爲本 故必專力於春稼秋穡 不奪其時也

제왕이 다스릴 때 반드시 농업로 근본을 삼으니 임금은 백성을 하늘로 삼고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로 삼기 때문이다.

 

농업을 근본으로 삼으니 반드시 봄에 씨를 뿌리고 가을에 거두는 것에 힘을 전적으로 하게 하여 그 시기를 빼앗지 않는다

 

83. 俶載南畝 我藝黍稷 봄이 되면 비로소 남쪽 밭에서 일을 시작하고, 나는 메기장과 차기장을 심는다 

詩小雅大田篇之詞 言始事於南畝也

詩小雅楚茨篇之詞 有田祿而奉祭祀者 自言種其黍稷也

시경 소아 대전편의 가사인데 남쪽 이랑에서 농사를 시작함을 말하는 것이다

시경 소아 초자편의 가사인데 농지의 녹봉이 있어 제사를 받드는 자가 스스로 말하기를 그 서직을 심는다 말하였다

 

84. 稅熟貢新 勸賞黜陟 곡식의 수확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고 햇곡식을 공물로 바치고, 상을 주며 내치고                          올려 준다

稅以田畝 必用熟以備國用 貢以土産 必用新以薦宗廟

田事旣成 農官 賞其勤者以勸之 黜其惰者以戒之 陟亦賞也

농지에 세를 매기는데 반드시 익은 곡식을 사용하여 국가 재정에 대비하고 토산물을 공물로 하되 반드시 새 것을 사용하여 종묘에 올린다.

농지의 일이 이루워지거든 농사의 관리가 그 근면한 자를 상주어 권장하고 그 게으른 자를 내쳐서 경계시키니 척은 역시 상이다.

 

85. 孟軻敦素 史魚秉直 맹자는 바탕을 두텁게 하였고, 사어는 죽어서 까지도 올바름을 굳게 지녔다

孟子 名軻 幼被慈母之敎 長遊子思之門 厚其素養也

史魚 衛大夫 名鰌 字子魚 有尸諫 孔子曰 直哉 史魚 邦有道 如矢 邦無道 如矢

맹자는 이름이 가이니 어려서 자애로운 어머니의 교육을 받고서 자라서는 자사의 문하에서 공부하여 그 소양을 두텁게 하였다

사어는 위나라 대부이니 이름이 추고 자는 자어이다. 시간함이 있어 공자가 말하길 곧구나 사어여 나라에 도가 있었을 때 화살대와 같더니 나라에 도가 없을 때도 화살대 같구나

 

86. 庶幾中庸 勞謙謹勅 중용에 가까우려면, 부지런히 일하고 겸손하며 삼가고 경계하여야 한다

中庸 不偏不倚無過不及而平常之理 人所難能而亦庶幾勉而至也

謙遜 畏謹勅勉 則可以戒愼恐懼而庶幾中庸也

중용은 치우치지 아니하고 기대지 않고 지나치거나 부족함이 없어서 일상적인 이치이니 사람이 잘하기가 어려운 것이지만 거의 노력하여 이르게 되는 것이다.

애쓰고 겸손하고 두려워하고 조심하면 경계하고 신중하며 두려워해서 중용에 접근할 수 있다

 

87. 聆音察理 鑑貌辨色 소리를 듣고 사물의 이치를 살피며, 모양을 보고 본질를 가려낸다

上智之人 其聲音而察其事理 如孔子聽子路鼓琴 而謂其有北鄙殺伐之聲者 是也

以容貌辭色 亦可以鑑其情 辨其意 如齊桓公夫人之知欲伐衛 管仲之知欲救衛者 是也

최상 지혜의 사람은 그 소리를 듣고서 그 일의 이치를 살피니 예컨대 공자가 자로가 슬을 연주하는 것을 듣고 말하기를 그 연주는 북쪽 변방의 살벌한 소리가 있다고 말한 것이 이것이다.

 

용모와 말과 얼굴빛으로 가희 그 감정을 살필 수 있으며 그 뜻을 분별할 수가 있으니 예컨대 제환공 부인이 위나라를 정벌할려고 하는 것을 알은 것과 광중이 위나라를 용서하려고 한 것을 알은 것과 같은 것이 이것이다.

