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중앙일보 입력 2022.08.16 00:47 이경희 기자중앙일보 이노베이션랩장 구독 이경희 이노베이션랩장 ‘맨홀(manhole)’은 사람이 드나드는 구멍이다. 상·하수도, 도시가스, 전력선, 통신망 등 지하 시설을 점검하고 보수하기 위해 지상과 수직으로 연결한 통로다. 평소에는 묵직한 맨홀 뚜껑으로 막아둬 보행자나 차량이 빠지지 않도록 한다. 맨홀의 역사는 고대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로마의 토목 기술자들은 벽돌로 지하 하수도를 만들어 오물을 먼 하류로 흘려보냈다. 오수와 접촉할 일이 사라지니 악취와 함께 전염병 위험도 줄어들었다. 당시에도 하수도에 접근해 청소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고, 돌로 맨홀 뚜껑을 만들어 덮었다. 서기 100년경 하수도 기반시설이 완공됐고, 이는 로마가 인구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