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민 중앙SUNDAY 문화선임기자 tvN 나영석 PD의 대표작 ‘삼시세끼’(사진) 시리즈를 보면서 인기 요인이 뭘까 생각한 적이 있다. 일단,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 배우 이서진과 차승원이 편의시설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깡촌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재밌었고, 반(半)자연인 유해진의 시시껄렁한 아재개그가 재밌었다. 그런데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삼시세끼’가 인기를 얻었던 진짜 이유는 이런 연예인들의 재발견이 아니라, 도시인의 바람을 영리하게 뽑아낸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일주일 중 닷새는 도시에서, 이틀은 촌에서 살아보고픈 ‘5도2촌’ 라이프를 완벽하게 재현해냈기 때문이다. 아궁이에 불을 때서 가마솥에 밥을 짓고, 침대도 없이 딱딱한 온돌 바닥에서 잠을 자고, 집 앞 텃밭에 각종 채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