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

後-084[채근담 후집(菜根譚 後集)] 84.생각을 맑게 하고 마음을 비워라

bindol 2018. 10. 15. 05:18


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 <전집 225, 후집 134>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084.생각을 맑게 하고 마음을 비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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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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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心(인심)有個眞景(유개진경)하여

非絲非竹(비사비죽)이라도 而自恬愉(이자념유)하고

不烟不茗(불연불명)이라도 而自淸芬(이자청분)하니

須念淨境空(수념정경공)하고 慮忘形釋(여망형석)이라야

纔得以游衍其中(재득이유연기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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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에는 하나의 참된 경지가 있어

거문고와 피리 소리가 아니라도 저절로 편안하고 즐거워지며

향을 피우거나 차를 마시지 아니하여도 저절로 맑고 향기로워지니

모름지기 생각을 맑게 하고 마음을 비워 걱정을 잊고 육체를 벗어나야

비로소 그 참된 경지에서 놀고 즐길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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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景(진경) : 참된 경지. 미묘한 경계.

非絲非竹(비사비죽) : 거문고와 피리 소리. 絲竹(사죽)은 관현(管絃). 관악기(管樂器)와 현악기(絃樂器).

恬愉(염유) : 편안하고 즐거움. 은 편안할 ()’.

不煙不茗(불연불명) : 향을 피우거나 차를 마시다. ()은 향을 피우다(燃香). ()은 차를 마시다(飮茶).

淸芬(청분) : 맑고 향기로움. 은 향기 ’.

境空(경공) : 심경(心境)을 비우다.

慮忘形釋(여망형석) : 걱정을 잊고 육체에서 벗어나다. (,)는 근심, 걱정. 은 벗어나다.

() : 비로소.

游衍(유연) : 놀고 즐기다. 제멋대로 하다. 은 넓을 으로 즐기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