 

88. 貽厥嘉猷 勉其祗植 임금에게 아름다운 계책을 주고, 그것이 잘 실천되도록 힘쓰라

君子貽厥子孫 當以嘉猷 如蕭何以儉 楊震以淸 龐德公以安 皆是善貽也

勗其敬植善道 毋墮所貽之嘉猷也

군자가 그 자손에게 남겨주는 것이 아름다운 계책으로 해야 할 것이니 예컨대 소하는 검소함으로 양진은 청렴함으로 방덕공은 편한함으로 하니 모두 훌륭하게 물려주는 것이다.

그 착한 도를 공경히 심는 것을 힘써서 조상의 물려준 바의 아름다운 계책을 실추시키지 말아라

 

89. 省躬譏誡 寵增抗極 자신의 몸을 살펴 책망받을 만한 것이 있는 지 경계하고, 임금의 총애가                                 더해질수록 뽐내지 말아야 한다 

人臣 自省其躬 每念譏諷規誡之來 則自當難進而退也

榮寵愈增 當存亢極之憂 古人之居寵思危 以此也

신하가 스스로 그 몸을 살펴서 항상 나무람을 살펴서 경계가 오는 것을 생각하면 스스로 나아가기는 어렵고 물러나는 것은 쉽게 할 것이다.

영광과 총애가 더욱 늘면 항극의 우가 있게 되니 옛사람이 거총사위한 것은 이 때문이였다.

 

90. 殆辱近恥 林皐幸卽 위태로움과 욕됨은 곧 부끄러움에 가까워질 것이니, 숲이 우거진 언덕으로                               나가라

子曰 知足不辱 知止不殆 人臣富貴而不能退 則必殆辱而近恥也

旣有知止知足之志 則可幸就臯之下 以全其天也

노자가 이르기를 만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신하가 부귀한데도 능히 물러나지 않으면 반드시 위태롭고 욕되어서 부끄럼움에 가깝게 된다

이미 그칠줄 알고 만족할  아는 뜻이 있으면  다행으로 여겨서  언덕의 아래로 나아가서  하늘로부터 받은 것을 온전히 해야한다

 

91. 疏見機 解組誰逼 疏廣 疏受는 때를 알아차려, 자리에서 물러나니 누가 핍박하겠는가

 漢太傅疏廣 及其兄子少傅疏受 上疏乞骸骨 蓋見機而作也

解脫印紱 浩然長往 誰能逼迫而尼其行哉

양소는  태부 소광과  조카 소부 벼슬에 있던 소수를 말하는데 사직을 상소하니 대개 낌새를 보고 움직인 것이다.

도장의 인끈을 풀고 거침없이 떠나가니 누가 능히 핍박하여  가는 것을 막겠는 

 

92. 索居閑處 沈黙寂寥 홀로 떨어져 한가로이 살아가니, 잠긴 듯 적막하고 고요하구나

散居而靜處 卽休退者之事也

沈黙 不與人上下言議也 寂寥 不與人追逐過從也

한가롭게 거쳐하며 조용히 거처하니 바로 벼슬을 그만두고 은퇴한 사람의 일이다

 

침묵은 사람들과 말로 논의함을 오르내리지 않음이고 적료는 사람들과 따라다니고 방문하여 따르지 않는 것이다.

 

93. 求古尋論 散慮逍遙 책을 통해 옛사람의 생각을 주고 받으면, 근심은 사라지고 유유히 거닐며 만족해                          한다

君子閒居 必有事焉 求古人之出處本末而尋討論 則身雖退而有補於世敎 大矣

又當散其思慮 不以世事攖其心逍遙而自適也

군자가 한가롭게 거처할 때에 반드시 일하는 것이 있어서 옛사람의 출세, 처세의 본말을 찾아서 토론하니 몸이 비록 은퇴했더라도 세상 교화에 도움이 있는 것이 크다

 마땅히  우려를 흩어서 세상일로  마음에 걸리게 하지 말고 소요하면서 유유자적한다

 

