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종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우리 불교에 큰 족적을 남긴 성철(性徹) 스님의 말로도 유명하다. 자명한 이치, 눈앞에 있는 것 그대로의 깨달음, 본원(本原)으로의 회귀 등을 깨우치는 말이다. 원전은 중국의 송대(宋代) 청원행사(靑原行思)라는 선종(禪宗) 대사가 남긴 말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처음에 산은 산이었고 물은 그저 물이었다. 뒤에 볼 때 산은 산이 아니었고 물은 물이 아닌 듯했다. 끝내 산을 볼 때 산은 역시 산이었고 물은 역시 물이었다 (看山是山, 看水是水. 看山不是山, 看水不是水. 看山仍然山, 看水仍然是水)”는 내용이다. 세 가지 마음 경계를 가리킨다는 설명이 따라붙는다. 초심의 상태, 수행을 할 때 찾아드는 부정과 의심, 그러나 종내 깨달음을 얻었..