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분수대 수리남 중앙일보 입력 2022.09.14 00:49 지면보기 한영익 기자중앙일보 기자 구독 한영익 정치에디터 연휴 기간 화제가 된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에는 기상천외한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거물 마약상 전요환 목사가 수리남 현지 경찰을 사병(私兵)처럼 동원해 마약 구매자를 환대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그는 수리남 권력의 심장부까지 매수한 실력자였다. 드라마는 부패한 정부가 나라를 어디까지 혼란으로 빠뜨릴 수 있는지 보여준다. ‘마약, 조직, 부패한 정부가 모두 있는 수리남’이란 극중 내레이션에서 핵심은 단연 부패한 정부다. 정부를 매수한 덕분에 코카인 유통을 독점할 수 있었고, 이렇게 번 돈으로 대형 범죄 조직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전요환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 조봉행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