94. 欣奏遣 慼謝歡招 기쁜 일이 다가오고 걱정은 사라지며, 슬픈 일이 사라지고 기쁨이 전해진다

言居閒散慮 則欣賞之情自進 而冗累之事自退矣

疚慼之思日去 而歡之趣日來矣

한가롭게 거처하며 우려를 흩어버리면 기뻐하며 감상하는 정이 스스로 오고 자질구레한 일들은 스스로 물러간다

서글픈 생각은 날로 사라지게 되고 즐거운 맛은 날로 오게한다

 

95. 渠荷的歷 園莽抽條 도랑의 연꽃은 뚜렷하게 피었고, 동산의 잡초는 죽죽 뻗어 우거졌다 

溝渠之荷 當夏盛開 的歷然芳香可挹也

園林之艸 方春交翠 蒙茸然抽條可愛也

또랑의 연이 여름을 맞아 만개하여 선명하게 향기가 손에 잡을  있다

동산의 풀이 바야흐로 봄에 푸르고 우거져서 가지를 빼어져 나온 것이 사랑스럽다  

 

96. 枇杷晩翠 梧桐早凋 비파나무는 늦도록 푸르고, 오동은 일찍 시든다

枇杷 値寒節而乃花  曰晩翠

梧桐 得金氣而先零  曰早彫

비파는 추운 계절을 만나서야 꽃을 피우니 만취라 하였다

오동은 가을 기운을 얻어서 먼저 떨어진다 그러므로 조조라 하였다

 

97. 陳根委翳 落葉飄颻 묵은 뿌리들은 쌓여져 덮이고, 낙엽은 바람에 휘날린다

百艸至冬而枯零 陳宿之根 委蔽於地也

萬木經霜而搖落 蕭疎之葉 飄舞於空也

모든 풀들이 겨울이 되어 말라 떨어지니 묵은 뿌리가 땅에 쌓이고 덮힌다

모든 나무는 서리를 겪고 나서 잎이 떨어져서 쓸쓸한 이파리가 공중에서 나부끼어 춤춘다

 

98. 遊鯤獨運 凌摩絳霄 곤어는 홀로 노닐다가, 붉은 하늘을 넘어 미끄러지듯이 날아간다

 莊周所謂北溟之魚 其遊也獨運於滄海  俗本作鵾 

鯤化爲鳥 其名曰鵬 背負靑天一飛九萬里 卽凌摩絳霄也  喩人之飛騰潛運 各有時也

 

곤은 장주의 소위 북명의 물고기니 그 노님은 홀로 창해에서 노닌다. 곤은 세속책에 곤으로 썼는데 잘못된 것이다.

곤이 새가 되면 그 이름을 붕이라 하는데 푸른 하늘을 등에 지고 한번 날면 구만리를 가니 바로 능마강소라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이 날아 오름과 잠겨 있을 때도 있으니 각각 때가 있음을 비유한 것이다.

 

99. 耽讀翫市 寓目囊箱 글 읽기를 좋아해 늘 시장의 책방에서 놀았으니, 눈길을 주기만 하면 책이                               그대로 주머니와 상자에 넣는 것처럼 된다

漢上虞王充 家貧 好學而無書 每向書肆 覽其書 終身不忘

人稱王充寓目囊箱 以其一寓目 輒不忘 如貯書於囊箱之中也

한나라때 상우에 사는 왕충이 집이 가난하여 학문을 좋아했는데 책이 없으니 항상 책방에 가서 책을 읽으니 종신토록 잊지 않았다

사람들이 일컫기를 왕충은 우목낭상이라 하였다. 그가 한번 눈을 붙이면 잊지 않아서 책을 자루, 상자에 저장하는 것과 같았다. 

 

100. 輶攸畏 屬耳垣牆 말을 쉽고 가볍게 하는 것은 두려워 해야 한다, 담장에 귀를 붙여 놓았기                                때문이다

 言言不可不愼也 其言則必致差失 君子之所畏也

詩曰 君子無由言 耳屬于垣 言不可於其言 恐耳屬于垣也

이는 말은 불가불 삼가해야 함을 말하는 것이였다. 말을 경솔히 하면 반드시 잘못을 부르게 되니 군자가 두려워하는 바이다.

