實用 漢字

[스크랩] 제를 지내고 던진 고깃덩이가 隨筆수필?

bindol 2019. 1. 4. 06:00

(떨어질 타, 무너뜨릴 휴)를 보면 (언덕 부), (왼 좌), (고기 육), (흙 토)의 글자들이 합쳐져 있다. 합쳐서 말을 만들어보면 흙 쌓인 언덕에서 손에 고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된다. 여기서 언덕은 제를 올리는 제단을 나타내기에, 제를 올리고 나서 고깃덩이를 땅에 던지거나 떨어뜨리는 모습으로 해석한다. 

 

 

우리의 제사 문화와 잘 맞지 않는 것을 억지 해석으로 끼워맞출 생각은 없지만, 벌초 끝나고 간단하게 제를 올린 후 올려놓았던 북어포 같은 안주를 찢어서 여기저기 땅에 던지는 것을 생각하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떨어진다는 의미의 대표적 단어가 바로 墮落(타락) 이다. 

 

(수나라 수, 떨어질 타) (흙 토)만 빠졌을 뿐, 떨어지다는 의미는 (떨어질 타)와 동일하다. 이후 나라이름으로 전의가 되었다. ‘수나라’! 고구려에 의해 이리 짓밟히고 저리 짓밟혀서 결국 멸망한 나라! ‘떨어지다는 의미와 딱 일치하는 나라 이름이 아닌가 싶다. 

 

이번엔 (게으를 타) 자를 알아보자. 마음이 흩어지고 떨어져 나간다는 것은 게으르고 나태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惰性(타성)에 젖다는 표현을 할 때 을 추가한 (게으를 타) 자가 쓰인다. 

 

우리가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 형식의 글을 隨筆(수필)이라고 한다. 이 때 사용하는 한자가 (따를 수, 게으를 타)인데, 한자어를 풀어보면 따라서 쓰는 글’? 정도일텐데…… 원래 의미와 잘 일치되지 않는다. 

 

수필의 어원은 중국 남송 때의 홍매에 의해 정의된 용재수필에서 유래했다. 


그는 이 용재수필에서 나는 게으른 버릇으로 책을 많이 읽지 못하였으나, 그때그때 혹은 뜻한 바 있으면 곧 기록하였다. 앞뒤의 차례를 가려 갖추지도 않고 그때그때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수필이라고 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정리하면 게으른 버릇으로 앞뒤 차례를 갖추지 않고 생활의 흐름대로 써 두었기에 (따를 수, 게으를 타)자를 선택해 사용했던 것이다. 게으른 마음에 (게으를 타) 흐르는대로 (쉬엄쉬엄 갈 착) 따랐다고 풀이하면 된다.

 

 

 

얼마 전 병원에서 골수검사를 했다. 骨髓(골수) (뼛골 수) 자에도 (따를 수) 자가 들어간다. 몸의 중심에 있는 뼈, 그리고 그 뼈속의 가장 중심부에 차서 따라 흐르는 물질이 바로 골수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수학시간에 배운 楕圓(타원)(길고 둥굴 타) 자에도 (떨어질 타)가 들어간다. 나무가 떨어지거나,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것에서 길쭉한 타원의 모양을 생각해 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음식을 올려놓는 나무로 만든 제기가 둥근 모양이 아니라, 타원 형태였을 것이라고 풀이하기도 한다. 

 


, , , , , ,  



출처 : 석양길 나그네
글쓴이 : bindol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