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당의 고전 77

근당의 고전 [70]貴於吾身귀어오신

貴於吾身귀어오신 내 몸보다 귀한 것은 없다 -栗谷율곡- 天下之物 莫貴於吾身천하지물막귀어오신 而吾身乃父母之所遺也이오신내부모지소유야 천하(세상)의 모든 물건 중에서 나의 몸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 그런 내 몸을 부모가 주신 것이다 부모는 나에게 몸을 주었다 세상의 모든 물건을 다 준다고 해도 나의 몸과는 바꿀 수 없는 것 (父母 遺我以身 而擧天下之物 無以易此身矣)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69] 瓦合(와합)

瓦合(와합) 화합해야 된다 夫妻相瓦合부처상와합 琴瑟與笙簧금슬여생황 부부가 서로 잘 화합하는 것은 악기가 서로 어울려 좋은 연주를 하는 것과 같다 瓦合=깨진 기와 조각을 맞춘 다는 뜻으로 부부는 남남이 만나 맞추어 가며 산다는 의미. 笙簧(생황)=여러 구멍의 악기가 어울려 소리가 남 퇴계선생은 ‘부부는 인간된 도리의 시작이자 모든 복의 근원이다 비록 지극히 친하고 지극히 가깝더라도 지극히 바르고 지극히 정중 하게 대해야 하는 자리이다(剖符 人倫之始 萬福之源 雖至親乃密 而 亦至正至謹之地)라고 하였다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68] 百事可成(백사가성)

百事可成백사가성 이루지 못할 것은 없다 -소학에서- 人常能咬菜根卽百事可成인상능교채근즉백사가성 사람이 나물뿌리를 캐서 먹고 살수만 있다면 모든 일은 가히 이룰 수 있다 여기에서 菜根은 맛없고 거칠고 보잘 것 없는 음식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데 ‘풀뿌리로 연명해야할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처지에 만족하며 생활할 수 있다면 세상에 두려운 일이란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다 청나라 명필 오창석은 가난하여 초근목피로 연명하다가 觀音粥(관음죽: 진흙을 체로 걸러서 마심)을 먹으면서도 서화에 매진했던 아픈 시절을 보냈다.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67] 無愧(무괴)

無愧(무괴) 부끄러움이 없어야 學不必博 要之有用 학불필박 요지유용 仕不必達 要之無愧 사불필달 요지무괴 학문은 반드시 넓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고 쓸모가 있어야 하며, 벼슬은 반드시 높아야만 하는 것이 아니고 부끄러운 일이 없어야 한다. -송나라 나대경의 글에서- 연암 박지원은 "공부를 함에 있어서 제일 귀하게 여기는 점을 그것을 실용하는 데 있다(所貴乎 講學者 爲其實用也 소귀호 강학자 위기실용야)"라고 말했다.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66] 攝生섭생

攝生섭생 섭생이란 좋은 것 攝生保身섭생보신 勝於佞佛승어영불 섭생(병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함)을 잘하여 몸을 추스르는 것이 부처 앞에서 아첨하는 것 보다 낫지 않은 가. -李德懋의 글을 읽고- 攝生의 반대는 貴生이다. 귀생이란 자신의 생을 너무 귀하게 여기면 오히려 生이 위태롭게 될 수 있고 攝生의 生을 억누르면 生이 오히려 더 아름다워 질수 있다. 善攝生者 以基無死也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섭생을 잘 하는 사람은 죽음의 땅에 들어가지 않는다’이다. 그러니 섭생은 하지 않고 오래 살기 만을 원해 부처 앞에서 빌고 아첨하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65] 老而虛生노이허생

老而虛生노이허생 왜 늙도록 삶을 허비 하는가 老不足歎노불족탄 可歎是老而虛生가탄시노이허생 늙는 것은 한탄할 것이 못된다. 한탄할 것은 늙도록 삶을 허비하는 것이다. -呂坤의 글을 읽고- 인생은 무한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설계가 필요한 것이다. 孔子도 인생을 삼단계로 나뉘어 어렸을 때 학문을 열심히 익히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고, 봄에 밭을 갈지 않으면 가을에 거두어들일 게 없으며, 새벽에 일찍 일어나지 않으면 그날의 할 일을 제대로 모르고 흘려보낸다고 지적했다.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 [64] 貧不足羞빈부족수

貧不足羞빈부족수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야 貧不足羞빈불족수 可羞是貧而無志가수시빈이무지 가난한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부끄러워야 할 것은 가난하면서도 잘 살려는 의지가 없는 것이다 -呂坤의 글을 읽고- 가난이란 남이 나에게 넘겨 준 것이 아니다. 내가 가난을 불러들이고 나로 인해서 가난한 것이다. 그와 같이 행복도 불행도 다 나로 인해서 찾아오는 것이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는 이미 세상에 다 알려져 있다. 다만 내가 따르지 않을 뿐이다.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 63] 事親誠 사친성

事親誠사친성 어버이를 섬기는 정성 敎他先察自身行교타선찰자신행 擇友且看事親誠택우차간사친성 타인을 가르치려면 먼저 자신의 행동을 살피고 벗을 선택하려면 그 어버이 섬기는 정성을 보라. -嘉言集에서- 자기 행실조차 올바르게 실천하지 못하면서 남을 가르친다면 어찌 선생이라 말할 수 있으며, 벗을 사귀기에 앞서 그의 부모를 얼마나 정성스럽게 모시느냐를 보고 사귀어라.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 62]不欲銳 불욕예

不欲銳불욕예 날렵하게 하려들지 마라 立志欲堅不欲銳입지욕견불욕예 成功在久不在速성공재구부재속 뜻을 세우는 것은 견고해야지 날렵해서는 안 되고 일을 이루는 것은 오래오래 다져가야지 빨리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古今賢文에서- 일의 성공은 준비가 필요하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착수 했다간 실패하기 십상이다.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하고서도 쉽사리 무너지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그래서 성공은 더 더욱 오랜 기간의 단단한 준비에서 온다고 할 수 있다

근당의 고전 202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