시경에 이르길 군자는 하는 말을 경솔히 하지 말라 귀가 담장에 붙어 있다 하니 말은 경솔히 해서는 안되니 귀가 담장에 붙어 있음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말이다.

 

101. 具膳湌飯 適口充腸 반찬을 갖춘 밥을 물 말아먹고, 입에 맞는 음식으로 창자를 채우는 정도만                               먹는다

備膳而啖飯 日用飮食之常也

飮食 只當適吾之口 充吾之腸 不飮而已 不可侈也

반찬을 갖추어 밥을 먹으니 일용 음식의 일상적인 것이다.

음식은 다만 내 입에 맞추고 배를 채워서 굶주리지 않을 뿐이요 사치해서는 안된다

 

 

102. 飽飫烹宰 饑厭糟糠 배부르면 고기 요리도 싫고, 배고프면 술지게미와 겨도 기꺼이 먹게 된다

方其飽時 則雖烹宰珍品 亦厭飫而不嘗矣

及其飢也 則雖糟糠薄具 必厭足而甘美矣

그 배부를 때를 당해서는 비록 팽재의 진품이라도 싫증나서 먹지 않는다

배고프면 비록 조강의 시원찮은 장만이라도 만족해서 달가와 한다

 

103. 親戚故舊 老少異糧 친척들과 어릴 적의 벗들을 대접할 때는, 나이에 따라 다른 음식을 대접한다

同姓之親曰親 異姓之親曰戚 舊要曰故舊 皆有品節也

 

 非帛不煖 非肉不飽 少者 亦宜節其飮食 愼其愛養 禮所謂十五以上少異食 是也

성이 같은 친척을 친이라 하고 다른 성을 척이라 하고 과거로부터 친밀함을 맺은 사람을 고구라고 하니 모든 등급이 있다

노인은 비단이 아니면 따뜻하지 않고 고기가 아니면 배부르지 않고 젊은이는 또한 마땅히 그 음식을 조절해야 하고 아껴서 양육하는 것을 신충히 해야 한다. 예에 말한 바 15세 이상이 되면 노인과 젊은이는 음식을 달리한다는 것이 이것이다

 

104. 妾御績紡 侍巾帷房 부인과 첩은 길쌈을 하고, 장막 친 방에서 수건을 들고 시중을 든다

妾御 妾也  自王后織貸 至庶士以下之衣其夫 皆有其職 紡績 豈止於妾  偶不言妻耳

侍巾櫛於帷房之內者 亦妻妾之事也

첩어는 첩이다. 왕후가 면류관 끈을 짜는 것에서부터 서인, 사대부이하가 그 남편을 입히는데 이르기 까지 모두 그 직책이 있으니 방적이 어찌 첩에게 그치는 것인다. 이것은 우연히 첩을 말했을 뿐이다.

 

105. 紈扇圓潔 銀燭煒煌 흰 깃털로 만든 부채는 둥글고 깨끗하며, 은빛 촛불은 반짝반짝 빛난다

裁紈爲扇 團圓潔白也  唐本作潔 

古者 束薪爲燭 後世 用蠟燭 其光明如銀  曰銀燭  亦光明之意

비단을 잘라 부채를 만드니 둥글고 깨끗하다. 결은 당본에 결로 되어있으나 잘못된 것이다

옛날에 섶을 묶어 촛불을 만들었고 후세에는 밀랍으로 만들었으니 그 빛나는 것이 은과 같아서 은촉이라 하였고 휘황 역시 빛난다는 뜻이다.

 

106. 晝眠夕寐 藍筍象床 낮에 졸고 저녁에 잠드는 것은, 대나무 침상과 상아로 장식한 긴 걸상에서다

晝而眠 夕而寐 閒人自適之事  宰我晝寢 孔子比於朽木糞墻 君子惟當夙興而夜寐也

 恐當作籃 籃筍 籠竹爲輿也 象牀 桯笫 閒以象骨飾之者

낮에 자고 저녁에 자는 것은 한가한 사람이 스스로 유유자적하는 일이다. 그러나 재아가 낮잠을 자니 공자가 썩은 나무와 못쓰는 흙으로 만든 담장에 비유했으니 군자는 마땅히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야한다는 것이다

남은 아마 남으로 써야할 듯 하니 남순이란 대를 바구니로 엮어서 가마로 만든 것이다. 상상이란 말은 안석이니 그 사이를 상아로 꾸민 것이다.

