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

後-107[채근담 후집(菜根譚 後集)] 107.자연과 하나가 되면 새가 벗이 되고 구름이 머문다

bindol 2018. 11. 6. 19:26


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 <전집 225, 후집 134>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107.자연과 하나가 되면 새가 벗이 되고 구름이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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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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興逐時來(흥축시래)芳草中(방초중)撤履閒行(철리한행)하니

野鳥忘機時作伴(야조망기시작반)이요

景與心會(경여심회)落花下(낙화하)披襟兀坐(피금올좌)하니

白雲無語漫相留(백운무어만상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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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취가 때때로 일어나면 향기로운 풀밭을 맨발로 한가롭게 거니니

들새도 기심(機心)을 잊었을 때 와서 벗이 되고

경치가 마음에 들면 지는 꽃 아래 옷깃을 헤치고 우뚝이 앉아 있으니

흰 구름 말없이 가득히 와 서로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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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따르다.

芳草(방초) : 향기롭고 꽃다운 풀

撤履(철리) : 맨발. 신발을 거두다. 은 거둘 ’.

忘機(망기) : 기심(機心)을 잊는 것으로, 기심은 자기의 사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교묘하게 꾀하는 마음을 말한다. 列子》 〈黃帝에서 바닷가에 살던 한 사람이 매일 갈매기와 친하게 놀아 갈매기가 사람을 피하지 않았다. 하루는 그의 아버지가, ‘내일은 갈매기 한 마리를 잡아서 내게 보여라하였더니, 이튿날에는 갈매기들이 공중에서 빙빙 돌기만 하고 내려오지 않았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이는 전에는 갈매기를 어떻게 하겠다는 기심(機心)이 없었기 때문에 갈매기들도 무심하게 친해진 것이요, 뒤에는 갈매기를 잡겠다는 기심이 있었기 때문에 갈매기가 피한 것이다.

[열자(列子) 황제편(黃帝篇)] 11.갈매기와 노는 사람. <海上之人의 기심(機心)>

https://blog.naver.com/swings81/221276127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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披襟(피금) : 옷깃을 헤치다. 진심을 보이다.

兀坐(울좌) : 똑바로 앉다. 꼿꼿이 앉다. 은 우뚝할 ’.

漫相留(만상류) : 가득차서 서로 머문다. ()은 가득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