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때마다 읽혀지는 축문!
한자로 쓰여진 축문을 아무 생각없이 듣기만 했는데, 어떤 한자가 쓰여졌고 또 그 내용이 뭔지를 풀어보고 싶어졌다. 올해부터는 의미를 속으로 되새기면서 축문 읽는 소리를 들어볼란다.
祝文(축문)이란 祝(빌 축)을 써서 ‘제사를 받드는 자손이 제사를 받는 조상에게 제사의 연유와 정성스러운 감회, 그리고 간략하나마 마련한 제수를 권하는 글’을 말한다.
祝(빌 축)은 示(보일 시), 즉 신이나 제단 앞에서 입을 벌리고 앉은 兄(맏 형)의 모습으로, 축문을 읽으며 제를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維 歲次 : 에…… 흐르는 세월 중에 **해를 맞이하여
維(벼리 유)는 새를 隹(새 추) 잡을 때 쓰는 줄이나 그물로 糸(실 사), 그물에서 가장 중요한 동아줄인 벼리를 나타낸다. 문장에서는 글의 뼈대로, 축문에서는 조상을 추모하는 의식의 중심을 잡고 진행을 하기 위한 發語詞(발어사) 역할을 한다. 쉽게 설명하면 마이크를 잡고 ‘아~, 아~, 마이크 테스트’ 하는 격이다.
歲次(세차)이란 ‘해의 차례가 이어서 온다’는 뜻으로 ‘흐르는 세월 중에 **해를 맞이하여’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歲(해 세)는 농기구인 둥근 낫칼로 戌(개 술 = 戉도끼 월) 걸으며 步(걸음 보) 수확을 한다는 의미인데, 수확은 1년 단위이기 때문에 ‘해’, ‘나이’를 의미한다. 歲拜(세배)를 떠올리면 된다.
次(버금 차)는 갑골문에서 입을 벌리고 欠(하품 흠) 재채기를 하면서 침이 튀는 冫 모습이었는데, 전문에서 침이 二(두 이)로 변하면서 ‘둘째’, ‘버금’, ‘다음’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次例(차례)가 대표적인 단어다.
朔(초하루 삭) : 삭은 초하루, 望망은 보름, 晦(그믐 회)는 음력 마지막날인 그믐
예로부터 그 달에 제사가 있으면 다른 집 초상에도 가지 않았다. 그 달의 시작일부터 제사일까지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한다는 의미인데, 축문에 쓰는 朔(초하루 삭) 은 정성을 드려야 할 시점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朔(초하루 삭) 은 月(달 이) 찼다가 다시 역으로 屰(거스를 역) 달의 주기가 원상태로 돌아간 초하루를 일컫는다. 朔望(삭망)은 말그대로 음력 초하루와 보름을 뜻한다.
敢昭告于 : 삼가 밝게 고합니다. 처상은 昭告于, 아우 이하는 告于만 쓴다
敢(감히 감)의 옛 자형은 두개의 손과 甘(달 감)의 합성으로, 결단성있게 손으로 취해서 입에 머금는 모양이다. 그래서 ‘용맹스럽다’, ‘敢行(감행)하다’, ’果敢(과감)하다’ ‘감히’, 등의 의미로 확대되었다.

昭(밝을 소)는 빛이 日(해 일) 널리 퍼지니까 召(부를 소) ‘밝다’, ‘밝게 빛나다’의 의미가 된다. 召(부를 소)는 임금의 詔書(조서)처럼 ‘널리 알리다’, ‘부르다’ 뜻이다. ’昭詳(소상)히 아뢰다’ 할 때 昭(밝을 소)가 쓰인다.
告(고할 고)는 牛(소 우)를 희생물로 삼아 제단에 올리며 신께 고하는 口 모습으로 ‘아뢰다’, ‘고하다’의 뜻이다. 警告(경고), 廣告(광고) 등에 쓰인다.
于(어조사 우)는 대막대기의 양쪽 끝을 一 고정시켜 중간을 굽히는 十 모양에서 ‘굽다’의 의미가 생겼는데, 이후 음을 빌어서 語助辭(어조사, 실질적인 뜻이 없이 다른 글자를 보조하여 주는 한문의 토)로 쓰이고 있다.
[출처] 祝文(축문) 풀이 [1]|작성자 엔지니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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