 

107. 弦歌酒讌 接杯擧觴 거문고를 타고 노래하며 술로 잔치를 벌일 때, 잔을 공손히 쥐고 뿔잔을 두                              손으로 들어 권한다

絃歌迭奏 所以侑酒也

杯觴交錯 所以飾歡也

현악기와 노래를 번갈아 연주하는 것은 술을 권하는 것이다

술잔을 번갈아 주는 것은 기쁨을 꾸며 즐기는 것이다

 

108. 矯手頓足 悅豫且康 손을 굽혔다 펴고 발을 구르며 춤을 추니, 기쁘고 즐겁고 또한 편안하다

矯頓 手舞足蹈之貌

絃觴歌舞 所以悅豫而康

 

교돈은 손으로 춤추며 발로 뛰는 모양이다

현악기를 타고 술잔을 돌리고 노래하고 춤추는 것은 기뻐하여 편히 즐기는 것이다

 

109. 嫡後嗣續 祭祀蒸嘗 正室의 맏아들로 후사를 잇고, 계절에 따라 증제와 상제 등의 제사를 지낸다 

嫡後 嫡長之爲後者 嗣續 繼其代也

言祭祀之禮也 只擧秋嘗冬蒸而春祀夏禴 亦可包也

적후는 적장자로서 후계자가 된 자요 사속은 그 대를 잇는 것이다

제사의 예를 말하는 것이니 다만 가을에 상제사 겨울에 증제사만 들었지만 봄제사를 사라 하며 여름 제사인 약이 또한 포함된 것이다.

 

110. 稽顙再拜 悚懼恐惶 이마를 땅에 대고 두 번 절하며, 두렵고 두려운 마음으로 절을 한다.

之勤也

嚴敬之至也

숫자로 규정되어 있는 예절(예수)를 힘쓰고

엄숙과 공경이 지극한 것을 말한다

 

111. 牋牒簡要 顧答審詳 편지와 서찰은 요점을 분명히 간추려 하고, 묻고 답하는 일은 세심하고                                  자세하게 해야 한다

啓上曰牋 平等曰牒 欲其簡嚴而要切也

通候曰顧 報覆曰答 欲其審辨而詳明也

윗사람에게 올리는 것을 전, 대등한 관계의 것을 첩이라 하니 간결하고 엄명하고 중요하고 절실하려 해야 한다

안부를 서로 묻는 것을 고, 그에 대한 답장이 답이니 자세히 분별하며 자세히 밝힐려고 해야 한다.

 

112. 骸垢想浴 執熱願凉 몸에 때가 끼면 목욕을 하고 싶고, 뜨거운 것을 잡으면 서늘한 것을 원한다

體有垢 則必思澡浴

手執熱 則必求淸凉

몸에 때가 끼면 반드시 씻기를 생각하고

손에 뜨거운 것을 잡으면 반드시 시원한 것을 찾는다

 

113. 驢騾犢特 駭躍超驤 나귀와 노새 그리고 송아지와 소 등이, 놀란 듯 뛰어놀고 껑충껑충 뛰며 달린다

言時平民富 畜養蕃盛也

駭躍 放逸驚跳之貌 超驤 奔走騰踏之

시대가 평화롭고 백성이 풍요로워서 가축을 기름이 번성함을 말하였다

해약은 뛰어나와 달려 놀라 뛰는 모양이고 초양은 분주하게 뛰어 오르는 모양이다.

