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後-106.
) --> 산 속에 살면 가슴속이 맑아지고 시원하여 대하는 것마다 모두 아름다운 생각이 든다. 외로운 구름과 들의 학을 보면 속세를 초월한 생각이 일어나고 산골짜기에 흐르는 시내와 샘을 보면 정신을 깨끗이 씻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움직이며 늙은 전나무와 겨울 매화나무를 어루만지면 굴하지 않는 절개가 우뚝 서고 모래톱 갈매기와 사슴을 벗하면 교묘한 마음을 홀연히 잊게 된다. 만일 한 번 속세로 뛰어들면 외물과 상관하지 않을지라도 곧 이 몸 또한 군더더기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 --> ------------------------------------------------- ) -->
○ 胸次(흉차) : 가슴속. 次(차)는 中. ○ 淸洒(청쇄) : 맑고 시원함. 洒(뿌릴 ‘쇄’)는 시원하다는 뜻. ○ 佳思(가사) : 아름다운 생각. ○ 孤雲野鶴(고운야학) : 외로운 구름이요 들의 학. 속세를 떠난 은사를 말하기도 함. 劉長卿(유장경)의 送上人(송상인) 시에 “孤雲將野鶴(고운장야학),豈向人間住(기향인간주)?: 한 조각 구름은 들의 학과 함께하니, 어찌 인간 세상에 머물겠는가?”라는 표현이 있다. ○ 超絶(초절) : 한계를 초월함. 속세를 초월함. ○ 澡雪(조설) : 흰 눈을 씻는다는 의미로 일체의 잡념을 씻어 순결한 정신을 갖는다는 뜻. 장자(莊子) 지북유(知北遊)에 노자가 공자에게 한 말로 “澡雪而精神(조설이정신),掊擊而知(부격이지)!: 당신의 정신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당신의 지혜를 밀쳐 버리도록 하십시오!”라는 말이 있다.<장자(외편) 知北遊(지북유) 제5장> ○ 石澗流泉(석간유천) : 산골짜기의 돌이 많은 곳에 흐르는 시내와 샘. 澗(간)은 산골짜기. ○ 老檜寒梅(노회한매) : 늙은 전나무와 겨울 매화. ○ 勁節挺立(경절정립) : 꿋꿋하고 굴하지 않는 지조가 높이 솟아남. 挺은 빼어날 ‘정’. ○ 沙鷗麋鹿(사구미록) : 갈매기와 사슴. 沙鷗(사구)는 모래톱에 사는 갈매기. 麋鹿(미록)은 고라니와 사슴. ○ 機心頓忘(기심돈망) : 교묘한 마음을 갑자기 잊음. 기심은 자기의 사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교묘하게 꾀하는 마음을 말한다. 頓(돈)은 갑자기. ○ 塵寰(진환) : =塵世. 속세. 寰은 고을 ‘환’. ○ 贅旒(췌류) : 군더더기. 쓸데없는 물건. =缀旒는 남의 입에 오르내릴 뿐 실권은 없는 사람. 贅는 혹 ‘췌’. 旒는 깃발 ‘류’로 장식물이라는 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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