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당의 고전 77

[근당의 고전 51]不仁者불인자

不仁者불인자 어질지 못한 자 不仁者在高位불인자재고위 是播其惡於衆也시파기악어중야 어질지 못하고 수양과 덕도 쌓지 못한 자가 높은 자리를 차지하면 그 악덕이 국민들에게 퍼져 나가고 만다. -孟子를 읽고- 누구든지 그 자리에 합당하지 않는 인물이 앉으면 세상은 시끄러워 지고 마는 것을 우리는 누누이 보아 왔다. 근간의 사태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아주 합당한 인물은 아닐지라도 안팍으로 얼룩져 있는 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올려놓을 때부터 시끄러움은 시작될 수밖에! 벼슬자리에 오르면 으레 백성들에게 부끄러움이 없는지 그리고 백성들을 사랑하고 어루만져 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면 관복만을 훔쳐 입은 도적이나 뭐가 다를까. 正祖의 말씀이 떠오른다. ‘관리가 청렴하기란 여자의 정조와 같아서 털끝하나라도 더러워지..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 50] 貴於能改過귀어능개과

貴於能改過귀어능개과 잘못을 고치는 것이 대단한 것. 不貴於無過 而貴於能改過불귀어무과 이귀어능개과 잘못을 범하지 않는 것이 대단한 일이 아니다. 잘못을 능히 고치는 것이 대단한 일이다. -王守仁왕수인-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가 있다. 그러나 잘못을 알아서 스스로 고치면 문제될 게 없다. 요즘 정치판을 보자. 모두가 나서서 네편 내편으로 갈라 마치 죽기살기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을! 샅샅이 들여다보면 金九선생이 말한 良心은 사라진지 오래 이고, 국민의 대표는 뭐고, 우리 지역 선량은 또 무슨 말인지. 욕설까지 난무한 그들만의 세상에는 두꺼운 허물만이 가득 하도다.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 49]有諛臣者유유신자

有諛臣者유유신자 아첨하는 신하 때문에 有諤爭臣者 其國昌유악쟁신자 기국창 有諛臣者 其國亡 유유신자 기국망 바른 말로 직언하는 신하가 있으면 그 나라는 창성하고, 묵묵히 아첨하는 신하가 있으면 그 나라는 망한다. -韓詩外傳을 읽고- 나는 몇 달 동안 ‘내로남불’이라는 저질 영화 한편을 보기 싫었으나 보게 된 것은 내가 평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좋아 했기 때문인데.... 스토리가 역겨운 실화 영화 한편을 보고 난 감상소감 한마디 ‘他非我不非(타비아불비)’였다. “다른 사람이 잘못이 있고 나는 잘못이 없다”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 48]驕慢교만

驕慢교만 교만이란 狂荒結友終無益 광황결우종무익 驕慢輕人反有傷 교만경인반유상 행동이 거친 벗을 사귀면 마침내 이익이 없고 교만하여 남을 업신여기면 도리어 자기에게 손상이 온다. -朱子語錄- 古代부터 벗은 가려 사귀라 했다. 본받을 만한 훌륭한 벗을 만나면 나도 그 벗과 함께 다른 사람이 본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이고, 내가 돈이나 배경을 믿고 사람들에게 거만하게 굴면 나중에 내가 어려움에 처 했을 때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 46] 戚必疏척필소

戚必疏척필소 친척도 멀어 진다 與人以實雖疏必密여인이실수소필밀 與人以虛雖戚必疏여인이허수척필밀 진실하게 대해주면 남이라도 가까워지고 헛말만 늘어놓으면 친척마저도 멀어지게 마련이다 -韓詩外傳에서- 미운 사람에게 각별히 대해 주어라. 그러면 적군도 아군이 된다. 남을 비판만 하고 미워하면 그것이 화살이 되어 자기 가슴에 박히고 만다.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 45] 趨之추지

趨之추지 쏠리게 되어 있다. 利之所在天下趨之이지소재천하추지 이로움이 있는 곳으로 천하가 쏠린다. -宋 蘇洵(蘇東坡의 父)- 권세와 부귀만을 쫓아가는 사람들이여! 권세와 물욕을 채우기 위해서 용처럼 다투고 호랑이처럼 싸우는데 냉정하게 보면 마치 개미 떼가 비린내 나는 고깃덩이에 몰려드는 것 같고, 파리 떼가 다투어 피를 빠는 것과 같다는 말과 같다.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 44]不爲盜 불위도

不爲盜 불위도 도둑질을 하지 않음 不貴難得之貨 불귀난득지화 使民不爲盜 사민불위도 얻기 어려운 재물을 귀하게 여기지 아니하면 국민들은 도둑질을 하지 않는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자들의 탐욕으로 세상은 늘 어지러웠다. 최근 대다수 국가 기관이나 하물며 교육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유치원까지도 굵직한 나라돈 챙겼다는 뉴스가 온 세상을 도배했다. 나라돈은 못 먹는 놈이 병신이란 용어들이 탄생되기도 했다. 참으로 온 국민들에게 도둑질을 배우고 그렇게 해먹으라고 가르친 거나 진배 없다. 소위 윗사람들의 도둑질과 위선으로 온 나라가 국민은 아프다.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 43] 民鑑민감

民鑑민감 국민을 거울로 삼아라. 古人有言治者也고인유언치자야 無於水鑑當於民鑑무어수감당어민감 옛사람의 말에 나라를 다스리고자 하는 사람은 물을 거울로 삼아 볼 것도 없다. 마땅히 국민을 거울로 삼아야 한다 하였다. -서경(書經)을 읽고- 老子의 上善若水(상선약수)는 사람에게 최상의 마음가짐을 말하는데 물이 낮은 곳으로만 흐르듯 낮아져야 한다는 의미에서 거울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라면 정치하겠다고 하는 이들은 국민의 소리와 몸부림을 거울처럼 살펴보라는 말이다.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 42]非吾子也비오자야

非吾子也비오자야 내 자식이 아니야 子不孝 非吾子也자불효비오자야 交不信 非吾友也교불신비오우야 자식이 불효하면 내 아들이 아니며 사귐에 믿음이 없으면 나의 친구가 아니다 -說苑을 읽고- 강태공은 ‘내 자신이 부모에게 효도하면 내 자식들이 이를 보고 나에게 효도하게 된다. 내가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서 자식들이 어찌 나에게 효도하기를 바랄 것인가’ 하였다.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 41]益野익야

益野익야 야만스럽다 愚者行闇而益固우자행암이익고 鄙人飾詐而益野비인식사이익야 어리석은 자는 행동이 궁색해질수록 고집을 부리고 비루(견문이 좁고 어수룩한 자)한 자는 거짓을 꾸밀수록 더욱 야만스러워 진다. -說苑을 읽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는 병든 사회다. 선인(先人)들은 내 잘못을 지적하거나 말해주는 이가 있다면 이를 스승으로 여겼다. 반대로 잘한다고 추켜세우거나 아부하면 도적과 같이 여겼다. 무조건 내가 아니면 안 되고, 내편 아니면 절대 안되는 심각한 불치병에 걸려 있는 것이다.

근당의 고전 202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