 

114. 誅斬賊盜 捕獲叛亡 강도와 도둑들을 죽이고 베며, 배반하고 도망간 자들을 사로잡아 들인다

有殘賊竊盜者 則聲罪而斷首

有叛負亡逸者 則擒獲而正法

 

해치고 훔치는 자가 있으면 그 죄를 성토해서 목을 자르고

배반하고 도망하는 자가 있으면 잡아서 법을 바로 잡는다

 

115. 布射僚丸 嵇琴阮嘯 의 활쏘기, 熊宜僚의 공놀이, 嵇康의 거문고와 阮籍의 휘파람 솜씨가                                 뛰어났다

 射戟 中小枝 解昭烈袁術兵 楚熊宜僚 三丸 以手遞承旋 轉不墮  本作遼 

魏嵆康 善琴 廣陵散一曲 妙絶當時 阮籍 善嘯 嘗遇孫登於蘇門山 山有嘯臺 卽孫阮嘯處

한나라 여포는 방천화극을 쏘는데 그 작은 가지를 맞춰서 유비와 원술의 병사를 물러나게 하였고 초나라 웅의료는 세 개의 공을 놀리는데 손으로 번갈아 받아서 돌면서 떨어뜨리지 않았다. 요는 세속의 본에 요로 되어 있으나 잘못된 것이다.

위나라 혜강은 금을 잘 탔으니 광릉산이라는 한 곡조가 당시에는 뛰어났고. 완적은 휘파람을 잘 불었으니 일찍이 소문산에서 손등을 만나는데 산에 소대가 있는 것은 바로 손씨 완씨가 휘파람 불던 곳이다

 

116. 恬筆倫紙 鈞巧任釣 蒙恬은 붓을, 蔡倫은 종이를, 馬鈞의 뛰어난 기술과 任公子는 낚싯대를 만들고

古者 削竹爲冊 畵漆而書 秦蒙恬始造兎毫筆 松煙墨 後漢宦者蔡倫 始用楮皮敗絮 爲紙

魏馬鈞 有巧思 造指南 有木人 指必向南 戰國任公子 爲百鈞之鉤 垂竿東海 釣巨魚

옛날에 대나무를 깎아서 책을 만드니 옻칠을 그어서 글을 썼더니 진나라 몽염이 토끼털 붓과 소나무 태운 그으름으로 먹을 만들었고 후한의 환관 채륜이 닥나무 껍질과 썩은 솜을 사용해서  종이를 만들었다

위나라 마균은 솜씨있는 생각을 가져서 지남거를 만들었으니 수레에 나무로 만든 사람이 있어 손가락이 항상 남쪽을 가르키게 하였고 전국시대 임공자는 백균의 낚시 바늘을 만들어서 낚시대를 동해에 드리워서 큰 물고기를 잡았다

 

117. 釋紛利俗 竝皆佳妙 얽힌 것을 풀어 세상을 이롭게 하니, 모두가 아름답고 기묘한 것 들이다

上文八子 技術之巧 固有長短得失 而要之皆能釋紛而俗也

言其技術俱佳美也

윗글의 여덟 사람은 기술이 솜씨가 있으니 진실로 장단과 득실이 있었으니 요약하면 모두 번잡함을 풀어내고 세속을 이롭게 하였던 것이다

그 기술이 모두 아름다움을 말하였다

118. 毛施淑姿 工嚬姸笑 毛嬙 西施는 용모가 아름다워, 찡그리는 모습도 웃는 모습도 모두 고왔다

西施 皆古之美女 言其美姿絶世也

美姿絶世  愁而嚬 喜而笑 皆美

모장과 서시는 모두 월나라 미인이니 그 아름다운 모습이 세상에 뛰어났음을 말한다

아름다운 모습이 세상에 뛰어났는지라 근심하여 찡그리고 기뻐하여 웃으니 모두 아름다웠다

 

119. 年矢每催 曦暉朗耀 세월은 화살처럼 늘 재촉하지만, 태양은 밝게 빛나고 있다 

歲色如箭 每相催迫也

羲和 唐虞主曆日之官  謂日爲羲暉也 言日光明照 運行不息也

 

햇빛은 화살과 같아서 항상 서로 재촉한다

희화는 요순때의 책력을 담당하는 관원이였다. 그러므로 해를 말하여 희휘라 말하니 햇빛이 밝게 비추어서 운행이 그치지 않음을 말한다

 

