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에서 ‘이 돌은 藏門(장문)으로 잡혀 있어!’ 등의 표현을 자주 들을 수 있다. 바둑에서 藏門(장문)이란 아래의 그림처럼 상대방 돌의 활로를 직접 막지 않고 포위하여 잡는 방법을 말한다. 바둑을 두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안다. 그런데 왜 한자가 藏門(장문)인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藏 (감출 장)
· 臧(숨길 장, 착할 장)을 강조하기 위하여 艹(풀 초)자가 추가된 형성자
· 臧(숨길 장, 착할 장)은 다시 臣(신하 신)과 戕(죽일 장)으로 이뤄진 형성자다

臣(신하 신)은 가로가 아니라 세워진 상태로 튀어나온 눈의 모습인데, 이는 머리를 숙인 채 위를 쳐다보는 눈으로써 엎드려 있는 신하의 눈 모양을 나타내었다. 머리를 숙이고 있는 모습에서 신하 뿐만 아니라 ‘백성, 하인, 포로’의 의미도 가지는데, ‘보다’의 의미를 가진 目(눈 목), 見(볼 견)과 비교를 하면 臣(신하 신)은 굴복과 감시의 이미지를 담고 있는 눈으로 이해하면 된다.
戕(죽일 장, 상할 상) 역시 형성자로, 戈(창 과)와 爿(나무 조각 장, 나무 조각 상)으로 나눠진다.
戈(창 과)는 과라고 하는 창의 모양을 세워서 본뜬 글자다. 긴 손잡이가 달린 낫 모양의 창으로 보면 된다.
爿(나무 조각 장, 나무 조각 상)은 본래 나무로 만든 침상의 형태를 세워서 본뜬 것인데, 爿(장수장변)의 부수자로 쓰이게 되었다.
조금 잔인하긴 하지만 정리를 해보면, 고대에는 전쟁 포로들을 노예臣로 삼기 위해 날카로운 창으로 눈을 찔러서戕 복종을 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臧(숨길 장, 착할 장)엔 ‘종, 노복’의 뜻 뿐아니라, ‘착하다’의 의미와 또 남의 눈의 잘 띄지 않도록 ‘감추다’의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이 되었다.
여러가지 의미로 인해 혼동이 되자 ‘숨기다’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하여 艹(풀 초)를 추가해서 藏(감출 장)을 만들게 된 것이다.
정리하면 藏門(장문)은 감춰진 문이 된다. 즉 상대방을 돌을 잡는데 직접 단수가 되는 곳에 두지 않아도 감춰진 비밀문처럼 상대방을 가두어서 나가지 못하게 하는 수가 되는 것이다.
門 (문 문)
· 쌍문의 모양을 본뜬 글자다

門(문 문)은 문짝이 두개로 구성된 양쪽 문을 그렸는데, 갑골문에는 문틀까지 사실적으로 그렸다.
참고로 문의 반쪽만을 본뜬 글자는 戶(집 호, 지게 호)가 된다.
置 (둘 치)
· 罒(그물 망)에 直(곧을 직)의 형성자
· 直(곧을 직)은 눈이 시선이 똑바로 보는 것을 본뜬 글자다
· 새 그물罒을 바르게直 쳐 둔다는 데서 ‘두다’의 뜻이다.

罒(그물 망= 网)은 사냥하고 물고기를 잡던 그물을 말한다.

直(곧을 직)의 갑골문을 보면, 目(눈 목) 위에 수직선이 똑바로 그어져 있어서 ‘똑바로 보다, 곧바른 시선’의 의미를 나타낸 글자다. 이후 글자의 모양이 많이 변해서 지금의 형태가 되었는데, 즉 사람의 눈만이 곧게 볼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정리하면 置(둘 치)는 그물을 바로 놓는 것이기 때문에 ‘세우다, 설치하다, 두다, 배치하다’의 의미를 갖는다. 또한 그물에 걸린 것을 ‘사면하다, 석방하다, 베풀다’의 뜻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
措置(조치, 둘 조)는 일을 잘 정돈하여 처치하는 것을 말하고, 放置(방치, 놓을 방)는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을 의미한다.
中 (가운데 중)
· 본래 광장 한 가운데 깃발을 꽂아놓은 것을 본떠 ‘가운데’라는 뜻을 나타낸 글자다

中(가운데 중)은 갑골문이나 금문 모두 종류가 많고 여러 갈래지만, 한가운데 깃발을 꽂아놓은 모양으로 해석을 통일할 수 있다.
置中(치중)은 ‘가운데 두다’, 즉 바둑에서 한복판이나 에워싸인 상대방의 중앙에다 한 점을 놓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상대방이 두집을 만들지 못하게 하기 위해 그림처럼 적의 중앙인 1에 치중을 하는 것인데, 백이 2에 놓는다고 하더라도 옥집이기 때문에 백은 사망하게 된다. 즉 置中(치중)은 死活(사활)의 가장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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