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 입력 2021.04.02 03:00 | 수정 2021.04.02 03:00 신윤복 ‘상춘야흥’(18세기 후반~19세기 전반), 종이에 채색, 28.2x35.6cm, 간송미술관 소장 지체 높은 분들이 화창한 봄날을 즐기기 위하여 기생을 데리고 봄맞이 행사를 벌였다. 커다란 바위 덩어리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산자락이다. 바위의 생김새로는 서울 부근 등 중부지방에 흔한 화강암 바위산이 배경이다. 왼쪽 산은 경사가 급하고 거친 흑청색의 능선을 따라 크고 작은 나무가 그려져 있다. 활엽수의 잎이 피기 전의 계절이므로 늘푸른잎나무인 소나무를 나타낸 것이다. 바위산의 계곡과 오른쪽 산자락에는 제법 굵은 진달래 몇 그루가 자리를 잡았다. 위쪽 가지만 꽃이 활짝 피었고 아래 가지는 꽃봉오리를 머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