120. 璇璣懸斡 晦魄環照 璇璣玉衡은 매달린 채 돌고, 그믐에서 16일이 되면서 순환하며 비춘다

 機也 以璿飾璣 懸布斡旋 象天之轉也

晦魄 月影 晦則明盡 朔則明蘇 望後生魄也 言日往日來 循環照曜也

기는 기계이니 선이란 옥으로 그 기틀을 꾸며서 매달아서 돌게 하였으니 하늘의 돌음을 형상하였다

회백은 달의 그림자가 그믐이면 달의 밝은 부분이 다 없어지고 초하루면 달의 밝은 부분이 살아나서 보름 뒤에 달의 검은 부분이 생기니 날이 가고 날이 와서 돌고 돌아 비침을 말한다

 

121. 指薪修祐 永綏吉邵 복을 닦는 것은 손가락으로 섶을 지피는 것과 같으니, 그리하면 오래도록                                편안해 지고 상서로움이 높아진다

積善修福 可以指薪爲喩 如薪盡火傳 永久不滅也

如是 則永以爲綏而吉祥自邵也

선을 쌓아서 복을 닦는 것은 지신으로써 비유할 수 있으니 마치 불탄 나무는 다 없어져도 불은 전해져서 영원히 멸망하지 않음을 말한다

이와같으면 영원히 편안하게 되어서 좋은 일이 절로 높게 된다

 

122. 矩步引領 俯仰廊廟 자로 잰 듯 법도대로 걷고 옷깃을 단정히 여미며, 조정 일을 심사숙고하여                               처리해야 한다

矩步 折旋中矩也 引領 猶絜領 言整齊衣衿也

俯仰 猶周旋也  宗廟之 古者有事 必行於宗廟  謂朝廷爲

구보는 꺾어 돌때에 법칙에 맞게 함이고 인령은 혈령과 같으며 옷깃을 단정히 함을 말한다

부앙은 주선(행동거지)과 같다. 랑은 종묘의 랑이니 옛날에 일이 있으면 반드시 종묘에서 시행했기 때문에 조정을 낭묘라 한다

 

123. 束帶矜莊 徘徊瞻眺 예복을 갖춰 반듯하게 입고 의연한 자세를 갖추고, 모자란 곳이 없나                                    여기저기를 잘 살펴야 한다

束帶於朝 當矜持莊敬 不可懈也

矜莊有素 則徘徊之閒 可以聳動瞻眺 詩曰 民具爾瞻 是也

띠를 묶고 조정에 설 때에 마땅히 긍지를 지니며 씩씩하며 경건히 하는 태도를 가져야 하며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긍지를 지니고 씩씩함이 평소에 있으면 배회하는 사이에 귀를 쫑끗하고 움직여 바라보게 할 수 있으니 시경에 말하기를 백성들이 모두 너를 쳐다본다 한 것이 그것이다

 

124. 孤陋寡聞 愚蒙等誚 홀로 배우고 익혀 견문이 좁고 고루하니, 어리석어 능히 꾸짐음을 들을 만 하나

學記曰 獨學無友則孤陋寡聞 是以 貴在相觀而善

獨學寡聞 則與愚迷蒙昧者 同其譏焉

 

예기의 학기편에 홀로 공부해서 친구가 없으면 고루과문이라 했으니 그러므로 귀한 것은 서로 살펴서 착해짐에 있다

독학과문하면 어리석고 햇갈린 자와 어리석음이 덮어쓴 자와 그 꾸짖음을 똑같이 하게 된다

 

125. 謂語助者 焉哉乎也 이 책이 앞으로 학문을 하는데 있어 어조사라고 일컫는, 언재호야의 구실                                정도는 할 것이다 (하기를 바란다)

文字有實有虛 虛字亦不可無 其起結承接之際 可以聯綴爲文者 卽所謂語助辭也

若焉若哉若乎若也 是語辭 而耶歟矣兮之屬 皆其類也 <>

문자는 실사와 허사와 있으니 허사 역시 없어서는 안된다. (발어사), (맺는말), 승접(접속사)시에 이어서 글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니 즉 어조사다

언재호야와 같은 것은 것은 바로 어조사니 야,,,혜가 모두 그 따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