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당의 고전 77

[근당의 고전 39]不知恥부지치

不知恥부지치 부끄러움을 몰라서야 痛莫大於不聞過통막대어불문과 辱莫大於不知恥욕막대어부지치 잘못을 지적 받지 못하는 것보다 더 큰 아픔이 없고 수치를 모르는 것보다 더 큰 모욕은 없다. -文仲子에서- 국회 청문회장을 들여다보면 가관이어서 화가 치민다. 어느 누구도 잘못에 대해 정확히 지적을 못하고, 지적을 해도 모르쇠로 넘어가 버린다. 어떻게 해서든 자리에 오르려고만 눈에 충혈이 되어 있을 뿐 바라보는 국민의 심정을 헤아릴 생각은 젼혀 없다. 국회 안에 두 적군이 싸우고 있다. 갈라진 이 나라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 38] 便民爲本 편민위본

便民爲本편민위본 국민이 편안한 세상을 만들라 政無舊新以便民爲本정무구신이편민위본 정치에는 낡은 것과 새것이 따로 없고 백성을 편하게 하는 것을 근본으로 하는 것이다 -宋나라 蘇轍(소동파의 형)- 신정권과 구정권이 교체하더라도 국민들까지 교체하려 해서는 안된다. 정치판이 이렇게 된 것은 네편 내편으로 갈라져 있기 때문에 순진한 국민들도 편을 가르는 것이다. 우리나라 정치는 국민들의 머리를 요란스럽게 하고 마음을 아프게 하는 불안만을 보여 주는 정치를 하고 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그야말로 정치꾼들의 짓이다. 오죽하면 젊은이들까지도 정치란 말에 신물이 난다고 할까!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 37] 事不治 사불치

事不治사불치 잘 다스려지지 않는 까닭 愚而自專事不治우이자전사불치 어리석으면서 혼자 다하려 하면 모든 일은 다스려 지지 않는다. -管子를 읽고- 사람은 자기가 어리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때문에 專橫(전횡)을 저지르게 된다. 우두머리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행사하러든다면 낭패 보는 일이 가까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先人들은 智慧(지혜)를 말하고 衆志(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역설하지 않았던가. 우리나라 정치인들 어리석지 않기를!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 36] 好稱人惡 호칭인악

好稱人惡 호칭인악 남의 비리 들추기를 좋아하지 마라 好稱人惡人亦道其惡호칭인악인역도지악 好憎人者亦爲人所憎호증인자역위인소증 남의 악(허물)을 들추기 좋아하면 남도 나의 악을 들출 것이요. 남을 미워하기를 즐기는 자, 그 역시 남으로부터 미움을 받는다. -說苑을 읽고- 耳不聞人之非 이불문이지비 目不視人之短 목불시인지오 口不言人之過 구불언인지과 사나이라면 귀로 남의 비리를 들으려 하지 않고, 눈으로 남의 단점을 보지 않고, 입으로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않는다.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 35] 君受諫者聖 군수간자성

君受諫者聖 군수간자성 간언을 받아들여야 聖君(성군)이 된다. 土負水者平 토부수자평 木負繩者正 목부승자정 君受諫者聖 군수간자성 땅이 물을 담아야 그 물이 평평해지는 것이며 나무는 먹줄을 만나야 곧게 켤 수 있고 왕은 간언을 받아들여야 성군이 될 수 있다. - 說苑을 읽고- 정관지치(貞觀之治)란 나라를 잘 다스려 태평세대를 누린 것을 말한다. 당 태종이 자기편의 말만 듣고 자기 좋아하는 사람만을 등용시켰다면 역사상 이런 말이 있었겠는가? 반대편에서 올리는 수없이 많은 간언을 받아들여 정사를 폈기 때문인 것을 어찌 모르는 척 할까!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 34] 身死名廢신사명폐

身死名廢신사명폐 몸도 죽고 이름도 망친다. 才賢任輕則有名재현임경즉유명 不肖任大불초임대 身死名廢신사명폐 재능은 충분하나 맡은 임무가 가벼우면 이름을 날리게 되지만, 재능이 모자란 데도 맡은 임무가 크면 몸도 죽고 이름도 망치게 된다. -說苑을 읽고- 만약에 재능이 부족한 그런 사람이 높은 자리에 있으면 최악의 사건이 발생한다. 그렇지만 그런 사람일수록 높은 자리에 올라갈 확률이 높다는데서 세상의 비극은 출발하는 것이다.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 32] 兵不豫定병불예정

전쟁이란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다 兵不豫定無以待敵병불예정무이대적 計不先慮無以應卒계불선려무이응졸 전쟁이란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다. 적에 대비할 준비가 없고 계책이 생각보다 앞서지 않으면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비할 수가 없는 것이 전쟁이다. -說苑을 읽고- 有備無患유비무환 로마 격언에 “사람들이여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대비하라”는 말이 있다. “전쟁은 평화로운 틈을 노린다”는 말도 있다. 茶山선생이 일본에 대해서는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한 기록이 있는데. 하지만 그가 죽고 60년이 채 안 되어서 1910년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가 되고 말았다.

근당의 고전 202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