實用 漢字

그물이 삼천코라도 벼리가 으뜸이다 古韓契(고한글) 풀이

bindol 2019. 1. 3. 12:26

제사를 지낼 때 축문은 이렇게 시작이 된다. ‘유 세차~’ 

한자로는 維 歲次~ 인데, 여기서 사용하는 첫번째 한자를 옥편에서 찾아보면 벼리라는 (벼리 유) 뜻을 지니고 있다.  

 

, 우리가 경륜을 쌓다라고 할 때의 경륜은 사행성으로 전락해버린 자전거 경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經綸으로 쓰는데, 여기의 (벼리 륜)도 그 훈이 벼리. 

 

도대체 벼리가 무엇일까? 일반적인 상식으로 물고기를 잡을 때 사용하는 그물’이라고 하는데, 위의 두가지 모두 그물로는 해석이 되지 않는다. 쉽고 빠르게 이해하기 위해서 아래 사진을 보면서 설명해 보자.

 

 


벼리그물 낱낱의 고리를 꿴 줄로 사진 속에 사람이 잡고 있는 굵은 동아줄을 말한다. 그물을 펼치고 오므릴 때 사용하는 줄로 잡아당기면 그물 전체가 딸려오게 되어있다. 이렇게 그물에서 벼리의 역할을 이해한 후, 다시 한번 한자를 살펴보자. 

 

(벼리 유)는 새를 (새 추) 잡을 때 쓰는 줄이나 그물 (실 사)로 풀 수 있고, 그물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아줄인 벼리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벼리는 또한 어떤 일이나 글의 뼈대가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조상을 추모하는 의식의 중심을 잡고 진행을 하기 위한 發語詞(발어사)로도 전의가 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維 歲次~를 해석해 보면 흐르는 세월 중에서 ~를 맞이하여…….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벼리 륜)은 어떻게 되는가? 바퀴처럼 둥근 (바퀴 륜) 그물을 (실 사) 꿴 벼리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벼리가 나머지 그물들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중심에 있기 때문에 다스리다의 의미로 전의가 될 수 있다. 그래서 經綸(경륜)어떤 포부를 가지고 일을 조직하고 계획한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또한 綸音(윤음)다스리는 말씀임금이 신하나 백성에게 내리는 말씀의 뜻이 된다.  



 

제목에 있는 그물이 삼천코라도 벼리가 으뜸이다는 속담도 아무리 사람이 많더라도 통솔자가 없으면 소용이 없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이외에서 복잡한 그물, (실 사)들의 몸통이라 할 수 있는 (몸 기)도 역시 벼리이기 때문에 (벼리 기)가 되는 것이고, 그물 (실 사)들의 척추와 같은 산등성이 (산등성이 강) 역시 (벼리 강)이 된다. 이 두글자를 합치면 紀綱(기강)으로 기강을 잡는다는 것은 으뜸이 되는 중요한 규율과 질서를 잡는다는 뜻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