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2271

영정중월 (詠井中月) 우물 속의 달을 노래함 / 이규보

영정중월 (詠井中月) 우물 속의 달을 노래함 / 이규보 산승탐월색 (山僧貪月色) 산속의 스님이 달빛에 반하여 병급일호중 (竝汲一壺中) 호리병에 물과 함께 담았지만 도사방응각 (到寺方應覺) 절에 도착하면 곧 깨닫게 되리 병경월적공 (甁傾月赤空) 병 기울여도 달이 없다는 것을 고려 시대 때의 문신 이규보(李奎報)의 詩 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영웅시 '동명왕편'을 지은 그는 무인정권 시절 당대의 명문장가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이 시를 통해볼 때 이규보는 가히 달관의 경지에 이르러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물에 달이 빠져 있는데, 산속에 사는 스님은 그 달을 호리병으로 길러 올립니다. 절에 가져와 물을 쏟아보니 달은 그 자취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물리적으로 해석하면 당연한 이치인데, 그러나 이 시에..

漢詩 2019.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