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 中 세 번째 항모 진수도 막았다
입력 2022.04.17 15:48
구글어스 위성사진에 포착된 중국 제3호 항모 장쑤함. 기존 스키점프식이 아닌 전자기 캐터펄트 세 개를 탑재했다. [구글 어스 캡처]
중국의 상하이 코로나19 봉쇄가 세 번째 항공모함 진수까지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 73주년 기념일인 오는 23일 전후로 예정됐던 새로운 항공모함 진수가 상하이 봉쇄로 지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세 번째 항모는 지난 2017년 상하이 창싱(長興)도에 자리한 장난(江南) 조선소에서 건조에 들어갔으며 올해 초 진수 예정이었다. 2018년 4월 이후로 표기된 구글어스의 위성 이미지를 보면 약 320m 길이의 갑판 건설이 거의 완성된 상태다. 세 개의 캐터펄트(함재기 발사장치) 위에 덮개가 덮여 있고, 항모 격납고에서 함재기를 들어 올리는 엘리베이터 역시 완성되지 않은 상태다.
랴오닝(遼寧)→산둥(山東)에 이어 장쑤(江蘇)함으로 명명될 것으로 알려진 3호 항모는 기존 스키점프 식이 아닌 전자기 캐터펄트를 탑재했다. 오는 2030년까지 4개의 항모 타격단을 운영할 예정인 가운데 4호 항모는 핵 추진 엔진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SCMP는 전망했다. 소식통은 현재 “거의 모든 국영기업이 코로나19 방역에 투입돼 조선소 인력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16일 상하이에서는 2만4820명(무증상 2만158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전날 2만3513명(무증상 1만9923명)에 이어 증가세가 멈추지 않았다.
16일 일본 상하이 총영사관이 공개한 전날 아카마츠 슈이치(赤松秀一) 총영사가 쭝밍(宗明) 상하이 부시장에게 보낸 항의 서한. [일본 상하이총영사관 홈페이지 캡처]
한편 16일 일본 상하이 총영사관은 전날 “일본 기업이 생산을 중국 바깥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주요 7개국(G7)·20개국(G20) 대리 셰르파를 겸한 일본 경제외교담당 대사를 역임한 아카마츠슈이치(赤松秀一) 총영사 겸 대사는 15일 쭝밍(宗明) 상하이 부시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봉쇄로 어려움에 처한 일본 교민과 기업의 애로사항을 전했다. 아카마츠 총영사는 약 4만 명의 일본 교민과 1만1000개 기업이 상하이에 있다면서 “해외 서플라이 체인과 단절 상태 지속, 인사이동 중단, 종업원 급여나 거래처 지불 등 결제 업무 지장, 봉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 고객에 납기 설명도 못 하고, 사업 계획도 세울 수 없는 점 등으로 생산을 다른 지역이나 중국 바깥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아카마츠 총영사는 또 “한 달 이상 조업 정지로 인한 손해와 종업원이 겪은 악영향과 함께 장래에 대한 불투명성이 기업 활동에 큰 제약이 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주기 바란다”면서 “부시장과 직접 만날 기회를 기대한다”고 서한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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