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혀의 모양을 특징으로 살려서 글자 형태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갈라진 모양을 가진 뱀의 혀를 글자로 표현하게 되었다. 입에서 口(입 구) 나오는 갈라진 혀의 모양이 변하여 千(일천 천)자 형태로 된 것이다.
목이 말라서 다 죽어가는 사람의 혀에 물을 뭍혀준다면 다시 살아나게 될 것이다. 이렇게 水(물 수) 변을 추가한 活(살 활)이 ‘살다’, ‘생존하다’의 뜻이다. 정말로 외우기 쉬운 한자다.
먹지 못하는 것 이외에 답답함으로 살기 힘든 것을 표현한 글자가 바로 闊(넓을 활)이다. 좁은 곳에 있다가 탁 트인 공간을 맞이할 때, 우리는 ‘살 것 같다’는 표현을 한다. 넓게 트인 門(문 문)에 살만하다는 活(살 활)을 추가하여 ‘넓다’, ‘트이다’라는 뜻을 표현한 글자다. 조조가 문에 活(살 활)을 써놓은 것을 보고 유일하게 양수만이 정원이 너무 넓으니 闊(넓을 활) 크기를 줄이라는 속내를 이해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더 쉬운 한자도 있다. 舌(혀 설)에 단 甘(달 감) 음식이 닿는다면 어떻게 될까? 단맛을 그대로 느끼게 되고 기분도 좋아진다. 그래서 甛(달 첨) 자가 만들어졌고, ‘달다’의 의미 이외에도 ‘기분이 좋다’는 의미도 있다.
기분이 좋다는 의미는 恬(편안할 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단 甛(달 첨) 것을 먹어서 좋고 편안해진 기분을, 心(마음 심) 변을 추가하여 恬(편안할 념) 자가 만들어진 것이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마음에 응어리진 얘기들을 다 말로 풀고난 舌(혀 설) 속 시원한 心(마음 심) 상태를 ‘편안하다’고 보는 것이다.
憩(쉴 게)라는 글자는 매우 복잡해 보인다. 하지만 글자를 만드는 입장이 되어서 이해를 할 수만 있다면 오랫동안 머리 속에 남을 것이다. ‘쉬다’, ‘휴식하다’라는 것을 글자로 담아내기란 쉽지가 않다. 그래서 한참을 달리다가 멈춰선 개가 혀를 舌(혀 설) 내밀고 가쁘게 숨을 쉬며 息(숨쉴 식) 쉬는 모습에서 글자를 착안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舌(혀 설)에 息(숨쉴 식)이 합쳐진 글자가 憩(쉴 게)가 되는 것이다.
반대로 舌(혀 설) 내밀고 가쁘게 숨을 쉬며 가는 辵(쉬엄쉬엄 갈 착) 것은 适(빠를 괄)이 된다.

삼국지의 또 다른 일화 중 오나라 여몽장군에 의해서 만들어진 사자성어가 刮目相對(괄목상대)다. 여기서 刮(긁을 괄)은, ‘비비다’, ‘긁다’의 의미가 되는데, 한자 그대로 해석을 하면 刀(칼 도)로 舌(혀 설)을 긁는다는 의미가 된다. 조폭이 만든 글자처럼 잔인하다? 이 글자는 우리의 전통과도 관련이 있는데, 침을 刀(칼 도) 꽂은 다음 손가락 등으로 침 자루를 긁어주는 기법 중의 하나가 刮(긁을 괄)이라고 한다. 조폭의 글자가 아니라 오히려 치료의 글자가 되는 셈이다. 참고로 刮(긁을 괄)의 본자는 颳(모진바람 괄)이다.
舌戰(설전)이라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말빨로는 절대 밀리지 않는 출연진들이 나와서 격론을 벌인다. 프로그램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舌(혀 설)은 혀 그 자체 뿐만 아니라 ‘말’과 ‘언어’로도 그 의미가 확대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舌(혀 설)이 ‘말’과 ‘언어’로 전의된 대표적인 글자가 括(묶을 괄)이다. 말한 것들 舌(혀 설), 또는 그렇게 해서 나온 글들을 손으로 手(손 수) 묶는다고 해서 括(묶을 괄)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말들을 묶는 대표적인 기호가 바로 括弧(괄호)다. ‘괄호 열고, 괄호 닫고 ~’ (아이돌 버전)
話(말씀 화)는 舌(혀 설)에 言(말씀 언)을 더하여 ‘말씀’, ‘이야기’의 뜻을 가진다. 對話(대화), 電話(전화), 神話(신화) 등 수 많은 단어들에 話(말씀 화)가 들어간다.
그외에도 새로 나는 씨앗 氏(성 씨)를 舌(혀 설)로 햝아주는 舐(햝을 지), 舌(혀 설)를 더해서 沗(더할 첨) 더럽힌다는 舔(핥을 첨), 넉넉하게 詹(이를 첨, 넉넉할 담) 舌(혀 설)를 내민 舚(혀 빼문 모양 첨) 등의 글자가 있다.
适(빠를 괄), 刮(긁을 괄), 颳(모진바람 괄), 适(빠를 괄), 括(묶을 괄)은 모두 음이 ‘괄’인데, 다음 글자들은 음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유심히 봐둬야 한다. 闊(넓을 활), 甛(달 첨), 恬(편안할 념), 憩(쉴 게), 話(말씀 화), 舐(햝을 지), 舔(핥을 첨), 舚(혀 빼문 모양 첨)
[출처] 끝이 둘로 갈라진 뱀의 혀 舌|작성자 엔지니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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