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

後-075[채근담 후집(菜根譚 後集)] 75.시상(詩想)은 자연에서 일어난다

bindol 2018. 10. 6. 07:13


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 <전집 225, 후집 134>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075.시상(詩想)은 자연에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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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思(시사)在灞陵橋上(재파릉교상)이라

微吟就(미음취)林岫(임수)便已浩然(변이호연)하고,

野興(야흥)在鏡湖曲邊(재경호곡변)이라

獨往時(독왕시)山川(산천)自相映發(자상영발)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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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詩想)은 파릉교(灞陵橋) 위에 있는 것이니

나직이 읊조리면 숲과 골짜기가 문득 호연해지고

진정한 흥겨움은 경호(鏡湖)의 기슭에 있으니

홀로 거닐면 산과 냇물이 스스로 서로 밝게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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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思(시사) : 시상(詩想). 시적 감흥.

灞陵橋(파릉교) : 장안(長安) 동쪽에 있는 한 문제(漢 文帝)의 능을 파릉이라고 하며, 파수(灞水)를 가로질러 다리가 놓여있었으며 이 다리는 한나라 때부터 장안을 떠나는 나그네를 송별하는 장소였다. 부근에 가는 버들이 많이 나서 이 버들가지를 꺾어 전송하여서 이별의 정한을 노래한 곳으로 유명하다.

微吟就(미음취) : 낮은 소리로 시를 읊조림. 는 작을 ’. 는 나아갈 ’.

林岫(임수) : 숲과 골짜기. 는 산굴(산속에 있는 굴) ‘’.

浩然(호연) : 넓고 성대한 모양. 마음이 넓고 뜻이 아주 큼.

野興(야흥) : 속세를 벗어난 맑은 흥취. 들판에서의 흥취.

鏡湖(경호) : 감호(鑑湖)라고도 한다. 지금의 절강성 소흥현(紹興縣) 남쪽에 있는데 예전에는 후한 때 회계(會稽), 산음(山陰) 두 현() 경계에 둑을 쌓아 만든 호수다.

映發(영발) : 밝게 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